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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2년 Mixtape Top 10 (Part III)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3.01.12 13:13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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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Mixtape Top 10 (Part III)
 
우선 글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심심한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선정은 크게 어렵지 않았으나 개인적으로 일이 늦춰지고 미뤄지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9월에서 12월 사이에는 훌륭한 결과물이 많이 나왔고, 아쉽지만 순위에 포함되지 못한 것들도 있다. 어쨌든 이로써 2012년 믹스테입 Top 10 시리즈는 끝을 맺는다. 2013년에는 또 어떤 멋진 믹스테잎들이 나올지 기대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본다.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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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ke James - Whispers In The Dark
 
루크 제임스(Luke James)는 힙합엘이의 라디오인 'The Art Of Hiphip'에서도 한 차례 소개된 바 있는 아티스트인데, 데프잼 산하에 있는 머큐리 레코드(Mercury Records)라는 레이블 소속의 싱어송라이터이다. 이번 믹스테입은 그의 데뷔작인데, 특유의 목소리도 좋지만 같이 작업한 데인자(Danja)와의 호흡이 이루어낸 멋진 리듬감은 어필하는 바가 크다. 특유의 공간감 넘치면서도 사람 소리를 차용해 만든 비트와 멜로디는 오랫동안 칼을 갈아온 이 아티스트의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끔 한다. 블루스 느낌을 낸 두 트랙과 힛보이(Hit-Boy)의 피쳐링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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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p - London Boy
 
영국에서 안정적으로 활동을 하던 칩멍크(Chipmunk)가 미국 진출을 꾀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적잖이 놀랐었다. 그리고 미국 진출을 위해 이름을 줄이고 그랜드 허슬(Grand Hustle)과 계약한 것은 더욱 놀랍고 파격적인 뉴스였다. 이렇듯 그가 더 큰 꿈을 위해 보인 행보는 굉장히 멋졌다. 하지만 그보다 본진에 뛰어들기 위해 발표한 이번 믹스테입은 더 멋지다. 그라임 사운드와 트랩 사운드 등 다양한 사운드를 배치함으로써 나름대로의 고민도 보였고, 특유의 영국 발음으로 선보이는 멋진 랩은 귀에 착착 감긴다. 굉장히 연말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2012년의 믹스테잎에 선정될 만큼의 힘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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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awn - Champagne & Styrofoam Cups
 
개인적으로는 한동안 이 믹스테입만 계속 들었다. 이국적인 느낌의 첫 곡부터 마지막 안정적인 마무리까지 유기적인 구성과 명불허전의 랩은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특히 제이크 원(Jake One), 에비던스(Evidence) 등 다양한 프로듀서들의 비트, 그리고 인디펜던트 특유의 다양한 멋을 담아낸 앨범에는 어느 정도 트렌디한 사운드도 있고, 패션(Fashawn) 특유의 타이트한 랩의 깊은 맛도 있다. 특히 디제이 다히(DJ Dahi)의 트랙인 “I’m In Love With a Lie”에 이어지는, 코비(Kobe)의 피쳐링이 더해진 “Living To Die”의 연속은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구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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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die Gibbs – Baby Face Killa
 
많은 사람들이 2012년 최고의 믹스테입으로 꼽는 작품 중 하나이다. 정규 앨범 정도의 퀄리티를 지니고 있으며, 나 역시 이 앨범이 무료라는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쿠킨 소울(Cookin Soul), 더 퓨쳐리스틱스(The Futuristiks) 등 다양한 프로듀서들이 하나의 일관된 분위기로 흐름을 만들어 가는 속에서 타이트하게 밀어붙이는 랩은 간만에 정말 ‘힙합’을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금은 갈라진 영 지지(Young Jeezy)를 포함한 피쳐링진과의 적절한 조합도 인상적이다. 특히 끝에 있는 곡 “Seventeen”은 이 믹스테입이 정규앨범이나 다름이 없다는 생각에 쐐기를 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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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y Badass – Rejex
 
앞에서 말한 프레디 깁스(Freddie Gibbs)의 믹스테입이 남부의 거친 감성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오리지널에 가까운 느낌으로 신선함을 만들어냈다면, 이 믹스테입은 동부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일단 엠에프 둠(MF Doom)이나 매드립(Madlib) 등 기라성 같은 프로듀서들이 이 신인의 믹스테입에 참여했다는 건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리라. 물론 [1999]를 만들면서 남은, 미공개된 곡들의 모음이라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충분히 좋지 않은가! 개인적으로는 이 믹스테입을 통해서 조이 배대스(Joey Bada$$)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들었기 때문에 더 좋게 들었는지도 모른다. 신인에게서 클래시컬한 멋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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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ette Michele - Audrey Hepburn
 
이 믹스테입을 듣는 순간 그 앞에 나왔던 모든 알앤비 믹스테입들에 대한 기억이 사라졌다. 단순히 이 작품을 칭찬하기 위해 만들어낸 비유가 아니라 정말 문자 그대로였다. 정규 앨범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전반적인 색채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는 점과 투체인즈(2 Chainz), 왈레(Wale)를 포함한 다양한 피쳐링진 정도가 있을 뿐, 정규 앨범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의 연출을 선보인다. 생각만큼 파격적이거나 엄청난 변화는 아니었지만, 클래스는 바뀌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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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olous - The S.O.U.L. Tape 2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리지널이 성공하면 속편은 망한다고들 한다. 사실 그래서 이 믹스테입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전편의 아성을 이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패볼러스(Fabolous)는 그런 우려를 깨고 전편보다 더 좋은 속편을 만들어냈다.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얻었던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샘플링을 이용하여 특유의 옛 분위기를 잘 살린다. 동시에 더욱 나아진 전개와 기존 곡들의 적절한 배치까지, 컨셉의 승리와 믹스테입 특유의 멋을 십분 활용하였다. 자, 이제 당신이 멋진 건 알겠으니 정규 앨범을 보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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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ain – Stoic
 
티페인(T-Pain)은 이번 믹스테잎을 통해서 22트랙이라는 방대한 분량을 거침없이 토해냈다. 자신이 직접 쓴 곡도 많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영 파이어(Young Fyre), 다 비즈니스(Tha Bizness) 등의 프로듀서진도 포함되어 있다. 티페인에게는 미안하지만, 정규 앨범에 수록되었던 곡보다 좋았던 곡들도 있다. 핏불(Pitbull)과의 엄청난 시너지, 아이폰 마림바를 샘플링한 “Going Off”, 테크 나인(Tech N9ne) 등 다소 의외의 참여진까지 믹스테입은 롤러코스터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너무 많은 트랙 수가 부담스럽다면 이 곡 저 곡 골라서 들어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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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Jeezy - It's Tha World
 
나름대로 대형 아티스트답게 믹스테입 하나에 프로모션도 크게 했고 홍보도 많이 했다. 이 믹스테입은 그간 영지지(Young Jeezy)가 발표했던 정규 앨범 급의 힘을 지닌다. 다만 그의 정규 앨범은 늘 뭔가 조금씩 아쉬웠다는 게 함정. 이번 믹스테입 역시 크게 변하진 않았다. 일단 지난 인연에 이은 워렌지(Warren G)의 참여가 인상적이다. 디제이 머스타드(DJ Mustard)의 곡을 두 곡이나 썼다는 점에서 약간 신기하지만, 전체적인 하드코어한 분위기는 변함이 없다. 자신의 음악은 참 잘 챙기는구나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믹스테입이 100%의 완성도를 지닌 것은 아니기에 여전히 아쉬움은 크다. 물론 앨범이 아닌 믹스테입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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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ean – Detroit
 
빅션(Big Sean)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좀 더 뮤지션다운 면모를 보였고, 그간 남아있었던 가벼운 이미지를 어느 정도 쇄신할 수 있었다. 곡 사이 사이에 있는 나레이션들도 인상적이었지만 “24K of Gold”와 “100”와 같은 곡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 그리고 자신의 홈타운을 믹스테입 타이틀로 내걸고 한 만큼의 노력이 엿보였다는 점이 좋았다. 다만 유행을 조금만 덜어냈다면 하는 정도의 아쉬움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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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Bluc



신고
댓글 10
  • title: Kanye Westido
    1.12 14:15
    장난아닌 믹텦들이에요
  • 1.12 15:01

    Joey Bada$$ 믹스테입 비트들은 다 신곡인건가요?

     

    1999 앨범 비트들은 예전곡 비트에다가 랩만 한것도 있어서

  • 1.12 19:39

    빅션 디트로이드 진짜 정규앨범급.. sellin dreams, 24 k of gold ㅜㅜ

  • 1.12 20:03

    런던보이 짱임

  • 1.13 08:39

    로 쏘 !

  • TIP
    1.13 11:16
    칩이 그때 그 칩이엿구나
  • 1.13 15:29
    프레디깁스 믹스테입은 작년최고의 힙합앨범이 아니었나싶네요. 굳 키드 맫 시티에게 도전할만큼 독고다이 간지가 느껴졌어요.
  • 1.13 17:04
    정말 감사합니다! ^^b
  • 1.15 12:06

    역시 디트로이트 1등 예상하고옴 ㅋㅋ

  • 1.19 15:01
    패뷸러스 정규앨범 기대중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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