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노을이란 아티스트의 존재는 알고 있어도 그간 음악을 들어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스페이스공감 명반 선정 관련해서도 또 말이 몇 번 나오길래 '대체 어떤 음악이길래 이러는 걸까' 싶어서 2집부터 한 번 풀로 돌렸습니다
듣고 나서는 솔직히 정말 취향에 잘 맞아서 놀랐어요
사실 요즘 음악 전반에 대해 가지는 가치관이 많이 변하면서 '사운드 자체가 좋다면 가사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그런 생각을 입증시켜 준 앨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슈게이징이라는 장르를 많이 들어보지 않아서 그런지 사운드 자체에서 신선함이 느껴졌고, 무엇보다 멜로디도 제가 좋아하는 코드와 진행 방식이어서 더 좋았습니다
아날로그 센티멘탈리즘 같은 해피코어 느낌 나는 곡도 좋았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사운드가 많이 시끄럽다보니 중후반쯤 가면 귀가 좀 아프더라고요
노이즈를 많이 걸은 게 재밌기도 했지만 일종의 양날의 검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따지자면 호에 가깝지만요
다음에는 3집을 들어봐야겠습니다
아날로그 센티멘탈리즘이 해피코어같다는 감상 신선하네요
막 그 장르 아닌데 어쩌구 하는 게 아니라
트랙 배치상에서도 곡조가 확 밝아지고 신스 멜로디가 장난기 있게도 들려서 신선해요
곡들이 다 재밌어서 정말 좋게 들은 것 같습니다 ㅋㅋ
후후 슈게이징의 세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파란노을은 가사도 정말 괜찮다고 생각해요
뭔가 유치한 듯도 하지만 그런 독특한 감성이 또 진정성 있게 다가오기도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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