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은 물밀듯이 쏟아진다. 이제는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다 싶을 때 당신은 어떻게 새로운 아티스트를 물색하나? 아무래도 검증된 아티스트의 인정을 받은 뮤지션들이 먼저 눈에 밟히지 않을까? ‘들어보래’는 힙합엘이의 해외 음악가 큐레이션 시리즈로 씬의 지지를 연료 삼아 빠르게 인지도를 쌓아가는 루키들을 조명한다. 어떤 아티스트를 들어야 할지 모를 땐 아티스트에게 물어보자.
"내 새로운 페이보릿 중 하나야"
22년 5월 7일, 닥터 드레의 인스타그램 中
첫 번째로 다뤄볼 아티스트는 심바(Symba). 최근 닥터 드레(Dr. Dre)의 최애로 손꼽힌 그는 웨스트 코스트 씬의 새로운 미래로 불린다. 심바는 북부 캘리포니아, 오클랜드로 대변되는 베이 에어리어(Bay Area) 출신으로 E-40를 듣고 자랐으며, 닙시 허슬(Nipsey Hussle)과의 만남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고 한다. 여기까지 들으면 ‘OG들의 사랑을 받는 갓 튀어나온 신예’라는 다소 뻔한 레퍼토리가 떠오른다. 그러나 심바는 생각보다 먼 길을 돌아왔다. 2010년에 데뷔한 그가 믹스테입 [Don't Run From R.A.P.]으로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까지 약 10년의 세월이 걸렸기 때문. 그렇게 차곡차곡 내공을 쌓은 심바의 가능성을 DJ 드라마(DJ Drama)가 알아봤고, 올해 둘은 합작 믹스테입 [Results Take Time]을 갱스터 그릴즈(Gangster Grillz) 스페셜 에디션으로 발표하기에 이른다.
해당 앨범에서 심바는 E-40의 명반 [In A Major Way]를 오마주 한 아트워크로 자신이 베이 에어리어의 적자임을 내비친다. 하지만 오프 비트 랩으로 대변되는 동향의 다른 아티스트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그는 한 가지 사운드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위기를 소화해낸다. 닥터 드레가 선물한 비트에서 푸샤 티(Pusha T)와 절륜한 플로우를 뽐내는가 하면 투체인즈(2 Chainz), 키 글락(Key Glock) 등과는 트랩 비트에서 함께 뛰어다니며 기술을 펼친다. 물론, 출신이 출신인 만큼 웨스트 코스트 넘버들도 빼놓지 않는다. 심바가 스눕 독(Snoop Dogg), 더 게임(The Game), 릴 웨인(Lil Wayne), 로디 리치(Roddy Ricch), 앤더슨 팩(Anderson. Paak) 등 굵직한 선배들의 지지를 받는 까닭은 이처럼 정공법으로 올라온 신인이 오랜만에 등장해서가 아닐까?
향후 심바가 스타덤에 오를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랩과 가사만으로 승부수를 던진 신예의 등장은 몇몇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하다. 트렌드에 지친 대중에게 정공법이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줄지, 아니면 여전히 신선한 시도와 도전이 요구될지는 심바의 향후 커리어를 통해 알 수 있지 않을까? 아래의 링크를 통해 힙합엘이가 추천하는 그의 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t6qIRUmJPk
https://www.youtube.com/watch?v=nBiJLNqF6jw
(닥터 드레가 프로듀싱으로 참여했고 "Never End Up Broke 2"에 푸샤 티가 목소리를 더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mvMjPiOVbg
(닥터 드레가 그를 샤라웃 하게 만든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rAyXBvi3PRk
https://www.youtube.com/watch?v=nBOdETsOuus
Editor
Destin
손심바 성공했네ㄷㄷ
심바형?
아 별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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