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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Rita Ora - ORA

title: [회원구입불가]greenplaty2012.08.31 19:52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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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ta Ora - ORA


1. Facemelt (intro)

2. Roc the Life

3. How We Do (Party)

4. R.I.P. feat. Tinie Tempah

5. Radioactive

6. Shine Ya Light

7. Love & War feat. J. Cole

8. Uneasy

9. Fall in Love feat. will.i.am

10. Been Lyin’

11. Hello, Hi, Goodbye

12. Hot Right Now (DJ Fresh feat. Rita Ora)

13. Crazy Girl

14. Young, Single, & Sexy

15. Meet Ya (acoustic)


제이지(Jay-Z)의 락 네이션(Roc Nation) 신인 뮤지션의 새 앨범에 제이 콜(J. Cole), 타이니 템파(Tinie Tempah), 윌아이엠(will.i.am)이라는 스타급 객원 보컬들과, 디플로(Diplo), 더-드림(The-Dream), 러너즈(The Runners), 스타게이트(Stargate)와 같은 대형 프로듀서들의 참여까지 통합적으로 조합해보면, 그저 이제 막 데뷔 앨범을 발표했을 뿐인 신인 뮤지션 리타 오라(Rita Ora)에게 쏠린 관심은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법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요소로써도 장르 음악팬을 만족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더-드림이라든지 스타게이트도 그녀에게 흑인 채취 짙은 음악을 선사해주지는 않았다. 앨범 자체가 흑인 음악의 성향을 띠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알앤비 분위기 짙은 "Been Lying" "Young, Single & Sexy"와 같은 트랙들도 있긴 하지만 본 앨범에서 알앤비는 전체적인 트랙들을 아우르고 있다기보다는 부수적인 요소로 소비되었을 뿐이다.

 

리타 오라가 영국계 뮤지션이라는 점은 이런저런 인상을 남긴다. 마찬가지로 미국인이 아니었던 리아나(Rihanna)의 후속격 뮤지션에 놓일만한 충분한 배경을 갖고 있는 뮤지션이라는 점에, '2의 브리티시 인베이젼'이라고 보기는 뭐하지만, 최근 몇 년간 팝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국계 뮤지션들의 커머셜 성과를 통한 기대감을 더해 고려해보면 제이지가 리타 오라를 락 네이션의 전면에 내세울 여성 보컬리스트로 선택한 것은 제법 납득이 갈만한 일이다.

 

영국계 뮤지션들의 단점이자 장점이라고 꼽을 수 있는 것은 장르 음악에 유연한 자세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자신의 피부색과 연계된 음악에 대단히 집착하는 미국 아티스트들과는 크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코린 베일리 래(Corrine Bailey Rae), 더피(Duffy), 샤데이(Sade),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e) 등의 영국 알앤비 뮤지션들의 이름 앞에 소울이나 알앤비라는 태그를 달기 무안한 정도로 다양한 장르를 하나의 음악으로 묶어내는 역량이 대단하다. 이건 리타 오라에게도 해당되는 부분이다. 팅 팅스(The Ting Tings)의 히트 넘버 "Shut Up And Let Me Go"를 연상시킬 정도로 발랄하면서도 펑키한 도입부를 가진 팝록 넘버 "Uneasy"나 틴팝 "How We Do (Party)"는 특정 장르를 의식했다기보다는 음악 자체를 진솔하게 풀어내어 대단히 대중친화적인 성향을 내비치고 있다. "Love and War", "R.I.P."와 같이 조금은 부담스러운 일렉트로팝 넘버는 같은 영국계 일렉트로팝 뮤지션 케이티 비(Katy B)의 음악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대단히 맞닿아 있다.

 

조금 뜬금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ORA]의 앨범아트는 리아나의 [Rated R]을 연상시킬 정도인데, 본 앨범은 리아나의 근래의 음악과도 공유점을 지닌다. 알앤비라는 장르 음악의 요소를 내포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일렉트로팝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타 오라의 적당히 파워감있고 때로는 맑고 청량한 분위기의 트랙과도 썩 괜찮은 조화를 선보이는 보이스톤과 보컬의 성량 덕분에 리타 오라는 리아나의 스타일을 제법 유사하게 소화해낼 수 있었다. "Shine Ya Light", "Radioactive"와 같은 트랙들은 리아나의 곡이라도 봐도 무방할 정도로 공통된 음악적 스타일을 공유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역량을 활용하여 기존의 음악적 스타일들을 잘 수용해낼 수 있었고, 앨범에는 리스너들이 즐겁게 해줄 수 있는 트랙들이 수록되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론, 대단한 기대를 모았던 리타 오라의 데뷔 앨범은 조금은 노골적일 정도로 주변의 뮤지션들의 음악적 요소들의 짜깁기 작품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기존의 히트 넘버들의 스타일을 차용하는 방식은 뮤지션의 입장에서는 안전적인 데뷔를 위한 편법일 수도 있겠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기존 음악의 답습이 항상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그렇기에, 그녀가 한 명의 창의적인 아티스트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리아나나 다른 뮤지션들의 완성형의 것을 좇기보다는 자신만의 확실한 음악적 지향점과 방향성을 찾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반적으로는 준수한 수준의 데뷔 앨범이다.



♪ Rita Ora (Feat. Tinie Tempah) -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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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9.1 07:07

    평이 좋네요~저 또한 기분좋게 들을수 있는 앨범이라 좋더라구요!

  • RnB
    9.1 14:28

    아.....근데 진짜 너무 색깔이 없어요 ㅠㅠ 다 뻔한 uk팝 넘버들 밖에 그래도 예쁘니까 다음앨범을 기대해 봅니다. 

  • 9.2 02:22
    리뷰너무잘쓰심
  • 9.2 14:02
    Tinie Tempah가 참여한 것만 봐도 앨범의 색깔이 어느정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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