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6월 3주: 넉살, 범키 등

Melo2014.06.22 16:47추천수 3댓글 6

thumbnails.jpg


WeekLE (2014년 6월 3주)



한 주간의 한국 흑인음악 신의 각종 소식을 전하는 윅엘이(WeekLE).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다양한 앨범, 트랙 및 각종 사건·사고를 모아 모아 힙합엘이의 스태프들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게 대상에 대한 소개, 그리고 촌평을 붙여보았다. 단순히 소식을 전하는 것 이상의 각 스태프들의 사견이 다량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점 참고해서 읽어주셨으면 한다. 몰랐다면 알아가서 좋고, 알았어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는 차원이 되기에 다분히 장점이 많은 주간 콘텐츠, 윅엘이. 2014년 6월 3주차다.




넉살, VMC의 새 멤버되다


크루 개릴라즈(Guereallaz)와 리드메카(RHYDMEKA) 소속의 넉살이 지난 19일, 비스메이저(Vismajor Company, 이하 'VMC')의 새로운 멤버로 공개됐다. 넉살은 VMC 최초로 외부에서 영입된 케이스인데, 그는 그간 앞서 말한 두 크루와 퓨처 헤븐(Future Heaven)이라는 팀으로 활동해온 것은 물론, 올해 들어 "RHYD YO", "악마들이 춤추는 댄스홀", 코드 쿤스트(Code Kunst)의 "Organ"으로 청자들에게 더 강렬한 인상을 심은 바 있다. VMC 측은 넉살의 영입과 동시에 그의 영입을 알리는 트랙인 "Nuckle Flow"도 함께 공개했다. 여담이지만 사실 넉살은 이렇게 정식 기사와 함께 공개되기 전에 4월말에 예정되어 있었던 우탄(Wutan)의 쇼케이스 공연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VMC의 CEO 중 한 명인 딥플로우(Deepflow)는 잡지 블링(Bling)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입되는 새 멤버가 넉살이라는 점을 밝혔었다. 그래서 꽤 많은 사람이 넉살이 VMC의 멤버가 될 것임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고,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쨌든 간에 공식 발표는 19일인 걸로 한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는 이쯤하고, 확실히 넉살은 올해 발표한 트랙들이 인상 깊은데, "RHYD YO"에서는 텅트위스팅을 자유자재로 하며 테크닉적 요소를 담아냈었고, "Organ"에서는 순수와 진정성,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단순하지 않은 말과 표현의 나열로 풀어내며 소위 말하는 '리리시즘'이라고 일컬어지는 문학적 요소를 담아냈었다. 그는 이렇듯 정확히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는 없지만, 어쨌든 스킬과 가사 모두에 있어 자신만의 바이브를 확실히 가지고 있는 래퍼다. 그런 넉살의 이번 공개곡 "Nuckle Flow" 역시 그 두 부분에 있어 충분히 충족하는 모습을 보인다. 귀를 찌르는 특유의 톤과 고저가 확실한 억양과 강세는 청자들로 하여금 집중력을 배가시키며, 래퍼로서 가지는 자신의 태도와 생각은 그의 좋은 발음으로 정확히 전달된다. 특히 나는 그가 랩에 주는 강세가 감정을 담고 있고, 곡에 담긴 내용을 더 드라마틱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2개의 체인에 롤렉스는 없지만 내가 뱉는 rap은 최소한 3개의 금메달'과 같은 구절을 비롯한 자신의 랩에 대한 자신감, 리얼한 태도와 생각을 바탕으로 한 스웩이 담긴 가사 역시 인상 깊다.


위와 같은 인상적인 지점은 그가 VMC의 멤버가 될 자격이 충분히 있음을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VMC 입장에서도 이번 넉살의 영입은 멤버 구성의 다채로움을 갖추게 되는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비슷비슷한 색깔의, 그리고 신 안에 '리리시즘'에 대한 생각을 하는 신예들이 줄어드는 추세인 만큼 넉살의 가치는 더욱 높고, 그만큼 그가 VMC 소속으로 보여줄 음악에 대한 기대치도 역시 높다. 올해 넉살의 미칠 듯한 싸이코 플로우를 더 많이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Melo



관련링크 |

넉살 VMC 영입 관련 기사: 링크

VMC 공식 트위터: @vismajorcompany  / 넉살: @nucksal






Bumkey.jpg

범키, 결혼과 함께 깜짝 싱글 "집이 돼줄게" 발표


브랜뉴뮤직(Brand New Music) 소속의 싱어인 범키(Bumkey)가 지난 13일, 음악 프로듀서 겸 가수인 강다혜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삼성동에서 열렸으며, 에픽하이(Epik High)의 타블로(Tablo)가 축가를 부르고,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도 공연 형식으로 결혼식에 참여했다. 범키는 신부와 7년 전에 교제하고, 오랜 시간 헤어져 있다가 1년 전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신부인 강다혜 씨는 dh스타일(dhstyle)이라는 이름으로 아메바컬쳐(Amoebaculture) 소속의 플래닛 쉬버(Planet Shiver)의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다. 또한, 탈퇴 이후로도 DJ 활동을 해왔으며, 현재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범키는 결혼식이 있고 나서 3일 뒤인 16일에 깜짝 싱글 "집이 돼줄게"를 발표했는데, 원래는 신부만을 위한 선물이었는데 싱글로 공개하게 되었다고 한다. "집이 돼줄게"는 신부를 위한 깜짝 선물이었던 만큼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에 달달한 가사를 올려놓은 미디엄 템포의 알앤비 곡이다. 특별히 어떤 시도가 담겨 있다든가, 음악적으로 인상적인 지점이 있는 건 아니지만, 부담 없이 듣기 좋고 애인이 있다면 애인과 함께 듣기를 권장한다.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의 "Love Is"에서 권기범으로 참여한 것으로 시작해서 톱밥과 함께한 투윈스(2winS)를 거쳐 지난해 "미친 연애 (Bad Girl)"와 "갖고 놀래"로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린 그의 앞으로의 결혼 생활과 음악 생활에 축복이 있기를 기원한다. - Melo



관련링크 |

범키 트위터: @bumkey / 페이스북: BUMKEY







흑인음악 전문 에이전시, 스톤쉽 출범


지난 22일, 똘배가 대표로 운영하는 흑인음악 전문 에이전시이자 매니지먼트 사인 스톤쉽(StoneShip)이 정식 출범했다. 스톤쉽은 기존 엔터테인먼트 회사와는 차별화된 시스템과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도로 새로운 시선과 대안을 만들어 가려 한다는 말과 함께 티저 영상과 공식 홈페이지를 공개했다. 현재 스톤쉽에는 딥플로우를 비롯한 VMC의 다수의 멤버, 제리케이(Jerry.K)로 대표되는 데이즈 얼라이브(Daze Alive)의 멤버들, 그리고 싸이코반(Psycoban), 화나(Fana), 김박첼라(Kim Parkchella), 기린(Kirin), 깐모(Gganmo)와 같은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들이 함께하고 있다.


스톤쉽은 앞으로 흑인음악 중심으로 에이전시 매니지먼트는 물론, 프로덕션과 A&R까지 전문적으로 경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 스톤쉽과 함께하기에 적합한 아티스트라면 아무래도 자신의 음악적 능력은 충만하지만, 그 능력을 어떻게 발산하고, 정립해서 청자들에게 내놓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고, 음악적 능력 외의 마케팅 등의 여타 다른 부분을 관리해야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는 아티스트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 스톤쉽이 좋은 모습으로 순기능을 해내길 바라고, 현재 스톤쉽과 함께하는 아티스트, 그리고 앞으로 스톤쉽과 함께할 아티스트들이 좋은 성과를 이뤄내길 바란다. - Melo



관련링크 |

스톤쉽 공식 홈페이지: http://www.stoneship.kr/ / 트위터: @stoneship_

똘배 트위터: @ddolbae87






738e18b540b87601a723f62aa9079e91.jpg

돕멘션, 첫 EP 앨범 [Young Adult's Way] 발표

열다 크루의 밴쿠디(Vankudi), AXAX 쿠디(AXAX Kuddy), 프랭크서울(FRANK$EOUL)로 이루어진 3인 체제의 팀 돕멘션(Dopemansion)이 첫 번째 EP 앨범 [Young Adult's Way]를 발매했다. 앨범은 프랭크소울의 총괄적인 프로듀싱 안에서 밴쿠디와 AXAX 쿠디가 각각 보컬과 랩으로 채우며 있으며, 피처링으로는 유일하게 구구(GuGu)가 이름을 올렸다. 

돕멘션의 음악은 흔히 떠올리는 알앤비나 힙합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비트뮤직을 기반으로 한 퓨처소울에 가깝다. 국내에서 이런 스타일을 자주 선보이는 아티스트는 역시 수퍼프릭 레코즈(Superfreak Records)의 진보(Jinbo)인데, 앨범의 구성이나 멜로디, 가사 등에서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렇다 보니 앨범은 비트뮤직의 프로덕션을 어느 정도 따르는데, 수록곡이 적은 EP임에도 불구하고, "Yaway (Intro)"나 "Broken (Interlude)", "Tribute (Outro)" 등의 앨범 구성상의 변주에서는 아예 전혀 다른 바이브를 시도한다. 또, 아티스트 간의 흐름 역시 굉장히 유연하다는 것도 이 앨범이 가진 장점 중 하나다. 하지만 앨범은 역설적으로 같은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기는데, 보컬이 참여한 트랙보다 그렇지 않은 트랙의 완성도가 훨씬 높다는 부분이 그렇다. 이번 앨범은 전반적으로 프랭크서울의 색채가 매우 많이 묻어있기 때문에 '돕멘션'이라는 이름보다는 '프랭크서울'이라는 이름이 청자들에게 더 남을 듯하다.

위에도 말했듯이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는 단연 프랭크서울이다. AXAX 쿠디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주어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밴쿠디의 보컬은 애매했다. 이러한 부분은 둘의 역량 부족보다는 앨범 자체가 프랭크서울의 기획 아래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맞겠다. 돕멘션이 앞으로도 계속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라면 나머지 두 멤버가 조금 더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돕멘션을 통해 얻을 것도 많아질 것이며, 팀 자체도 더 나은 음악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돕멘션이 그만큼의 노력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팀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렇다고 답하겠다. - GDB/ANBD


관련링크 |
[Young Adult's Way] 음원: 링크
열다 크루 트위터: @YD_Crew
프랭크서울 트위터: @FRNKSEOUL / 반쿠디: @VANCUDI / AXAX 커디: @XXCUDI



글│ Melo, GDB/ANBD

이미지│ ATO

편집│Melo

신고
댓글 6
  • 6.23 17:43
    넉살 오늘 처음 들었는데 괜찮네요
    그리고 범키는 언제 결혼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축하 ㅠ
  • 6.23 19:29
    넉살 랩은 잘했는데;; 비트가 아쉽네요 .. 피리소리때문에 랩핑을 강조한 노래였는데 거슬려서 뭍히는게 있네요;;
  • 1 6.24 01:21
    넉살진짜 미치네요...
  • 6.24 03:42
    오 스톤쉽 기대되네요
  • title: Boombap2GB
    6.24 19:12
    dhStyle 뭐 하시나 했는데 범키랑 결혼하셨구나 ㅋㅋ
  • 6.29 15:53
    넉살 쇼미더머니 짧게 나왔을 때부터 이 사람은 꼭 뜬다 바로 느낌이 왔음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