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이에서 줍줍한 앨범들 2편
1. 정우 - 클라우드 쿠쿠 랜드 (인디 락, 알터너티브 락)
전에 엘이에서 자주 보이던 앨범. 호평일색이길래 많은 기대를 하고 들어봤습니다.
일단 좋은 곡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가 조금은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가볍게 듣기 좋은 알터너티브 락 앨범이었습니다. 가끔씩 생각나서 돌릴 것 같아요.
Best Tracks: 등불, 클라우드 쿠쿠 랜드, 충동 1분, Strangers, Gust / Interlude
2. Two Knights - Shut Up (스크리모)
엘이에서 추천받은 스크리모 밴드. 24분 13곡으로 구성되어서 짧고 강렬하게 흘러가는 앨범입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좋았는데 한 가지 아쉬운 건 곡들이 좋다 싶으면 순식간에 넘어간다는 것 ㅋㅋ
곡 제목들이 너무 길어서 적기 힘드니 Good/Bad로 평가하겠습니다.
Good
3. Deezy Hollow - OCEANSIDE (지펑크)
엘이를 떠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올해 지펑크 신보..
정말 좋습니다. 특유의 chill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특히 앨범 커버를 정말 잘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음악과 너무 잘 어울리는 듯.
Best Tracks: COMMUNITY, BLACK & BROWN, RAISE IT UP, RENT, SWAP MEET, EARL
4. The Ballers - A Day Late and a Dollar Short (지펑크)
지펑크 근본 앨범도 들어줘야겠죠. FLA Niggaz와 Saturday라는 곡은 원래 알고 있었지만 앨범을 풀로 돌려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묵직한 MC의 톤과 둔탁한 드럼이 좋았고 무엇보다 비트의 멜로디가 완전 제 취향이었습니다.
괜히 Rym 지펑크 차트 3등인 게 아니네요.
Best Tracks: All
5. DJ Re:Code - ReVertPunk! (디지털 하드코어)
디지털 하드코어라는 장르에 크게 익숙하지는 않지만,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아티스트 underscores가 있길래 들어봤습니다.
막상 들어보니 underscores가 피처링한 곡은 생각보다는 좋지 않았고.. 오히려 다른 곡들이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갠적으로 가장 좋았던 곡은 tracey brakes와 함께한 트랙이었습니다. 후반부에 일렉트로닉 파트랑 팝 펑크 파트가 번갈아 나오는 게 재밌었어요.
Best Tracks: Blood Box, Alieron, Evermore
6. shinjihang - NONG (컨템포러리 알앤비, 인디트로니카)
발매 이후 잠깐동안 많은 하잎을 받았던 앨범이죠. 저도 사람들이 극찬하길래 궁금해서 들어봤는데 기대 이상의 퀄리티였습니다. 신지항이라는 아티스트는 AP 컴필과 그 메이슨 홈이 나오는 Sloppy Freestyle에서 등장하는 비트를 통해 이름을 알고 있었는데, 컨템포러리 알앤비 음악을 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음악에 인디트로니카 요소가 가미된 것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들으면서 Mk.gee 생각이 많이 났어요. 저는 뭔가 1번 트랙 초반부처럼 글리치를 더 많이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그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기대를 만족시켜준 좋은 퀄리티의 앨범이었습니다.
Best Tracks: NONG, 골짜기, 이름, 전단지, FRIENDS
7. Medoed. - Sport (이모)
무난무난한 이모 앨범이었습니다. 시원시원한 연주가 마음에 들었고, 대곡은 없지만 곡마다 강약조절, 기승전결이 확실해서 좋았습니다. 특히나 Stay Up과 Messlife가 기억에 남네요. 길이도 짧아서 자주 들을 듯
Best Tracks: Sport, Stay Up, Messlife, The Solid Reason, Count on Me, Pt.2
8. Panda Bear - Sinister Grift
먼저 판다 베어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음..
절대로 못 만든 앨범은 아니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확 꽂히는 트랙이 하나도 없었어요.. ㅠㅠ
그나마 꼽자면 Cindy Lee와 함께한 마지막 트랙 Defense가 가장 좋았습니다.
Best Tracks: Defense
9. La Quiete - La fine non è la fine (스크리모)
짧지만 강렬했습니다. 2006/2009 ep를 통해 처음 접했는데 그 ep보다 훨씬 더 좋네요.
이것도 앞의 Two Knights 앨범처럼 순식간에 지나갔는데 느낌만 따지자면 훨씬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멜로디나 코드 진행이 더 제 취향이었던 것 같네요.
아주 훌륭한 스크리모 앨범이었습니다..
Best Tracks: All
10. 이민휘 - 빌린 입 (포크)
김반월키의 빈자리를 너무 좋게 들어서 최근 듣기 시작한 포크.. 국내 아티스트 이민휘의 빌린 입이라는 앨범도 추천받아 들어봤습니다.
전체적으로 너무 밝은 분위기, 멜로디가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너무 밝은 포크는 취향에 안 맞더라고요 ㅋㅋ
사실 가사를 많이 신경쓰는 스타일이 아니라 가사를 캐치하지는 못했는데, 나중에 가사 보면서 다시 한 번 들어봐야겠습니다.
Best Tracks: 빌린 입, 거울, 꿈, 침묵의 빛
11. myche - meisekimu
아직 데모 세 곡 밖에 없는 신생 밴드. 데모 세 곡 다 무난무난한 퀄리티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마지막 곡이었습니다.
일단 저점매수 성공. 1집이 기대되네요 ㅎㅎ
Best Tracks: huminnsyounoneko - Demo
12. kinoue64 - 日常消滅 (Nichijou Shometsu) (슈게이즈)
이건 엄연히 말하면 엘이에서 주운 건 아니지만.. 엘이에서 신보 소식을 처음 접하게 되어 넣었습니다.
며칠 전에 들었는데, 전작들에 비해 더욱 거친 노이즈와 드럼을 가지고 왔습니다.
저는 이번 앨범이 kinoue64의 최고작 같네요. 다 듣고 보니 버릴 트랙이 없었습니다. 엄청 좋았음
Best Tracks: All
13. kinoko teikoku - 渦になる (Uzu ni naru) (슈게이즈, 인디 락)
버섯 제국의 1집이 엘이에서 유행하길래 한번 들어봤습니다.
와.. 다 듣고 나니 이걸 왜 이제 들었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멜로디도 너무 제 취향이고, 곡이 전반적으로 길지만 전혀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들으면서 보컬은 절제된 목소리로 담담하게 노래를 부르는 반면, 기타가 거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곡에서는 삑사리 날 정도로 내지르기도 하지만요)
오글거리는 표현이긴 하지만, 그래서인지 뭔가 보컬 대신 기타가 대신 절규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eureka는 원래 정말 좋아하던 앨범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첫 감상은 eureka 넘은 것 같습니다. 최애 앨범이 하나 더 생겼네요 ㅎ
Best Tracks: All
14. coldplushtoy - Blaine4 (웡키)
엘이에서 어떤 분이 소울 합(Soul Hop)? 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흥미로워 보여서 앨범을 하나 들어봤습니다.
전체적으로 Yayayi의 믹스테잎 666%가 생각나는 웡키 앨범입니다. 근데 길이가 더 짧고, 좀 더 샘플 차핑 위주인 것 같습니다.
사실 곡들이 다 1분 내외의 길이고 러닝타임도 20분밖에 안 돼서.. 슉슉 지나가다 보니 베스트 트랙들을 매기는 게 의미가 있나 싶네요. 이것도 Good/Bad로 따지자면 Good 입니다. 가볍게 들어보시길
Good
1편을 올린 지 몇 주가 지나서 이런 시리즈가 있었어? 하시는 분들이 많겠네요. 현생이 바빠져서 2편을 이제야 올립니다.. ㅠㅠ 틈틈이 써서 빠른 시일 내에 3편으로 오겠습니다
엘이에 좋은 앨범들 많이 올려주세요
판다 베어 저도 비슷
다시 듣다 보면 느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아직은 와닿는게 없네요.. 그래도 Person Pitch는 나중에 한번 시도해보려고요.
전 이 시리즈 항상 기억하고 있답니다..
버섯제국 저 앨범 좋았다니 다행이네요
제 최애 버섯제국 앨범입니다 가사도 좋음..
ㅋㅋㅋ 감사합니다.. 버섯제국 저 앨범은 님 덕분에 듣게 됐어요
3월 최고의 수확 중 하나입니다
2222222
ㅜ
ㅜㅜ
오 키노우에64 저도 얼마전부터 알고리즘에 떠서 처음 들어봤어요
모든 작품을 다 들어본건 아니지만 저도 이번 앨범이 최고작인 것 같음
기존 앨범들의 잔잔한 분위기는 슈게이즈 입문자들에게 특히 적합한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은 거친 사운드나 신스가 파노 2집 생각도 나고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ㅎ
클쿠랜드추 전 가사가 너무 좋았어요
ㅇㅈ. 저는 타이틀곡 가사에서 크게 웃었어 —> 크게 울었어로 바뀌던 부분이 기억에 남네요
la quiete 저 앨범은 짧고 몰아치는 전개에도 그 안에 반짝이는 멜로디나 일반적인 스크리밍과는 약간 다른 보컬이 매력적인 듯
마지막 웡키 앨범 주워갑니다
엘줍앨줍앨 해가게 엘줍앨좀 자주 해줘잉
ㅋㅋㅋ 자주 올게요
항상 좋은 스크리모 추천 감사합니다
나도 간만에 지펑크 탐방이나 해볼까
저도 지펑크 더 파봐야겠습니다. 무드가 제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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