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itorial] Pick LE (2012.12.)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12월이 지나갔다. 대선을 포함하여 이런 저런 많은 일들이 있었고, 사람들 저마다 연말을 맞이하는 감회도 다를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한 해를 정리하느라 숨 돌릴 틈 없이 바쁜 시기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기분 좋고 싱숭생숭한 연말이었을 것이다. 번화가에서 펼쳐지는 빛들의 축제만큼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행복한 마무리와 시작이 있기를 바라며 이번 달 픽엘이를 시작해 본다. 이번 12월도 역시 스탭들이 앨범, 트랙, 뉴스, 자막뮤비, 가사 파트 별로 하나씩 골라봤다.

Album of December | T.I. - Trouble Man: Heavy Is The Head
극복하기 위한 목표지점이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동기부여가 되지만, 자신이 이뤄놓은 과거의 영광 때문에 새로운 도전들이 빛을 잃게 된다면 좌절을 가져오기도 한다. 클래식 앨범 [King], 음악적으로도 상업적으로도 대성공을 이룬 [Paper Trail]을 생각하면, 바로 전작인 [No Mercy]는 그를 좌절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그는 새 앨범 [Trouble Man: Heavy Is The Head]에서 자기만의 것에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영역까지 더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열었다. 본 앨범이 과거의 영광에 비해서는 더 큰 빛을 발하지 못할지라도 팬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것과 예상치 못했던 것까지 아우른 좋은 작품임에는 의심이 없다. - greenplaty

Track of December | Pusha T - Blocka
개인적으로 푸샤 티(Pusha T)를 정말 좋아하지만 이렇게 싱글이 나올 때마다 선정할 정도로 아끼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한 해의 끝, 혹은 시작의 지점에서 읽을 법한 글에 이렇게 어두침침한 곡을 선정하는 것은 나도 꺼려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미국이라는 제국이 몰락하는 시점인지 연말 싱글들은 대부분 따뜻하고 희망적이기는 커녕 다시 거리의 삶을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다수이고, 이 곡은 그러한 시류에 있어서 가장 선봉에 있다. 짧은 러닝타임, 트레비스 스캇(Travis Scott)과 팝칸(Popcaan)의 인상적인 훅, 거기에 한 번 으르렁거렸던 영 찹(Young Chop)과의 콜라보까지. 역시 앞으로 지하경제는 활성화될 것이다. - bluc

News of December | Cassidy vs Meek Mill, 필라델피아 동향 배틀
고향 사람끼리는 타지에서 만나면 반가운 것이 보통인데 캐시디(Cassidy)와 믹 밀(Meek Mill)은 별로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이 디스전은 사실 한 달도 더 예열 기간을 가지고 시작된 것인데, 트위터에서의 말싸움을 거쳐, 믹 밀이 프리스타일계의 황태자 캐시디에게 공개 랩배틀을 신청한 것이 불을 붙였다. 공개 랩배틀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지만, 캐시디가 공개한 'Condom Style'이라는 곡에 믹 밀이 '랩 역사상 최악의 곡'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 캐시디가 먼저 디스곡을 발표했다. 믹 밀도 얼마 뒤에 반격곡을 내놓았고, 더 이상의 디스는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 디스전은 이렇게 마무리될까? 아니면 정말 단두대 매치 공개 랩배틀로 이어질까? - soulitude
* 관련기사
Subtitle M/V of December | A$AP Rocky (Feat. 2 Chainz, Drake, Kendrick Lamar) - F*ckin' Problems
이번 달 가장 인기가 많았던 뮤직비디오는 단연 이 작품이었다. 근래 가장 핫한 랩퍼들이 나와서 자신들의 멋을 한껏 보여주는 화면, 그리고 속도감있는 진행과 타이트한 랩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하나의 결과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정신사나움과 단조로움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그들의 패션은 둘째 치더라도) 색감의 익숙함과 여자들이 차와 춤을 추는 클리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고민의 부재를 드러낸다. 더불어 에이셉 라키(A$AP Rocky)가 직접 감독해왔던 뮤직비디오들이 훌륭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뮤직비디오를 다른 사람들에게 맡겼다는 점이 조금 더 아쉬움을 남긴다. - bluc
Lyrics of December | T.I. - Hallelujah
Mother told me before she left this earth that I was special어머니가 이 땅을 떠나기 전에 난 특별하다고 말해 주셨어And because I’m special, they gon make me suffer내가 특별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내게 고통을 안겨 줄 것이라고Like they crucified Jesus right in front his mother사람들이 예수를 예수의 어머니 바로 앞에서 못 박았던 것과 같이Suckas, but he arose on the 3rd day역겨운 놈들, 하지만 가는 3일째에 다시 일어났어To save. You’re here to give favor, let the church say구원하기 위해. 제 소망을 들어주시려 여기 계시잖아요. 교회에선 노래해요.Hallelujah할렐루야
게임(Game), 치프 키프(Chief Keef), 티아이(T.I.)가 이달 발매한 정규 앨범에는 모두 "Hallelujah"라는 이름을 가진 트랙이 있었다. 물론 세 곡의 내용은 저마다 달랐지만. 뭐 게임이나 치프 키프야 그렇다고 치자. 티아이가 순도 92.5%의 가스펠 랩을 만들었다는 건 솔직히 너무 뜻밖이었다.'앞길을 막는다면 총으로 쏘겠다'는 말과 '신을 찬양하라'라는 말 사이의 거리감 때문일까. 비단 티아이뿐이 아니라, 많은 힙합 아티스트들이 절대선을 예찬하고, 따르기를 종용하면서, 절대악을 행하고 표현해왔다. 입 속에 이런 모순을 물고 살아가게 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부디 새해에는 모든 힙합 아티스트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 KanchO




출소 후 발전가능성을 보여줬달까...
다음앨범 기대중
역시 티아이 킹
마지막 문단의 글이 참 좋네요
티아이는 좀 호불호가 많이 갈리더라구여
근데 저는 NO mercy에 비해선 확실히 좋게 들었습니다
티아이 항상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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