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동안 하이브 '내전'이 지속되면서 다양한 의견을 만나볼 수 있었다. 국뽕에 취한 의견부터 주식 관련한 의견, 아이돌 산업에 대한 의견, 그리고 문화 자체에 대한 의견까지... 정말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면 하이브를 지지하는 쪽은 시스템 유지에 대한 의견으로 통일되었고, 민희진을 지지하는 쪽은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보장으로 의견이 통일되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민희진 대표가 해임되면 케이팝 산업의 창의성이 사라질 것이다라고 주장한 평론가도 있다.
침착맨도 대표와 멤버들의 관계를 더 보고 싶다는 이유로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크리에이티브를 중요시하는 그의 가치관이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케이팝에 대해 관심이 덜하거나 없는 사람들은 그가 없어도 뉴진스는 잘 나간다, 애초에 회사를 따로 차렸으면 되지 않았냐는 말을 한다.
케이팝 산업에서 민희진 대표가 남긴 가치는 게임 체인저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케이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동의할 의견이다. SM에서 남겼던 예술적인 앨범아트와 컨셉, 그리고 뉴진스 그 자체만으로도 증거는 정말 많다.
하지만 세계 대중음악 전체로 넓혀봤을때 그 가치는 정말 대단한 것일까? 만약 아니다라는 말을 한다면, 케이팝이 장르보다는 산업적 측면에 가깝기 때문에 우리가 20세기부터 논해왔던 위대한 명반같은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는 이유일수도 있다.
실제로 뉴진스의 음악을 평가할때 뮤직비디오와 컨셉 아트를 빼놓고 이야기하는것은 힘들다. 그렇기에 뉴진스는 단순히 가수로 치부되기 보다는 뮤지컬같은 또 하나의 문화 상품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단순히 음악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시청각적 요소를 모두 평가하는 것이 그에 대한 합당한 평가를 내리는 기준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CEO로서 소홀한 면이 없지는 않다고 보지만, 적어도 문화적인 면에서는 이야기할게 많은 사람이다. 음악 평론가, 혹은 리스너 뿐만이 아니라 영화감독이나 패션 디자이너같은 타 분야의 예술가들이 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논한다면, 지금처럼 단순히 팬과 안티의 싸움으로 다루지는 못할 것이다.
민희진은 옳게 된 DJ Khaled라고 봅니다
아 저도 한번 칼리드처럼 객원 가수 모아서 앨범 내도 괜찮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래도 ㄹㅇ 기깔나게 뽑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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