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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J. Cole

title: [회원구입불가]soulitude2013.07.17 14:04추천수 11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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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J.Cole

* 원제: hi. i'm J. Cole AMA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 제이콜(J. Cole)이 [Born Sinner] 앨범 발매 얼마 후, 'Reddit'이라는 웹사이트의 'AMA(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에 참여해 팬들이 직접 올린 다양한 질문에 답변을 해 주었는데요. 이번 앨범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많고, 그 외에도 개인적인 질문을 포함해 팬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직접 그 중 일부를 뽑아 정리해 봤습니다. 순서는 임의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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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왜 칸예 웨스트(Kanye West)와 같은 날 앨범을 내서 경쟁하기로 했나요?

A: 그저 내 본능을 따랐을 뿐이야. 난 내가 준비한 앨범에 자신이 있었고, 칸예가 어떤 걸 준비했는지는 몰랐지. 하지만 신경 쓰지 않았어. 대화를 시작하고 싶었어. 나도 앨범이 1위를 찍었던 적이 있어. 멋진 일이었지. 하지만 앨범 발표일을 바꾸지 않고 계속 '그때 붙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를 궁금해하면서 살아갈 순 없었을 거야.


Q: 다른 사람들이 예상 못 하는데 당신이 좋아하는 뮤지션이 있다면?

A: 에릭 클랩턴(Eric Clapton).


Q: 아웃캐스트(Outkast)의 엄청난 팬이라고 들었어요. [ATLiens], [Aquemini] 중에 고르자면?

A: 아오, 그건 너무 어려워. 하지만 [Aquemini]로 할게.


Q: 당신이 항상 페이엣빌(Fayetteville)을 대표하려 하는 게 너무 좋아요. 여기 사람들은 자기 동네에 대한 랩을 안 하거든요. 하지만 당신은 다르죠. 그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A: 맘에 들어. 그게 내 목표야. 당신 말대로 페이엣빌이 과거엔 확실히 뒤처진 곳이었어. 나도 거기 사람이었지. 그리고 뉴욕으로 와서야 내 고향과 그곳 사람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감사를 느꼈어. 우리 도시가 얼마나 작든지 간에 지도에 보일 (특별한) 지점으로 만들고 싶어. 그리고 우리 동네 출신들이 페이엣빌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느끼게 해 주고 싶어. 그런 새로운 프라이드를 보는 건 행복한 일이야. 지금 어린아이들이 10년이 지나서 어떻게 될지 너무 기다려져.


Q: 엄마 말 따라서 대학에도 갔잖아요. 근데 항상 음악은 하고 싶었다고 엄마는 당신이 전업 랩퍼를 하고 싶어했단 걸 알고 있었나요?

A: 엄마는 내가 변호사나 뭔가 안정적인 일을 하길 원했을 거라고 생각해. 사실 그래서 대학도 갔고, 어머니도 자랑스러워 하셨지. 엄마도 내가 음악에 깊이 빠져 있는 건 알았어. 하지만 내가 얼마나 진지하게 하고 있는지는 대학 졸업 다가올 때까지 모르셨을 거야. 졸업 때가 돼서 엄마가 '그래, 이제부터 뭐 할 생각이니?'라고 물었는데, 난 엄청 자신 있게 '가서 (음반사에) 계약 받을 거예요.'라고 했어. 나한테 하지 말라고는 안 했어. 하지만 좀 더 안전한 길을 가게끔 독려하긴 했지. '그래, 로 스쿨은 가기 싫은 거니? 좋은 변호사가 될 수 있을 텐데.'라고 하셨는데, 난 '아뇨 엄마! 엄마는 벌써 내가 뭐든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잖아요!'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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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앨범 수록곡 "Villuminati"에 들어간 'Faggot(동성애자 비하 욕설)'이라는 단어에 대해 무슨 얘기 들은 건 없나요?

A: 있지. 난 커뮤니케이션 전공이야.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지 다 알고 있었어. 내가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에 말했던 코멘트는 다 진짜고 그래서 내가 그런 가사를 쓴 거야. 그 부분 가사는 나조차도 불편하게 만드는 걸. 하지만 소통을 위해서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어.

* 제이콜은 허핑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가사에 대해 '동성애자 권리 신장이 널리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힙합 문화에서는 여전히 동성애 혐오와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거기서 도망치기보다는 오히려 장난스럽게 공격하기를 택했던 것이다. 모두를 불편하게 만드려는 게 목적이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Q: 이제까지 했던 노래 중에서 가장 개인적인/녹음하기 어려웠던 노래는 뭔가요? 그리고 가장 자랑스러운 노래도요.

A: "Crooked Smile"은 이제껏 만든 곡 중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 노래야. 처음엔 믹스테입용 곡 느낌으로 시작했는데 많은 의미와 메시지를 담은 엄청난 싱글이 되어버렸지. 두 번째와 세 번째 벌스에 맞는 완벽한 가사를 써내기가 쉽지 않았어. 나랑 엘리트(Elite: J. Cole의 파트너)가 프로덕션에 쏟은 노력도 엄청나지.


Q; 이번 앨범에서 가장 의미 있는 노래는 뭔가요?

A: 앨범엔 많은 의미가 들어 있어. 그러니 가장 의미가 있는 노래란 건 정하기 어렵네. 하지만 난 타이틀곡 "Born Sinner"를 정말 좋아해. 왜냐면 앨범에 담긴 많은 위험과 유혹, 시련들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내용으로 마무리 짓거든. (이하 생략)


Q: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은 뭔지 말해줄 수 있나요?

A: 가장 좋아하는 트랙이라니 결정하기 너무 어렵네. 하지만 "Runaway"는 확실히 순위권에 있지. 그 벌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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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Born Sinner]의 프로덕션 과정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나요?

A: 프로덕션 과정이라면 답하기 쉽지. 난 그냥 '흐르게' 내버려 둬. 보통은 날 움직이는 드럼 사운드나 패턴을 찾는 것에서 시작해. 예를 들면, "Runaway"는 진짜 더러운 드럼 루프를 다듬는 것부터 시작했지. 그러고 나서 더 강한 킥을 위에 얹고 말야. 일단 날 움직이고 흥미를 갖게 만드는 드럼을 찾으면, 거기에 더할 음악을 생각해 봐. (샘플이나 내가 연주하는 거라든지) 그러면 결혼(드럼과 다른 악기들과의 조합)이 성사되는 거지.

"Born Sinner"는 더블 타임 템포로 가. 그리고 "Power Trip" 같은 곡도 머리를 빠르게 까딱거리게 하지. 하지만 실제로 그건 기술적으로는 '느린' 비트야. "Land Of The Snake"나 "Rich Ni**az"도 마찬가지지. 질문 고마워.


Q: [Born Sinner]라는 타이틀은 비기(Biggie)의 "Juicy" 가사에서 따온 건가요?

A: 아니, 앨범 타이틀은 내가 쓴 가사에서 따왔어. "죄인으로 태어났어, 완벽하게 태어나진 않았지(born sinner, was never born to be perfect)"라는 가사 말야. 제임스 펀틀로이(James Fauntleroy)가 놀라운 훅을 쓰는 데도 영감을 줬지. 그리고 비기 가사는 정말 모든 루저들을 대변해 주지. "죄인으로 태어난 사람, 승자의 반대말이지 (Born Sinner, the opposite of a winner)"


Q: 당신이 음악을 하며 지금까지 이룬 게 있는데, 여전히 굉장히 '약자'인 이야기를 하는 거 같아요. 뭐 때문에 그렇게 작아지는 건가요, 당신 같은 위치에 서 있으면서? 지금 서 있는 단계에서 당신이 느끼는 어려움은 뭔가요?

A: 좋은 질문이야. 여전히 약자로서의 이야기를 하지. 내가 여전히 그렇게 느끼기 때문이야. 내 이야기, 내가 걸어온 이 여정이 다 있을 것 같지도 않은 거거든(비현실적이거든). 내가 지금 있는 위치에 있는 게 이상한 거야. 내 목적지를 향해 가는 길에 있다는 게 말이야. 난 조그만 도시에서 온 꼬맹이였어. 다들 뉴욕, 시카고, LA, 애틀랜타, 휴스턴, 마이애미, 심지어 토론토 같은 큰 도시들에서 오는데 말야. 게다가 난 갱스터 같은 것과도 관련도 없고, 마약을 팔아본 적도 없고, 특별히 논란거리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어. 그저 믿음과 열심히 일하는 거랑 스킬뿐이었지. 대학 졸업장? 그것까지 포함해서, 나한텐 다들 랩퍼로서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에 반대되는 것뿐이었어. 하지만 난 지금 여기 있지.


Q: 앨범 잘 들었어요. 근데 샘플들은 어떤 식으로 찾나요?

A: 예전엔 정말 하루 종일 샘플을 찾기도 했지. 앨범 듣고 또 다른 앨범 듣고 또 앨범 또 듣고 이제는 그냥 신에게 맡겨. 샘플이 날 찾는 거지. 여전히 많이 찾아보긴 하지만, 이제 전과는 다른 방식이야.


Q: 당신의 [Born Sinner]처럼 키드 커디(Kid Cudi)도 전체 셀프 프로듀스 앨범 [Indicud]를 만들었는데요. 개인적인 [Indicud]에 대한 의견이 듣고 싶어요.

A: [Indicud] 아직 못 들어봤어. 내 앨범 작업하느라고 말이야. 하지만 내가 그 앨범에 들어갈 벌스를 제때 못 끝마친 건 정말 화가 나. 스튜디오에서 키드 커디를 만났었는데 참 쿨한 친구였어. 멋진 친구지. 내 벌스를 다 못해서 조인트는 어려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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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들 묻고 싶은 질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와 함께하는 조인트 앨범은 언제쯤 나오나요? [Born Sinner]도 좋았지만, 둘이 함께하는 게 너무 기다려지네요.

A: 고마워. 이 질문은 앞으로도 많이 나올 거 같은데 여기에다가 답해 놓을게. 우린 진짜 좋은 노래들을 조용히 잘 모아두고 있어. 하지만 같이 앨범 준비를 할 적절한 기회가 없었어. 앨범은 나중에 나올 거야, 아마 올해는 아닐 거고.


Q: 처음 "Made Nas Proud"를 들었을 때 느낌은 어땠나요?

A: 비현실적이었어. '오늘이 내 오랜 여정의 첫 휴가고, 오늘밤은 그 순간에 푹 빠져서 이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되새기면서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지.


Q: 팬들이 얼마나 많이 당신을 알아보는 것 같나요? 그리고 팬에게 받은 가장 멋진 선물은 뭔가요?

A: 한 해 한 해가 지나갈수록 더 많아지는 걸 느끼고 있어. 아주 자주 말야. (선물은) 이틀 전에 팬 하나가 나한테 완전 쩌는 투팍(2Pac) 그림을 줬어. 집 사게 되면 꼭 걸어놓을 거야.


Q: 녹음이나 공연 중간에 비는 시간들은 어떻게 보내나요?

A: 오늘밤엔 영화 보러 갈 거야. (<맨오브스틸>이나 <디스 이즈 디 앤드>). 보통은 평범한 일로 보내진 않아. 항상 일하지.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농구도 하고. 이제는 많이 못하지만 말야. 5년 전에는 일주일에 3번 정도 했었는데, 이제는 아마 한 달에 한 번 정도?


Q: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이 뭔가요?

A: <뉴스룸(Newsroom)>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야.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도 좋아.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도 끝내주지. 앞에 두 편만 봤는데 모든 시즌, 모든 편을 다 보려고 계획했었어. 하지만 시간이 하나도 없어서 못 봤지. 하지만 할 수 있다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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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좋아하는 NBA 팀은 어딘가요?

A: 특별히 한 팀에 충성도는 없어. 이제 그냥 선수를 따라가지. 내가 가장 마지막으로 좋아하던 팀은 뉴욕 닉스(New York Knicks)였어. 페니 하더웨이(Penny Hardaway)가 거기서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플레이를 했거든. (내가 대학 때문에 뉴욕에 있기도 했고.) 그 전에는 올란도 매직(Orlando Magic), 다음으론 피닉스 선스(Phoenix Suns). 한 선수 때문에 한 팀이 가장 좋고 그런 건 없어. 그 선수가 떠나면 길을 잃게 되니깐.


Q: 삶을 살면서 들었던 충고나 격언 중에 최고는 뭔가요?

A: 하하, 좋은 질문이네. 대답하긴 좀 어려운데, '꿈이 클수록, 경쟁은 작아진다. (the bigger the dreams, the smaller the competition)'. 이거야.


Q: 랩을 안 했으면 뭘 했을 것 같나요? 랩 커리어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뭔가요?

A: 내가 랩을 안 했으면 뭘 했을 것 같다는 단서가 아무것도 없어. 뭘 해야 할지 알아내기 위해 자기 분석을 다시 해 봐야겠지. 지금은 다른 걸 생각하기엔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너무 강해.

랩 커리어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균형을 잡는 거였어. 어떻게 나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메인스트림 아티스트가 되는가였지. 많은 실험을 거치고, 많은 것을 해보고, 어떤 때는 실패도 해 봤지. 하지만 결국 찾아냈어.


Q: 랩을 시작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여행을 전부 다시 할 수 있다면, 어딘가 바꿔보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A: 전혀. 모든 게 완벽했어. 내가 레코드 계약을 따기 전에 대학 생활을 경험한 거에도 감사하고 있어. 



출처 | Reddit

번역 | soulitude



신고
댓글 12
  • 7.17 15:00
    에릭 클랩턴은 정말 의외네요 ㅋㅋ

    '꿈이 클수록, 경쟁은 작아진다' 이 문구 정말 멋진 듯...
  • 7.17 17:47
    대답을 신중하게 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참 좋네요

    아 그리고 농구에 대한 질문 대답부분에 뉴욕 닉스 인데 튜욕 닉스로 되어있네요
  • title: [회원구입불가]soulitude글쓴이
    7.17 17:58
    @Isaiah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7.17 22:24
    아 멋잇다.... 콜 ㅠㅠ
  • 7.17 23:06
    꿈이 클수록 경쟁은 작아진다 이거 왜이리 이해가 안되져 뭔말인지 풀어서 알려주실분 없나여?
  • 7.17 23:22
    @QuesaDILLA
    꿈이클수록 그걸 목표로 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아닐까요?
  • 7.17 23:52
    @QuesaDILLA
    꿈이 클수록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줄어든다는 것도 되겠고
    꿈이 크면 목표를 보고 나아가기에 주변이 아닌 본인과 꿈에만 집중하게되니 다른 것들은 의식하지 않게 되니 경쟁이 줄어든다는 뜻도 되겠네요
  • 7.17 23:23
    해석 감사합니다!
  • 7.18 00:55

    꿈이 클 수록 경쟁은 작아진다. 와닿네요 정말

  • 7.18 20:33
    언제나 내 우상일 J.Cole
    Props!
  • 7.18 21:09
    헐 뉴스룸 ㅋㅋㅋㅋㅋㅋㅋ
  • 7.21 23:07
    와 이 인터뷰 보고 제이콜한테 반했습니닼ㅋㅋㅋ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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