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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ap] The Making of Big Pun's Capital Punishment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2.01.16 14:2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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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king of Big Pun's Capital Punishment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 첫 번째 라틴 래퍼는 너무도 빨리 우리 곁을 떠났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랩 씬에 몸담았던 시간보다 훨씬 길게 그의 영향을 받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가 랩 씬에서는 영원히 망각된 존재로 여겨질 무렵 Christopher “Big Punisher” Rios는 번개 같이 빠르고도 유려한 플로우와 라인배커 두 명은 족히 들어갈 허리사이즈와 그에 걸맞는 유머감각으로 무장한 채 우리 앞에 나타나서는 바로 힙합의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 중 하나로 올라섰다.


그의 데뷔 앨범 [Capital Punishment]의 작업은 효율적인 작업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Staten Island의 Mystic Recording Studios에서 1997년 말부터 1998년 초까지 녹음된 이 앨범은, 응집력 있기로 소문이 나 있다. “아마 앨범에 수록되지 않았던 곡이 2~3개 밖에 없었을 거야.” 라고 펀의 멘토인 Fat Joe는 기억한다. “펀이 만든 곡들이 이미 나와 있던 다른 사람들의 곡들보다 뛰어났는데 어떻게 앨범에 안 넣었을 수가 있겠어?”


1998년 4월 28일에 발매된 [Capital Punishment]는 “Still Not A Player” (R&B 보컬 Joe가 참여한 앨범의 또 다른 수록곡 I’m Not A Player의 thug-soul remix)에 힘입어 3달 만에 플레티늄을 기록했다. 그  곡이 [Capital Punishment]에서 예외적인 분위기의 곡이라는건 아이러니라 할만 하다. 하지만 그 전략을 매우 성공적이었다. 펀이 들려주는 끈적한 구절들은 화려하고 웃겼다.


Fat Joe와 Terror Squad 멤버들 외에도 Wyclef Jean, Noreaga, Busta Rhymes, Wu-Tang Clan의 Inspectah Deck, Mobb Deep의 Prodigy, 그리고 The Roots의 Black Thought이 앨범에 참여를 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Capital Punishment]는 클래식 라틴 랩 앨범이며 (라틴 래퍼의 앨범 중 처음으로 플래티늄을 기록) 브롱스의 클래식이며 나아가서는 뉴욕의 클래식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Capital Punishment]는 힙합 클래식이라 할 수 있다. 단어를 갖고 노는 재주 하나로 한 사람이 전설적인 인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2000년 2월 7일 – 앨범이 발매된지 2년도 채 되지 않아서 – 당시 28살이었던 빅 펀은 비만의 결과로 찾아온 심장 마비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Capital Punishment]는 그의 짧았던 생의 잊을 수 없는 문서로 남아 있다. 펀이 세상을 떠난 4주년을 맞이해 XXL은 앨범에 참여했던 사람들과 함께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 Jon Caraman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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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인물]
Fat Joe: 래퍼, [Capital Punishment]의 executive producer.
John “Armageddon” Eaddy: 래퍼, Fat Joe의 크루 Terror Squad의 멤버.
Macho: 펀의 로드 메니져.
Felix “Flex” Cabrera: 펀의 메니져.
Sean Cane: Loud Records의 A&R.
Christian “Soundboy” Delatour: 엔지니어.
Damon “Nomad” Patterson: 프로듀서.
Domingo Padilla: 프로듀서.
Mark “Minnesota” Richardson: 프로듀서.
Rockwilder: 프로듀서.
Richard “Young Lord” Frierson: 프로듀서.
Mike “Trauma” Dewar: 프로덕션 팀 the Arkatechz의 절반.
Collin “Jurnaut” Dewar: 프로덕션 팀 the Arkatechz의 나머지 절반.
JuJu: 랩 듀오 The Beatnuts의 절반.
Vic “V.I.C.” Padilla: 프로듀서, Beatnuts의 친구.
Miss Jones: 가수, 라디오 유명인.
Joe: 가수.
Stic.man: 프로듀서, 랩 듀오 dead prez의 절반.
M-1: 랩 듀오 dead prez의 나머지 절반.
Prodigy: 랩 듀오 Mobb Deep의 절반.
Inspectah Deck: 랩 그룹 Wu-Tang Clan의 1/9.
Noreaga: 랩 듀오 C-N-N의 절반.

 

 

[Capital Punishment] (1998)
01.Intro 
02.Beware
03.Super Lyrical 
04.Taster's Choice 
05.Still Not A Player
06.Intermission  
07.The Dream Shatterer  
08.Punish Me
09.Pakinamac Pt.I  
10.You Ain't A Killer
11.Pakinamac Pt.II  
12.Caribbean Connection  
13.Glamour Life
14.Capital Punishment
15.Uncensored  
16.I'm Not A Player  
17.Twinz (Deep Cover 98)
18.The Rain & The Sun (Interlude)  
19.Boomerang  
20.You Came Up  
21.Tres Leches (Triboro Trilogy)  
22.Charlie Rock Shout  
23.Fast Money
24.Parental Discre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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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Beware
Produced by JuJu of The Beatnuts
 
JuJu: Pun이 준 아이디어였어. “더럽고 때 묻은 곡이 필요해. 다른 녀석들이 내가 온다는 사실을 인지할 만한 트랙을 하나 만들어줘.” 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거 내가 잘하는 거야. 어떤 놈들은 댄스곡을 만드는데 재능이 있지만 나는 그런 비트를 만드는 재능이 있지.” 라고 했어. 그래서 연구실로 돌아가서는 비트를 몇 개 제조해서 들려줬더니 “바로 이거야.” 하더라고. (Mobb Deep 샘플이 초반에 나오는 곡이었어.) “I gave you fair warning. Beware.”
 
Fat Joe: 그 곡은 펀 곡들 중에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야. 그렇게 위대한 인트로는 다시는 없을 거야. 나는 뒤에서 다른 녀석들에게 내가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경고를 하는 말을 지껄였어. 드디어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 무서운 동업자를 구하게 된 거였어. 불만이 있으면 나에게 얘기하라고. 씨X놈들은 “이제 팻조 뿐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착한 녀석도 상대해야 돼.” 라는 반응이었지.


 

 

 

 

03. Super Lyrical
Produced by Rockwilder
Featuring Black Thought
 
Sean Cane: 펀이 그 곡에 Black Thought을 참여 시키고 싶어 했던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그의 진가를 깨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어. “요, Black Thought은 졸라 lyrical한 녀석이야. 근데 아무도 그놈의 진가를 모르지.내가 그 녀석을 여기 참여시켜서 다른 사람들도 Black Thought가 얼마나 lyrical한지 알 수 있게 해주겠어.” 라고 펀이 얘기했지.
 
Fat Joe: 펀은 “요, 나 그녀석을 본때를 보여주고 싶어. 그래서 나는 Black Thought가 펀을 짜증나게 했는 줄 알았어. 펀은 상대방을 속이곤 했어. 동등한 위치에서 랩을 하게 해준 다음에 조져 버리는 거지.
 
Rockwilder: 우리가 Super Lyrical을 할 때 펀이 Cuban Link와 같이 스튜디오에 찾아왔었어. 펀은 자기 가사를 한번 훑기로 했어. 어떤 식으로 했냐하면 숨 한번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 벌스를 녹음한 다음에 트랙 하나를 새로 열어서 전에 관뒀던 곳부터 더블링을 치면서 다음 트랙에 녹음을 계속 했지. 그런 작업을 하는 걸 보는 것 자체가 쩔었어.
 


 

 

 

Big Pun (Feat. Joe) - Still Not A Player

  

05. Still Not A Player
Produced by Knobody
Coproduced by Dahoud and Nomad
Featuring Joe 


Nomad: Knobody가 나한테 비트를 들려주면서 “나한테 새 비트들이 좀 있는데 아무도 아직 안가져 갔어. 하지만 이제 물기 시작할 거야. 두고 보라고.” 라고 하더라고. 노바디가 그 비트에 딱딱 거리는 소리 넣은 것 있잖아. 그런건 그 전에 아무도 쓴적이 없었어. 그걸 하이햇으로 쓴 거야.
나는 그 곡을 갖고 많은 사람들을 찾아 갔었어. 라카 펠라에 가서 제이지에게 들려 줬더니, “비트가 좋긴하네.” 라고 하곤 말더라고. 곡이 완성된 후에 다시 제이지를 찾아갔더니 “요, 그 비트를 왜 나한테 안 준거야?” 라는 거야.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다가 걔네 엄마들까지 찾아가서 그 비트를 들려줬었어.


그런데 펀은 달랐어. “요, 이거 존나 핫하다. 내가 하겠어.” 라더군. 펀은 알고 있었어. “여자들이랑 이런 저런 것들에 대해 랩을 하겠어.” 라면서 “이 비트를 가장 멋진 푸레토리코 핌프 송으로 만들겠어.” 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알았어. 니 실력을 보여줘.” 라고 했지. 그녀석은 정말 쩔었어. 비트를 쪼개서 라이밍을 하는 것 말야. 그런 식을 곡을 조질 줄 아는 첫 라티노였을 거야. “다다다다다다, 다다다다다다다, 다다다다다다다.” 숨을 쉬지도 않고 뱉기만 했지.

 

Soundboy: 인스트로멘탈만 들었을 때 이미 만루 홈런 급 곡이라는 걸 알았어. 벌스랑 코러스를 완성하기도 전에 펀과 나는 이미 그걸 알고 있었던 것 같아. 흔한 붐붐팍 비트가 아녔어. 흔한 하드코어한 썩는 비트도 아녔지. 조금은 행복하고 가벼운 비트였어. 그래서 나는 펀이 이곡을 어떻게 요리할지 굉장히 궁금했어. 펀은 굉장히 다재 다능한 놈이었어. Super Lyrical 같이 가사가 중요한 곡도 할 줄 알았고 'Deep Cover'같은 하드코어 갱스터 곡도 할 줄 알았어. 그리고 'Still Not A Player' 같은 좀 개그 같은 곡도 할 줄 알았어. 힙합의 범위, 그리고 thug의 범위 안에 곡을 두면서 말야. 굳이 그렇게 부르고 싶다면 말이지. 곡 자체가 어느 정도 강요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펀은 자기 모습을 그곡에서 보여줬어.


솔직히 말하자면 보컬을 한 Joe가 왔을 때는 좀 걱정이 됐었어. “조랑 펀? 젠장.” 마치 흑과 백의 조합 같았어. 정 반대였지. 하드 코어 MC와…어떻게 표현을 하지… 여자들에게 메너가 좋을 것 같은 부드럽고 상냥한 남자의 조합이었어. 처음에 나는 “이게 잘 될지 모르겠어. 너무 극단적인 조합이야.” 라고 했어. 이건 수많은 J. Lo와 Ja Rule 같은 조합들이 나오기 훨씬 전이었어. 이게 통할지 알 수 없는 때였지. Boricua/Morena하는 부분에서 흑인인 조는 Boricua 발음을 하는데 꽤 많은 애를 먹었어. 조는 자꾸 “Borick-qua…Bor-qua… Borequay…”라고 발음을 했지. 펀이 계속 조에게 제대로 발음하라고 얘기하던 게 생각 나. “아냐. Bo-ree-qua..” 결국 조는 성공적으로 녹음을 마쳤고 우리는 우리 손에 괴물이 있다는 걸 직감했지.


Joe: 펀이 우리 곡 두개를 합치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어. 내 Don’t Wanna Be A Player와 펀의 Still Not A Player를 말야. 그래서 우리는 두 곡을 그냥 합친 거야. 펀은 내가 내 부분을 녹음할 때 있었어. 펀은 쿨했어. 굉장히 여유가 있으면서도 집중력이 있는 사람이었어. 자기가 원하는 것이 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지. 펀은 이미 곡이 대히트를 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어. 나를 곡에 참여 시킬 때 부터 이미 알고 있었지. 작업은 재밌었어. 굉장히 재밌었지. 우리는 함께 역사를 썼어. 그 곡은 가는 곳 마다 히트를 쳤지.


Flex: 펀은 그 곡 하나로 히스페닉들의 눈을 열어 주었어. 그 곡을 통해서 우리는 세상을 여행할 수 있었지. 우리의 인생을 바꿨다랄까. 우리 인생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쳤어. 펀은 인종들간의 유사점을 보여주는 걸 즐겼어. 그 녀석은 천재였지. 펀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바꾸게 해줬어. 우리 안에 내재된 위대함을 일깨워줬어. 우리가 꿈을 쫓을 수 있게 해줬어. 펀은 굉장한 것들에 대해 눈을 뜰 수 있게 해줬지. 나에게 펀은 마치 모세와도 같아. 그 수많던 부정적인 시각과 불신을 부숴 버렸어. 우리는 시장에서 살아 남아 있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을 때 말야. 제니퍼 로페즈, 리키 마틴이 있기 전에 펀은 라티노들에게 희망을 보여줬어.

 

 

 


07. The Dream Shatterer
Produced by Domingo
 
Domingo: 내가 팻조의 [Jealous One’s Envy] 앨범을 1995년도에 만들고 있는 와중에 펀은 늘 스튜디오에 왔어. 펀은 나에게 비트 테잎을 하나 달라고 했어. 아직 CD는 대중화 되기 전이었거든. 'Dream Shatterer' 비트가 그 테잎에 들어 있었는데 펀은 나에게 늘 “요, 내가 레코드 딜이 되면 같이 작업 하자고.” 라고 얘기하곤 했어. 그 비트를 다른 사람한테 팔지 말라고 부탁 했지. 그 후로 몇 년이 지났어. 펀은 [Capital Punishment] 작업 중일 때 나에게 전화를 하더라고. 쟁여 놓아달라고 부탁한 비트는 어떻게 됐냐고 묻드라고. 그래서 아직 갖고 있다고 했지. 그 이후에 맨하탄 54번가에 있는 Axis 스튜디오로 찾아갔어. 펀이 오더니 Barry White 샘플을 쓴 오리지널 'Dream Shatterer'를 들려줬어. 그런데 퍼피가 Black Rob 같이 한 곡이 같은 샘플을 쓰는 바람에 샘플 클리어를 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 펀은 'Dream Shatterer' 아카펠라를 가져가서 그 비트랑 맞는지 한 번 봐달라고 하더라고. 내가 아카펠라를 비트에 얹어서 들어봤더니 펀이 마치 그 비트에 가사를 쓴 것만 같았어.

 

'Dream Shatterer' 녹음을 하려고 스튜디오에 갔을 때 나는 새로운 펀의 모습을 봤어. 그전에도 랩을 하는 걸 많이 봐 왔지만 자기 앨범을 녹음할 때는 다른 사람이었어. 굶주린 펀이었지. 그 덩치에 숨이 차는 모습을 보이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많은 가사를 뱉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쩔었어. 그 녀석의 근무 철학은 정말 놀라웠어. 펀은 장난꾸러기였지. 스튜디오 라운지에 있을 때는 늘 농담 따먹기를 하곤 했어. 하지만 녹음 부스에 들어서면 사람이 바뀌었지.

 

 

 


08. Punish Me
Produced by Frank Nitty
Featuring Miss Jones
 
Miss Jones: 작업은 굉장히 따뜻한 분위기였어. 나는 Joey가 Relativity Records에 있을 때 거기서 비서로 일하고 있어서 그와 몇 년간 알고 지낸 사이였어. 재밌었어. 나에게 내 마음대로 할 기회를 주고 아주 조금 수정을 하더라고. 하지만 나에게 아티스트로서의 자유를 줬어. 많은 세션들은 굉장히 경직되고 날조될 때가 많아. 아티스트는 늦게 나타나고 몇 시간을 기다린 후에 녹음을 하고 결과물을 들어 보고 그쪽에서 결과물에 만족을 해야하지. 하지만 펀은 스튜디오에서 프로덕션 과정에 실제로 참여를 했지. 그들은 보컬의 가치를 존중해 줬어. 그들은 내가 불협화음으로 흥얼거리기를 바라지 않았어. 나를 존중해 줬어.
 
Fat Joe: 나는 Punish Me를 프리스타일로 처음 들었었어. 펀은 자기도 모르는 보석들을 갖고 있었어. 내가 그걸 처음 들었을 때, “야 여자들에 대한 곡(역자: 원문은 rap about the bitches)을 하나 만들어봐.” 라고 했어. 그랬더니 펀이 “그래. 나는 여자들에게 랩(역자: 원문은 rap to the bitches)을 할 수 있어.” 그래서 내가 “여자들을 위한 곡(역자: 원문은 song for the bitches)를 만들어야 돼.” 라고 했어. 펀은 그런 곡을 만든 적이 없었거든. 내가 펀에게 “요, 우리가 비기 자리를 차지해야 돼.” 라고 했어.

 

 

 


09. Pakinamac Pt. I (Skit)
 
Trauma: 그 스킷은 내가 했어. 그 덕분에 여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지. 농담이 아냐. “Pakinamacinthebackoftheac” 스킷을 녹음할라고 부스에 들어갔을 때가 생각나. 나는 펀에게 “이 스킷 대체 뭐야?” 라고 물었더니 펀이 “그냥 입에서 나오는 대로 가.” 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기분 내키는 대로 했는데 너무 웃겼지. 다들 좋아했어. 하지만 나는 펀에게 그게 뭐냐면서 빼자고 했어. 나는 꼭 미친 놈 같이 들렸거든. 펀은 “아냐. 이건 x나 죽여줘.” 라고 했지. 그래서 결국 앨범에 들어가게 됐어. 앨범을 들은 사람들은 전부 “요, 그 스킷 죽여줘! 그거 녹음한 게 너야?”라는 반응이었어. 죽여줬지. 나는 내 보컬을 정말 빨리 녹음할 수 있었어. 고마워 펀.

 

 

 


10. You Ain’t A Killer
Produced by Young Lord
 
Young Lord: 그 곡을 어떻게 만들게 됐는 지는 굉장히 흥미로워. 96년도 쯤 그 비트를 완성시켰을  때였어. 나는 The Lox에게 줄 곡들을 꽤나 많이 만들고 있었어. 걔네들은 Bad Boy랑 계약한 상태였지만 아직 앨범은 나오지 않은 상태였지. 나는 걔네들에게 곡을 주려고 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였어. Joe랑 다른 사람들은 스튜디오에서 있었고 나는 걔네들을 어떻게든 만나려고 기웃거리고 있었어. 얘기를 들어보니 새 아티스트와 작업 중이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우리집에서 펀과 만나서 비트를 한 20개 정도 들려줬어. 그 비트는 가장 마지막에 들려준 비트였는데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 것 같았지. 왜냐하면 비트가 웨스트 코스트적인 냄새가 많이 났거든. 와와 키보드도 들어있고 말야. 그런데 펀은 “바로 이거야.” 라더군.

 

나에게는 정말 대박이었지. 그때 18살이었고 아직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거든. 그게 Bad Boy 울타리 밖에서 뭔가를 처음으로 한 거였어. Bad Boy 안에서는 마치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기분이었지. 나는 퍼피의 지도 아래 배드보이에서 2년 째를 보내고 있는 중이었어. 퍼피는 아직 나를 훈련 시키는 중이었으니까 내가 만드는 비트는 다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어. 전부 퍼피의 성에 차지 않았는데, 그게 퍼피의 특권이었지. 펀과의 작업을 통해 변화가 생겼어. 그 일을 통해서 나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거지. 앨범이 나올 때쯤 나는 Seton Hall에서 갓 대학 생활을 시작하고 있었지. 기숙사에서 친구들이 내 비트를 듣고 있는 걸 듣는 기분은 정말 죽여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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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Pakinamac Pt. II (Skit)
 
Sean Cane: 그 놈은 x나 웃기는 놈이었어. 그 스킷 작업은 정말 웃겼지. 펀이 스킷을 끝내고 바로 You Ain’t A Killer를 넣고 곡이 끝날 때 우리가 죽는 걸로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어. 펀은 “이런 식으로 하자고. 내가 총에 맞아. Trauma가 총에 맞고 그 다음에는 Free가 죽어…” 펀은 이미 머릿속에 각본을 다 짜 놓은 상태였어. 녹음을 하면서 막무가내로 만든 게 아녔어.  펀은 “우리 이렇게 시작을 하자고. 그 다음에 이런 식으로 하고, 다음에는 이런 일이 벌어질 거야.” 그 광경은 나에게 정말 멋져 보였어. 그런 식으로 계획을 철저하게 짜놓는 게 말야. 그리고 결과물도 쩔었지.


 

 

 

14. Caribbean Connection
Produced by Young Lord
Featuring Wyclef
 
Macho: 펀의 근무 철학은 옳았어. 펀은 앨범에 관해서는 농담 따먹기 따위는 하지 않았어. 펀에게 비트를 주면 바로 가사를 쓰기 시작했지. 펀의 머리 속에는 이미 완성된 앨범이 그려져 있었어. 조가 찾아 왔을 때 한번은 펀이 “요 조, 나 앨범이 와이클래프가 필요할 거 같아.” 라고 하더라고. 그리고 조는 그걸 성사 시켰지. 와이클래프는 그 작업 직전에 The Fugees로 앨범 천 5백만 장을 팔아치운 상태였지. 그런데도 조는 그걸 성사 시킨 거야. 그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펀을 모르는 상태였거든. 펀은 아직 인정 받는 아티스트가 아녔지만 조는 그런 존재가 맞았지.  그래서 조가 피쳐링 할 아티스트들을 구해와서 펀의 작업을 들려주면 같이 작업을 하겠다고들 했어. 돈 때문에 피쳐링을 하는 경우도 꽤 많은데, 이 앨범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어. 다들 의리로 적절한 가격에 참여를 했어.
 
Soundboy: 나는 이 트랙처럼 와이클레프가 하드코어한 모습을 보여준 곡을 본 적이 없어. 어떤 사람들은 와이클레프를 포크 가수로 보기도 하지. 내가 보기에는 펀이 와이클레프를 이 곡에서 보여준 것 같은 방향으로 몰아갔던 것 같아. “내가 어떤 식으로 곡을 접근 하는지 보라고. 이걸 듣고 니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어!”
 
Young Lord: 펀은 그 비트를 늘 맘에 들어라 했어. 하지만 (처음에는) 조가 맘에 들어하지 않았었지. 조가 보기에는 핫하지 못했던 거야. 나는 펀이랑 사이가 꽤 좋은 편이었어. 우리는 꽤 가까이 살았거든. 그래서 종종 같이 놀곤 했어. 펀은 늘 그 비트를 좋아라 했지. 자기 앨범이 대충 마무리 되어가고 있을 때 펀이 LA에서 나한테 전화를 하더라고. “내 앨범이 대충 끝나가는데 그 비트 좀 나한테 줄 수 있어? 나 그 비트 진짜 갖고 싶거든. 근데 조는 아직 그 비트를 맘에 들어 하지 않아. 그래서 혹시 돈을 안 받고 나한테 주면 안될까?” 라고 하더라고. 당시에 나는 펀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일을 그렇게 진행하기로 했어.  그 곡은 Johnny Osbourne이라는 자메이칸 음반에서 샘플을 딴 거였어. 근데 샘플 클리어를 하지 않았었지. (오즈번이) Delfonics의 Ready or not을 부른 거였거든. Fugees가 불렀던 그곡 말이야. 앨범이 나오고 2달 정도 있다가 자메이카에 있는 녀석들이 돈을 달라고 연락이 오드라고. 근데 걔네들이 쓴 곡이 아니거든. 마스터를 소유한 것일 뿐이었어. 그래서 클리어를 했지. 아마 걔네한테 20,000불 정도 줬을 거야.


 

 

 

13. Glamour Life
Produced by L.E.S. for TrackMasters
Featuring Fat Joe, Triple Sels, Armageddon and Cuban Link
 
Armageddon: 원래는 다른 비트를 쓸 계획이었어. Caribbean Connection에서 썼던 비트 말이야. 당시에 Glamour Life가 죽여준다고 생각했어. 지금 돌이켜 보면 좀 이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역자: 원문은 Now I look back like, That was wack). 근데 당시에는 Glamour Life가 멋지다고 생각했지. 우리는 우리가 잘 나간다고 생각했지. 펀은 정말 나이스 했어. 당시에 우리는 펀이 인도하는 길을 따를 뿐이었지.
 
Fat Joe: 펀이 그 곡 코러스에서 보여준 건 정말 천재적이었어. 벌스도 없이 코러스만 했지만 그 곡은 펀의 원맨쇼였어.


 

 

 

14. Capital Punishment
Produced by Trauma and Jugrnaut of the Infinite Arkatechz
Featuring Prospect
 
Trauma: 펀은 완벽주의자였어. 스튜디오에 앉아서 작업물들을 듣고 있다 보면 펀이 잠들었다고 착각할 때가 있었어. 그러다가 곡이 끝나고 나면, “요, 울리지를 않아. 미드 쪽이 안 울려. 이거 안되겠어. 그리고 베이스는 이거랑 저게 문제야.” 라고 하는 거야. 언제 그걸 다 들었는지 놀라웠지. “다시 돌아가서 고친 다음에 들어보자고.” 늘 펀은 모든 게 제대로 됐는지 재차 확인을 했어. “난 이게 맘에 안드는데 넌 어땠어?” 늘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물었어. 펀과 같이 작업하는건 굉장한 경험이었어. 그리고 굉장한 영광이었지.

 

펀이 처음 'Capital Punishment' 비트를 들었을 때 “바로 이거야.” 라고 하더라고. 나는 처음에 펀이 거리에서의 삶에 대해 가사를 쓸 줄 알았어. 그런데 지식에 대한 가사를 썼드라고. 정말 상상을 초월했어. 나는 이 비트를 어떻게 요리할 거냐고 물어봤었어. 나는 비트가 굉장히 하드코어 했으니까 “이 깜둥이를 죽여버리겠어…” 같은 방향으로 가사를 쓸 거라고 예상했거든. 그런데 펀은 “아냐. 이미 염두에 둔 게 있어. 그리고 Prospect를 참여 시킬 거야.” 라더라고. 그래서 Prospect는 오기 전 부터 자기 역할을 딱 알고 있었지. 작업도 한번에 끝내 버렸어. 오리지널 트랙에는 Laurence Fisburne이 부동산과 사유 재산 가치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이 있었어.
 
Jugrnaut: John Singleton의 영화 Boyz N The Hood의 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었어.
 
Trauma: 우리는 곡을 마치 단편 영화인 것처럼 구성했어. 곡이 5분 정도 됐어! Laurence Fisburne 부분은 1분 남짓 됐어. 그런데 앨범에 넣을 수가 없었어. 당연히 샘플 문제 때문이었지. 그리고 곡 길이도 너무 길어져서 없는 편이 나았던 것 같아. 하지만 창의성을 따진다면 그 부분이 있는 것이 훨씬 죽여줬어. 당시에 우리는 아마추어들이었지. 내 기억으로는 나는 그때 아직 미성년자였을 거야. 곡을 프로듀싱 했는데 그 곡을 들으러 클럽에 갈 수가 없었지. 그 곡이 우리가 프로듀싱한 첫 메이져 곡이었어. 한번은 앨범이 발매되고 나서 기차를 타고 사무실에 가는 중이었어. 그런데 어떤 녀석이 노래를 들으면서 고개를 격렬하게 흔들고 있는 거야. 별로 신경 쓰고 있지 않았는데 나랑 같은 역에서 내리더라고. 기차에서 내리는 와중에 그 녀석이 “Capital Punishment”라고 하는 걸 들었어. 무슨 악취를 맡은 것 같은 표정을 하고는 고개를 흔들면서 말야. 그래서 나는 고개를 저으며 ‘저 놈 정말 곡을 제대로 느끼고 있군.’ 이라고 속으로 생각했어. 재밌는 경험이었지. 아주 기분이 좋았어. 나중에 내 파트너한테 전화를 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줬지.

 

 

 

 

Big Pun - I'm Not A Player


16. I’m Not A Player
Constructed by Minnesota
 
Minnesota: 내가 어렸을 적에 Webster (브롱스에 있는 길 이름)에 있는 projects에서 열리는 가족 파티를 종종 갔었어. 그 때 늘 들었던 곡이 O’Jays의 Darlin’ Darlin’ Baby였어. 나중에 그 곡의 재즈 버젼을 찾았는데 그 곡을 원곡이랑 짬뽕 시켜 보기로 했지. 원래 SWV를 염두에 두고 만든 곡이야. 근데 펀이 듣고는 맘에 들어했어. 웃긴 게 뭐냐하면 나는 크리스 (펀)을 길거리에서 알게 됐거든. 당시에 비하면 살이 많이 쪘었어. 예전엔 말랐었거든. 내가 알던 크리스는 정말 말랐었지. 녀석이 Soundview에서 떠난 다음에는 연락이 안됐었어. 163가와 Southern Boulevard 교차로 쪽으로 이사를 갔었지. 펀은 내가 프로듀싱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 지나가다가 우연히 마주쳤는데 그때 펀이 자기가 랩을 한다는 걸 처음 얘기해줬어. 정말 오랜만에 만난 거였는데 엄청 커져 있었어. 내가 알기로는 운동을 하다가 두 다리가 다 부러졌는데 그때 몸무게가 그렇게 늘어났던 걸로 알고 있어. 펀은 “난 이제 Big Punisher라고 크리스라고 부르지마.” 라고 얘기를 했지.

 

그러더니 어느새 레코드 계약을 맺더라고. “요, 나 Loud랑 계약을 맺었어. 너한테 비트 좀 받을 수 있을까?” 라는 거야. 펀이 랩하는 걸 첨 들었을때 나는 쇼크를 먹었지. 정말 랩을 할 줄 아는 녀석이었던 거지. 그 전까지는 좀 과소 평가하고 있었거든. 늘 농담 따먹기 같은 걸 하기 좋아하는 놈이었으니까. 곡 작업을 하기로 하기 전까지는 랩하는 걸 나에게 들려준 적이 한번도 없었어. 그래서 곡 작업을 하면서 랩 하는 걸 들었을 때 정말 쇼킹 했지. 내가 비트를 들려주고 나서 펀은 곡에 대한 그림을 그렸어. 나는 펀의 의견에 모두 동의 했어. 딱 하나만 빼고 말야. 펀은 라디오 버젼에 넣을 코러스에 “Crush a lot”로 가사를 바꾸자고 했어. 나는 crush라는 단어 선택이 의아했어. 원래 가사는 “I’m not a player, I just fuck a lot.”이었거든. 나는 “Crush a lot이라고? 다른 단어 좀 생각해봐.”라고 했지. 그랬더니 펀이 “다른 단어는 안돼. 보라고. 마크, 너 나를 못 믿겠다는 거야? 잘 보라고. 알았지? 잘 봐.” 라고 대답했어.
 
Fat Joe: 펀이랑 나는 펀이 죽을 때까지 “I’m not a player, I just fuck a lot”이라는 가사를 누가 만들었는 지에 대해서 다투곤 했어. 우리는 집에서 뮤직 비디오를 보고 있었는데 멋진 정장에 번쩍이는 시계를 찬 녀석들이 나오는 거야. 그래서 내가 “우리I’m not a player, I just fuck a lot 같은 노래를 만들어 보는게 어때?” 라고 했거든. 그랬더니 펀이 “Word! 그거 존나 핫하다!” 라고 하더니 가사를 바로 쓰기 시작했어. 그게 자기 최고 히트 곡인지라 그 가사를 자기가 생각해냈다고 늘 우겼지.

 

 

 

Big Pun (Feat. Fat Joe) - Twinz (Deep Cover '98)

 
17. Twinz (Deep Cover 98)
Produced by Big Pun and Fat Joe
Featuring Fat Joe
 
Fat Joe: 당연히 나랑 펀이 같이 하는 곡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됐지. 앨범이 전체적으로 이스트 코스트 냄새가 났던 걸 감안해서, 우리 둘은 좀 웨스트 코스트 냄새가 나는 곡을 해보자고 제안했어. 하지만 당시에 나왔던 웨스트 코스트 비트들에 랩을 하긴 싫었어. 그래서 그나마 이스트 코스트적인 냄새가 많이 나는 'Deep Cover'를 해보자고 제안했지. 당시만 해도 내가 펀보다 낫다고 생각했어. 우리가 가사를 쓰고 있을 때만 해도 펀을 뭉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Creep with me, as I cruise in my Beemer…” 죽여준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그렇지 않더라고. 아직도 펀의 가사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하지만 펀이 “조, 너는 너무 꽉 막혀 있어.” (원문: You’re limited, Joe.”)라고 얘기하는 게 아직도 귀에 들리는 것 같아.


펀은 “Dead in the middle of Little Italy, little did we know that we riddled two middlemen who didn’t do diddly.”라고 자주 읊었는데, 그건 농담 비슷한 거였어. ‘pakinamacinthebackoftheac.”처럼 말이야. 나는 펀에게 그걸 앨범에 넣어야 된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펀은 병신 같아서 싫다고 했지. 하지만 나는 꼭 넣어야 된다고 했고 그게 펀의 가장 전설적인 라임 중 하나가 됐어. 자기가 보기에는 그냥 장난이었는데 말야.

 

 

 

 


18. The Rain & The Sum (Interlude)
Produced by dead prez
Featuring dead prez and Prospect
 
M-1: 우리는 Loud Records의 사무실에 있는 방에 앉아서 쉬고 있었어. 거긴 쉬면서 음악도 듣고 떨도 피면서 쉴 수 있는 아티스트들을 위한 공간이었지. 우리가 거기 앉아 있는데 펀이 테러 스쿼드 사람들이랑 브롱스에서 새로 데려온 멤버들이랑 들어오더라고. 우리는 다 같이 앉아서 펀이 그 전날 밤에 새로 믹싱한 곡을 들려주고 우리도 우리가 전날밤에 작업한 걸 들려줬지.
 
Stic.man: 우리는 펀에게 The Rain & The Sun 미완성본을 들려줬어. 펀은 앨범에 넣게 곡을 자기한테 달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정말?”이냐고 하니까 “당연하지. 나 진짜 갖고 싶어.” 라고 대답하더군. 펀은 굉장히 솔직하고 열린 사람이었어. 그런데 우리는 거의 신인 수준이었지. 그래서 우리가 뭘 팔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그리고 곡이 좀 감성적인 곡이잖아. 펀은 “요, 나도 그런 감정 느낄 때가 있다고.” 라고 하더군.

 


 

 

19. Boomerang
Produced by V.I.C. from Beatnuts
 
V.I.C.: 그 곡은 좀 요상해. 6마디 짜리 루프거든. 평범한 4마디, 8마디 루프가 아니라 들어보면 뭔가 좀 이상해. 내가 6 마디를 쓴 이유는 8마디를 가기에는 좀 지루한 맛이 있어서였어. 6마디가 끝나고 돌아오는게 더 좋게 들렸거든. (샘플은 La Planete Sauvage 사운드트랙에 있다.) 그 영화는 프랑스에서 70년대에 꽤 유명했던 영화야. 그 앨범을 보스턴에 있는 Bob Gibson이라는 음반 수집가한테서 얻었어. 그 앨범을 200불에 팔고 있었는데 나랑 교환을 했지. 내가 들은 바로는 펀의 앨범이 뜨는 바람에 프랑스에서 그 영화를 재개봉 했다고 하더라고.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샘플 클리어링을 하지 않았다 거지.

어쨌든, 비트가 좀 요상해. 원래는 보통 수준의 사람이 듣기에는 너무 난해한 게 아닌가 생각했었어. 이 위에 랩을 할만한 사람도 없을거라고 예상했지. 그래서 펀이 그 위에 가사를 썼을 때 정말 놀라웠어. Armageddon이 훅을 담당했어. 6마디 구성이라서 훅을 들어보면 딱 플룻이랑 맞아 떨어지는 걸 알 수 있어. 제대로 시작해서 제대로 끝나지. 하지만 두 번째 코러스는 제자리에서 시작을 안하지. 펀이랑 아마겟돈이 그런 사실을 알고 작업을 했는지는 모르겠어. 여튼 곡을 들어보면 마치 구성이 없는 것처럼 들려. 음악 이론적으로 보면 곡 구성이 좀 요상해.
 
Armageddon: 나는 크루에서 훅 전문이었어. 내가 Boomerang 훅을 했을때도 다들 나한테 훅을 부탁하곤 했어. 조의 곡에도 훅을 꽤 많이 도와줬어. 한 가지 아쉬운 점을 앨범에 내 이름이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다는 거야. 누구 탓인지는 모르겠는데 펀을 탓하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펀과 나 사이에 앙금이 좀 있기는 하지. 나는 꽤 오랫동안 앨범 발매를 기다리면서 작업을 하고 있었고 펀은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었어. 그런데 갑자기 나타나서는 모든 이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어. 이해는 가. 나는 그런 상황을 참고 넘어가야 했지. 모두를 위한 최선의 길이었지. 펀은 황금 거위였으니까 말야. 좀 기분이 언짢을 뿐이지 화가 나거나 하지는 않아.

 

 

 


 

20. You Came Up
Produced by Rockwilder
Featuring Noreaga
 
Noreaga: 원래 같이 하기로 한 곡은 완전히 다른 곡이었어. 원래 컨셉은 나랑 펀이랑 왔다 갔다하면서 플레티늄 앨범을 만들려고 하는 푸에토리코 녀석들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거였지. 하지만 내가 너무 바빠서 그 곡을 할 기회가 없었어. 그러다가 펀이 전화를 하더니 앨범 작업을 마무리 지어야 하니까 얼릉 스튜디오로 찾아오라는 거야. 그래서 스튜디오 갔는데, 그게 내가 백프로 혼자 쓰지 않은 가사로 랩을 한 게 그때가 처음이었지. 펀은 훅을 전부 완성 시켜 놓은 상태였어. 그래서 “문제 없어. 니 구성을 따라 갈게. 그래도 내 스타일로 좀 변화를 줘야겠어.” 라고 했지. 그 때 작업의 모티브는 Coors Light랑 Hennessey였어. 스튜디오에 들어갈 때 헤네시 샷을 한잔 해야 됐어 – 나는 이것에 대해 전혀 불만이 없었지 – 그리고 Coors Light도 마셔야 됐지. 왜 펩시를 Coors Light으로 바꾼건 지는 좀 이해가 안됐어. 그리고 우리는 피자를 한 1000판 정도 시켜서 먹기 시작했어. 펀이랑 작업을 하는건 일 같지 않고 늘 즐거웠지. 그리고 같이 어울리기도 좋은 놈이었어. 펀을 알고 지냈다는 게 정말 행복해.
 
Fat Joe: 나는 곡에 나오는 나팔 소리 때문에 그곡이 별로 맘에 들지 않았어. 브와와 와 와 (술취한 듯한 나팔 소리를 흉내내며). 너무 행복하게 들렸지. 어떻게 녀석들이 그곡을 싱글 컷 하도록 날 설득했는지 모르겠어. 가족 같이 친한 Nore를 참여시키긴 했지만 뭔가 장난 같은 곡이었어.
 
Rockwilder: 펀은 농담을 발사하고 있었어. 내가 펀을 거대한 Twinkie (역자: 미국에서 파는 빵 안에 크림이 든 불량 식품)라고 부르면 펀은 나를 거대한 Redman 인형이라고 놀렸지. 그 때가 진짜 재밌었어.
 
Soundboy: 펀은 이미 그 곡의 비디오를 염두에 두고 있었어. 그 당시에 방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던 걸로 기억해. 조랑 Nore도 있었지. 펀은 “비디오에서 내가 창문에서 뛰어 내려서 바닥에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처럼 착지를 하겠어. 그리고 자동차 후드 위에서 Starsky & Hutch 춤을 추겠어.” 그래서 우리는 다들 “야, 니가 그 덩치로 그걸 어찌 하냐. 넌 400 파운드 나간다고. 불가능이야.” 라고 했지. 펀은 한번 두고 보자고 하더군. 세상은 펀을 믿지 않았지만 비디오를 한번 봐봐. 자기가 하겠다고 한걸 다 해냈어.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서 후드위를 미끄러진 후에 춤을 추지. 펀은 그런 식으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데 재주가 있었어. 아무도 모를 때 그림을 그려내는 통찰력이 있었지. 다들 안된다고 할 때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내는 놈이었어.

 

 

 


 

21. Tres Leches (Triboro Trilogy)
Produced by RZA
Featuring Prodigy and Inspectah Deck
 
Fat Joe: tres Leches는 펀이랑 내가 즐겨 먹던 스페인 디저트야. RZA한테 수표로 돈을 줬을 거야. 그랬더니 RZA가 “요, 내가 종이 봉지 안에 현금으로 달라고 했잖아.” 라고 하더라고. 내가 “요, 우리도 수표로 돈 받는거 알잖아.’ 라고 대답했지. 그 녀석은 “알아… 정부 탓이지 뭐. 나는 현금이 좋다고.”
 
Inspectah Deck: 펀이랑 P가 스튜디오에서 먼저 작업을 하고 있었어. 나는 좀 늦게 도착해서 걔네들이 작업하고 있는 것에 같이 집중하기 시작했어. 사실 나는 곡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어. 하지만 기회가 생긴 것에 너무도 감사했지. “펀이랑 P와 같이 하는 작업이라고?” 절대 놓칠 수 없었어. 내가 도착했을 때 솔직히 은근히 압박이 좀 있었어. 빅 펀이 옆에서 랩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봐. 펀의 포스는 장난이 아니거든. 펀이 슬슬 씬에서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 있던 때였어. 그리고 P는 이미 그 씬에서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인물이었고. 하지만 나는 아직 내 실력을 좀 더 증명할 필요가 있었지. 왜냐하면 아직 솔로 작업물이 없었거든. 그 곳에 그 둘과 함께 있는게 내 실력을 100 퍼센트 이끌어낼 수 있게 해준 것 같아. 펀과 같이 하는 트랙에서 헛소리를 할 수는 없잖아.
 
Prodigy: (3명 모두 벌스를 똑같이 시작하는 건) 펀의 아이디어였어. 펀은 “요, 나 이곡을 이런 컨셉으로 하고 싶어.” 라면서 나한테 어떤 식으로 작업을 할지를 일러 줬어. 그래서 나는 “알았어. 내가 거기서부터 시작을 할게.” 펀은 “여기에 라킴 샘플이 들어갈거야. 그리고 니가 아이디어를 얻은 Rmember me?가 들어갈 거야. 거기서 부터 시작하라구.” 라고 했지.

 

 

 


 

23. Fast Money
Produced by Danny O & EQ
 
Fat Joe: 아직도 그 녀석들 (프로듀서들) 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 브롱스 출신의 재능 있는 놈들이었지. 아직도 걔네가 어디 있는지 전혀 모르겠어. 예전에는 이발소까지 쫓아다니면서 날 귀찮게 했지. 일을 주고 싶은데 대체 찾을 수가 없어. 그 곡은 아마 힙합 역사상 최고의 스토리 텔링 중 하나일 거야. 이런 곡들에서 펀의 진가가 제대로 평가 받고 있지 못한 것 같애. 이 곡의 가사는 장님도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 정도로 묘사력이 뛰어나지. 나한테는 최고의 스토리텔링 라임 중 하나야.


 

 

 

24. Parental Discretion
Produced by Showbiz
Featuring Busta Rhymes
 
Fat Joe: 대부분의 트랙들은 비트 테잎에서 뽑은 것들이지만 이 곡은 Showbiz가 펀을 위해서 만든 곡이었어. 펀을 만난 적은 없지만 둘이 잘 맞았지. 우리가 버스타에게 펀 벌스를 들려줬더니 “오 마이 갓! 이거 미쳤어! 믿을 수가 없군!” 이라고 반응 하더라고. 우리는 펀이 한가지 스타일에 굳어져 버리는걸 원치 않았어. 'Still Not a Player' 같은 곡을 했어도 언제든지 Showbiz와 함께 언더라운드적인 곡을 뒤흔들 줄 알았지.
 
Matty C.: 나는 팻죠와 래퀀이랑 같이 한 'Fire Water'에서 펀을 듣고 계약을 맺기로 결정했었어. Showbiz가 프로듀싱한 곡에 랩을 뱉는걸 보고 결정을 하게 된 거지. 나는 펀이 Parental Discretion을 녹음하는 모습을 보고 그 녀석이 특별한 놈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 보컬 부스 안에서 자신을 지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야. 펀은 엔지니어들의 작업 까지 관리를 하고 있었지. 스튜디오에서 앨범을 만들어 본 적도 없는 놈이 스튜디오 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관리하고 있었던 거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이해와 어떻게 자기 목소리가 들려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야. 펀은 보컬 녹음을 굉장히 특이한 방식으로 진행을 했어. 보컬 트랙을 녹음하고 애드립 트랙을 녹음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지 않았지. 펀은 단어 하나가 겹치도록 오버랩 되는 보컬 트랙들을 녹음했지. 죽여줬지. 펀이 엔지니어들에게 그 작업을 어떻게 해야되는지 가르쳐 줬어. 나는 펀이 성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특히나 펀이 라틴 래퍼였기 때문에 펀의 영향력이 그가 갖고 있는 스킬보다도 더 클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하지만 우리는 펀을 그런 식으로 마케팅 하지는 않았어. 펀은 래퍼로 마케팅 되기를 원했거든.

 

 

출처 | The Making of Big Pun's Capital Punishment (XXL Magazine 2004. 3.)

번역 | 라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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