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ck LE (2013.05.)
5월, 봄옷이 채 몸에 익기도 전에 금방 더위가 찾아왔다. 그리고 만만찮게 뜨거웠던 스눕 독(Snoop Dogg)의 내한 공연도 있었다. 다들 뜨거운 봄(?)을 잘 보냈는지 모르겠다.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흑인음악계에는 여전히 하루가 다르게 앨범과 트랙, 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힙합엘이는 양질의 정보들을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놓치기 쉬운 것들, 그냥 지나보내기에는 아쉬운 것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번 달도 한 달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힙합엘이 스탭들이 파트별로 앨범과 믹스테입, 트랙, 자막 뮤직비디오, 뉴스, 가사를 하나씩 꼽아보기로 했다.

1. Album of May | The-Dream [IV Play]
업계 최고의 뮤지션들을 대동하고 나타난 더 드림(The-Dream)의 다섯 번째 솔로 앨범 [IV Play]. 전작의 부진을 뒤로 하고 내놓은 앨범인 만큼 이번에는 빵빵한 참여진을 가득 채운 듯하다. 앨범이 거듭될수록 프로덕션과 송 라이팅을 점점 더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데, 특히 빅 션(Big Sean)과 푸샤 티(Pusha T)가 참여한 트랙 "Pussy"에서 프로듀서로서 본격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여준다. 또, 타이틀곡 "IV Play"에서는 '더 드림다운' 멜로디컬한 어번 알앤비를 선보인다. 다만 화려한 참여진의 역량이 100% 발휘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몇 년 전 유행했던 과도한 오토튠을 아직도 고수하는 부분이 아쉽다. 하지만, "Turnt", "Too Early"을 비롯한 몇몇 곡들을 듣고 나면 그가 여전히 'Radio Killa'라는 것에 동의할 수 밖에 없다. 꿈돌이 화이팅! - Kayla

2. Mixtape of May | Hustle Gang [G.D.O.D.]
그랜드 허슬(Grand Hustle)의 이름이 아닌 허슬 갱(Hustle Gang)의 이름으로 나온 것은 레이블 성격의 멤버들보다 크루, 패밀리 성격의 멤버들이 함께 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믹스테입 호스트 역시 그랜드 허슬이 만든 디제이 DJ 드라마(Drama)와 T.I.의 현재 전담 디제이인 DJ MLK가 함께했다. 빅 컨트리(Big Kuntry), 맥 보니(Mac Boney)와 같은 멤버들의 생사여부 확인도 반갑지만 개인적으로 눈여겨 보고 있던 신인 도 비(Doe B)의 많은 참여가 흥미롭다. 믹스테입은 초지일관 하나의 무드를 유지하고 있으며 과거 그랜드 허슬 고유의 남부 음악이 지닌 느낌을 최대한 끌어오되 신예들과의 조합을 통해 신선하게 되살리려는 느낌을 받았다. 컴필레이션이 주는 장점도 잘 살렸고 퀄리티도 좋아서 정규 앨범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 Bluc

3. Track of May | Remy Shand - WhereAreWeGoing?
정말 좋아하던 아티스트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사라져 10년이나 소식이 없다면 어떤 기분일까? 나를 비롯한 수많은 레미 숀드(Remy Shand)의 팬들이 느낀 것이 바로 그 기분이다. 하지만 이제 그가 돌아왔다. 떠날 때만큼이나 아무런 예고도 없이.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몇몇 노래와 영상들을 공개했는데, 이 곡은 그 중 처음으로 업로드된 곡이다. 트럼펨 연주자 도날드 버드(Donald Byrd)의 곡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레미 숀드 특유의 소울풀한 보컬과 악기 구성이 그의 색깔을 진하게 풍긴다. 10년의 공백 동안 그는 아내와 이혼하고, 어머니를 잃었다. 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왜 갑자기 컴백을 결심하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진다.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좋은 활동을 기대한다. - soulitude

4. News of May | [Yeezus], Kanye West의 컴백
칸예수(Yeezus)가 돌아온다. 일부 팬들로부터 신(?)으로 추앙받는 칸예 웨스트(Kanye West)가 팬들에게 받은 별명 [Yeezus]를 타이틀로 붙인 자신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을 들고 6월 18일에 컴백한다. 대망의 첫 싱글 "New Slaves"의 공개 방식 또한 남달랐다. 전 세계 66개 도시에 있는 건물에 "New Slaves"의 프로젝션 영상을 쏘는 이벤트는 그만이 할 수 있는, '설치 예술'에 가까운 기발한 마케팅이었다. 한편, 두 번째 정규앨범 [Born Sinner]를 6월 25일에 공개할 예정이었던 제이콜(J. Cole)은, 앨범 발매일을 18일로 앞당기며 사실상 칸예와의 정면 승부장을 내던졌다. 그 존재만으로 팬들을 설레게 하며 동료 랩퍼들을 긴장하게 하는 사나이. 자신을 신이라고 지칭할 수 있는 랩씬의 유일한 랩퍼, 칸예 웨스트의 '재림'을 기대해보자. - Nate Dogg
5. Subtitle Video of May | T.I. (Feat. Lil Wayne) - Wit Me
릴 웨인(Lil Wayne)이 발작을 일으키고 병원에 실려가며 온갖 루머가 나돌던 때, 릴 웨인은 영상으로 자신의 안부를 전했다. 그때 그와 같이 있던 인물이 다름 아닌 T.I.. 릴 웨인과 T.I.는 이처럼 끈끈한 사이고, 곧 함께 투어를 할 예정이기도 하다. 둘은 T.I.의 최신작 [Trouble Man]에서도 "Ball"이란 곡으로 함께했는데,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또 다른 콜라보로 "Wit Me"를 깜짝 공개했다. 팬으로서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뮤직비디오 속의 페라리와 멋진 해변만큼 T.I.와 릴 웨인의 시원한 랩이 아주 인상적이다. 랩은 차분한 듯하지만 같지만 파워풀함이 느껴지고, 특유의 훅은 우리를 신나게 만들어 준다. 이 노래가 다음 앨범에 수록될지는 모르겠지만 T.I.의 다음 결과물이 벌써부터 보고 싶어진다. - YJH

6. Lyrics of May | Kanye West - New Slaves
I know that we the new slaves난 우리가 새로운 노예들인 걸 알아Y'all niggas can't fuck with me너네 새끼들 나랑 붙으면 x되지Y'all niggas can't fuck with Ye너네 새끼들 Kanye랑 붙으면 x되지Y'all niggas can't fuck with Ye너네 새끼들 Kanye랑 붙으면 x되지I'll move my family out the country난 우리 가족으로 이 나라 밖으로 옮길 테지So you can't see where I stay너희가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게
'참으면 병 된다'가 칸예 웨스트의 기본 건강 수칙인 것일까. "New Slaves"에서 그는 자신의 부글부글거리는 속내를 언제나처럼 그대로 보여준다. '노예로 이 땅에서의 삶을 시작한 우리 흑인들이 지금은 새로운 의미의 노예로 다시 이용당하고만 있어'라는 내용이 전부였다면, 그건 칸예 스타일이 아니라 루페(Lupe) 스타일이다. 칸예는 거기에 더해 '너네 나한테는 안돼 xx'이라는 터프함, 그리고 '내 가족을 국외로 도주시킬 거야'라는 두려움을 동시에 내뱉는다. 어찌 보면 모순이지 않은가. 공연 잘 하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복잡한 칸예(수)의 의중을 일개 인간으로서는 도무지 알 수 없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Born Sinner'인 제이콜은 구원을 받지 못할 것 같단 것. 우리 제이콜. 아.. 왜 그랬어... 술 한 잔 할래? - KanchO
불루아이드소울이 먼지도 이젠 헷갈려가고있었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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