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락이 망한건 한국인 특유의 눈치문화 때문에, 자기 취향대로 음악을 듣는 것 보단 "그저 유행이니까" 라는 느낌으로 유행하는 음악들만 대충 들어서 락이 소외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내용입니다.
대표적 예시들로는 영상에서 나오는 에미넴이 뜨기 전에 윗아웃미 들려줬을 땐 구리다고 했던 중딩들이 막상 TV에서 에미넴 밀어주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윗아웃미 떼창하는 장면이랑, 유튜브 댓글들에 보헤미안 랩소디 들려주면 정색하던 사람들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개봉되자마자 SNS에서 자칭 퀸 팬 행세하는 이중적인 모습이 있는데, 실제로 일어났을 법한 일들이지만 요즘에는 이런 일들이 있는지 의구심이 드네요. 요즘엔 인터넷이 많이 발달해서 기존에 주류로 존재해왔던 케이팝 힙합 발라드 뿐만 아니라, 고전 락, 인디 음악, 제이팝 등을 듣는 사람들도 많아져서 유행에 따라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거의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 한국에 락이 흥하지 못한 이유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기 취향을 확고히 다지지 않고 남들이 듣는 노래들만 추종해서" 가 아닌, "대다수의 사람들이 음악을 감상하는 취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서" 인 것 같습니다. 전자는 후자의 결과물이라는 것 외에 큰 의미는 없는 것 깉습니다. 글 쓰는 내내 계속 생각이 꼬여서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저 본문의 당민님 영상 예전에 간간히 봤지만, 제가 보기엔 저건 극히 일부분이라 봅니다.
오히려 대기업에 아이돌을 키우고, 그게 주류 문화가 되면서 락 밴드가 설 자리를 잃었다고 보는게 더 나을듯 싶네요. 공중파에서 락 음악을 보기 어려운건 예전 카우치 사건으로 인디 밴드들의 기회가 박탈 당한 게 컸었죠. 거기에 예전 씨앤 블루처럼 꽃미남 밴드들이 잠깐 뜬 적이 있을땐 밴드 장비 설치하고 빠지기가 상당히 힘들어서 아예 돈주고 장비 빨리 설치해서 공중파 공연 했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로 예전보다 대우가 좋지 못한 상태인 걸로압니다. 결국 K-Pop이 유행도 있지만, 단순 유행보다 시스템적으로 점점 아이돌에 맞춰지면서 다양성이 떨어져 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근데 락은 본토부터 메이저에서 밀린거 아님?
일단 한국에서 그보다 더 먼저 밀리기도 했고, 무엇보다 락을 들을 코어층의 수가 외국보다 적은게 문제입니다.
근데 머릿수 적은건 전체 인구도 3억 대 5천만이라 어쩔 수 없는듯....ㅋㅋㅋ
뭔가 하나의 원인이 딱 있다기보다는 수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게 아닐까요 세상이란 게 그렇게 공식처럼 원인->결과 로 움직이는 게 아니니까...
눈치 보고 유행 위주로만 대중음악을 소비하는 경우도 있을 거고, 그냥 음악 감상에 무게를 안 둬서 유행만 듣는 경우도 당연히 있을 거고, 윗분 말씀처럼 시스템 자체가 그런 흐름을 만들고 또 거기에 편승해서 그런 것도 있을 거고, 이외에도 여러 가지 록을 메인스트림 꼭대기에 올려놓지 못하는 이유들이 있을 것 같네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돈이 안되고 창작자에 대한 인정이 부족해서..
만약 이유가 서른마흔다섯가지가 있다면 그 중의 하나가 될 순 있겠지만
주된 이유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분이 언급한 내용은 그냥 문화적 밴드왜건에 대한 설명이고
(그게 우리나라가 더 심할 수도 있겠지만)
락 장르가 인기 없는 이유의 주된 근거가 되긴 부족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해당 장르의 본토에서 흘러나오는 단물을 빨아먹어가며 씬을 성장시키는 쪽으로 항상 문화를 전승시켰다 보니 어떤 장르가 됐던 해외시장이 부진하면 덩달아 그 뿌리가 말라갔죠. 힙합도 요새 비슷한 노선을 밟고 있는 중이고요
뭐 아무튼 저 분 말도 틀린 말은 아닌데 저것 외에도 되게 여러가지 복합적인 사항이 겹치고 겹치면서 결국엔 문화가 사장되어버리는 가시적인 현상으로까지 번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카우치'
우리나라 음악계는 미디어 의존도가 조금 많이 높은 거 같아요
슈퍼스타가 나온다고 해서 그 음악으 부흥한다는거도 옛날얘기같음.
잔나비 혁오 실리카겔 같은 아티스트가 나와도 주류가 안되는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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