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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imes, Forever

title: Danny Brown아이돈라이크힙합 Hustler 2024.06.04 01:05조회 수 242추천수 5댓글 2

https://www.youtube.com/watch?v=I1xOoqD8jkI

 

Sometimes, Forever이 힙스터들 사이에서 자주 스치는 앨범이 아닌건 의외다. Souvlaki의 색채를 띈 프로덕션 (본명도 엘리슨인건 덤), Daniel Lopatin의 프로덕션 등등.. 그녀의 작품들은 슈게이징과 팝 사이의 경계 위에 있다, 어쩌면 최근들어 슈게이징으로 더욱 기울어진것 같지만, 그래도 그녀의 힘있고 덜 가공된 보컬은 그녀의 스타일을 정의한다. songs from my bedroom/for young hearts에서부터 Sometimes, Foever/Color Theory까지의 그녀의 여정은 인상적이다.

 

Sometimes, Forever의 가장 큰 매력은 후렴이다. 멜로디는 쓰기 쉽고, 멜로디를 표현하는것도 쉽다. 하지만 소피만큼의 매력적인 후렴을 만드는건 쉽지 않고 이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것은 더욱 어렵다. 트랙 BonesShotgun은 후렴 중심으로 곡이 형성된 만큼 후렴이 임팩트있다. 하지만 With U의 후렴은 모든걸 내려놓은 듯이 편하게 연주되고, Fire In The Driveway의 후렴은 다양한 목소리들을 사용하여 Boygenius - Emily I'm Sorry를 연상시키는 감미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프로덕션도 언급하는걸 까먹을 순 없다. 드림팝 위 일렉트로닉 코팅은 흔히 볼 수 없는 조합이다. 다만 일렉트로닉의 영향은 Unholy AffectionDarkness Forever 등의 곡에서만 잠깐 맛볼 수 있다. 물론 더 원한다고도 할 수 없다, 소피와 드림팝은 애초부터 환상의 조합이였기에. 다만 Darkness Forever는 짧은 곡이지만 노래의 끝은 싸이키델릭 락을 연상시킨다. 추가된 신디사이저, 아름다운 기타 솔로, 그리고 고정된 드럼과 베이스 리프는 거대한 소리 괴물을 연출한다. 언급된 김에 가사 하나를 적고 가겠다

Head in the oven didn't sound so crazy
My brain was burnin' hot to the touch
Lithium readings makin' me dizzy
They keep my feelings simmering low

 

가사는 Soccer Mommy의 주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Sometimes, Forever은 내 생각을 바꿨다. for young hearts의 가사는 사랑스럽고 미성숙했다면 Color Theory와 Sometimes, Forever의 가사는 추상적이고 우울하다. 이 앨범에서의 가사는 주로 무언가를 간접적이고 자세하게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예시로는 우울감을 표현하는 Unholy Affliction과 Darkness Forever, 그리고 해쳐나올 수 없는 공포를 표현하는 Following Eyes가 있다. 그리고 BonesFeel It All The TimeStill 등 다른 곡들은 더욱 직접적이다. 이 곡들은 가끔씩 이야기를 알려주기도, 사랑을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사이의 몇 단순한 관찰은 내 관심을 끈다. The Glow Pt.2를 좋아하는 사람의 저주랄까

But even the light is so temporary

 

이 앨범의 공통적인 주제는 우울감이고, 이걸 표현한다는 것은 아주 용감하다고 생각한다. 이 앨범은 감정의 롤러코스터다. 하지만 Still에 도달했을때 느끼는 허무함에는 보람이 있다. 잔잔한 포크송을 듣는 느낌의 이 곡의 가사에는 강요되지 않은 슬픔이 담겨 있다. Sometimes, Forever는 꼭 들어야하는 앨범이다

 

https://pitchfork.com/features/interview/soccer-mommy-sometimes-forever-interview/ (멋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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