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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주: 스윙스, 비스메이저 등

Melo2014.03.02 13:27추천수 6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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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E (2014년 2월 4주)


한 주간의 한국 흑인음악 신의 각종 소식을 전하는 윅엘이(WeekLE).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다양한 앨범, 트랙 및 각종 사건·사고를 모아 모아 힙합엘이의 스태프들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게 대상에 대한 소개, 그리고 촌평을 붙여보았다. 단순히 소식을 전하는 것 이상의 각 스태프들의 사견이 다량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점 참고해서 읽어주셨으면 한다. 몰랐다면 알아가서 좋고, 알았어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는 차원이 되기에 다분히 장점이 많은 주간 콘텐츠, 윅엘이. 2014년 2월 4주차다.





스윙스(Swings), [감정기복 II Part.1 : 주요우울증] 발표와 함께 타이틀곡 "이겨낼거야 2" 뮤직비디오 공개


브랜뉴뮤직(Brandnew Music) 소속이자 저스트 뮤직(Just Music)의 대표인 스윙스가 세 장의 미니 앨범에 걸쳐 표현할 내용의 첫 장을 장식하는 [감정기복 II Part.1 : 주요우울증]과 "이겨낼거야 2"의 뮤직비디오를 지난 26일 동시에 공개했다. 앨범의 제목인 '감정기복 II'는 2008년, 그가 무료로 공개했던 EP 앨범인 [감정기복]의 다음 시리즈라 볼 수 있으며, "이겨낼거야 2" 역시 [감정기복]에 수록되어있는 "이겨낼거야"의 느낌을 동일한 후렴과 내용적인 측면으로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스윙스는 "이겨낼거야 2"에서 모든 벌스에 걸쳐서 앞으로 어떻게 음악을 해나갈 것인지가 담긴 포부를 이야기한다. 이는 굉장히 단순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던 스윙스가 하기에, 그가 이야기하는 자신의 포부가 단순한 성공이 아닌 '곤조를 지키며 하는 힙합으로 하는 성공'이기에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또한, 두 번째 벌스에서는 많은 이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힙합의 문화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잘 정돈해서 담아내고 있다.


분명 스윙스는 곡에서 개인의 이야기와 포부를 담아낸 것이겠지만, 그런 그의 포부가 더 크게 느껴지는 건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변질됐던 수많은 힙합의 모습과 그로 인해 생겨났던 수많은 부작용을 정면으로 깨부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곡이 당장에 얼마나 대중적으로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끝내 성공을 일궈낸다면 "이겨낼거야 2"는 아마 그의 성공에 앞서 울렸던 선전포고 격의 멋진 노래로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곡에 대한 이야기와는 별개로, 뮤직비디오에는 까메오로 바스코(Vasco)와 저스트 뮤직의 멤버인 기리보이(Giriboy)와 씨잼(C Jamm), 그리고 AOMG 소속의 그레이(GRAY)가 출연해 뮤직비디오를 빛내줬다. 수많은 디테일한 소품들과 까메오들과 로케이션을 통한 곡의 당차고 역동적인 느낌을 표현한 것이 흥미로웠던 뮤직비디오였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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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기복 II Part.1 : 주요우울증] 음원: 링크

브랜뉴뮤직 공식 홈페이지: http://www.brandnewmusic.co.kr/

브랜뉴뮤직 트위터: @BN_Music

스윙스 트위터: @itsjustsw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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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메이저(Vismajor), 크루에서 레이블로


딥플로우(Deepflow)가 대표격으로 있는 크루인 비스메이저가 비스메이저 컴퍼니(Vismajor Company, 'VMC')라는 이름과 함께 레이블로 발돋움했다. 비스메이저 컴퍼니는 딥플로우를 비롯해서 원래 비스메이저 크루의 멤버였던 우탄(Wutan)과 아트 디렉터인 로우 디가(Row Digga)가 공동대표다. 또한, 기존의 비스메이저 크루의 몇몇 다른 멤버들 역시 소속 아티스트로서 활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새로운 라인업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한다.


딥플로우는 힙합엘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 레이블 설립을 위해 4개월 정도를 준비했다고 전해왔다. 물론, 현재 국내 힙합 신에서는 크루와 레이블이 정의만 다르고 활동하는 그라운드와 포맷이 큰 차이가 없지만, 지금까지보다 좀 더 체계적이고 본격적인 시스템으로 변모하고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전해왔다. 또한, 그동안 비스메이저 크루가 가지고 있던 색깔에 선을 긋는 선입견이나 한정된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했다. 그만큼 크루 때보다 좀 더 셀링 포인트가 있는 음악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비스메이저 컴퍼니는 올해 총 여섯 장의 정규 앨범과 싱글 앨범을 계획 중이며, 당장에는 3월에 발매될 우탄의 첫 정규 앨범인 [ZOORECA]가 모든 계획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한다. 선공개 싱글인 "No Role Model"은 3월 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해 [RUN VMC]라는 수준급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어느 정도 자신들의 이미지와 위치를 공고히 다져왔고, 지금보다 더 큰 반향과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집단이기에 비스메이저 컴퍼니의 시작에 응원의 소리를 보내본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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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플로우 트위터: @Deepflow39

우탄 트위터: @WUTAN_JP

로우 디가 트위터: @Rowdee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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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YDG), 새 싱글 "JAJAJA" 발표

양동근(YDG)이 지난 25일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크러쉬(Crush)와 함께한 싱글 "JAJAJA"를 발표했다. 이번 싱글은 지난해 발표한 "Father"이후 1년 2개월 만이며, 일명 'YDG Series'의 신호탄 격인 곡이다. 양동근은 오랜만에 발매하는 이번 싱글을 위해 작곡은 피제이(Peejay)와 함께하고, 마스터링은 영국에서 진행하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싱글에는 양동근만의 독특한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그간 양동근은 어떠한 양식이라고 정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유로운 플로우와 라임, 재치있는 주제로 형언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는데, 이런 점은 피제이 특유의 질감과 커팅이 살아 움직이는 재즈풍의 비트 위에서도 빛을 발한다. 특히,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곡이었던 전작 "Father"와는 상반되는 곡인 만큼 높이 잡은 랩톤이 곡과 잘 어울리며, 재즈풍의 비트마저도 섭렵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양동근만의 개성이 독특함에만 그치지 않고 더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YDG Series'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여주는 작용도 한다. 이러한 양동근의 활약과는 반대로 개코, 최자, 크러쉬는 무리하지 않으며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덕분에 양동근이 더 눈에 띄며, 그가 16마디만 소화한 점이 아쉽게까지 느껴진다.

한편, 싱글 공개 몇 시간 뒤 양동근은 "JAJAJA"의 뜻이 뭔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팬들의 더 원활한 음악 감상을 위해 뜻을 친절히 풀이해줬다. 그가 밝힌 뜻은 '장가가야 할 자, 장가간 자, 그리고 최자'라고 한다. 정말 절묘한 타이틀 네이밍이다. 이처럼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양동근의 센스는 예나 지금이나 정말 발군이다. - Pepn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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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JAJA" 음원: 링크 / "JAJAJA" M/V: 링크
양동근 트위터: @YDGMAD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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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Reddy), 새 싱글 "1985" 발표

하이라이트 레코즈(Hi-Lite Records)의 래퍼이자 크루 코홀트(Cohort) 소속의 레디가 새 싱글 "1985"를 지난 25일 발표하였다. "1985"는 같은 레이블 소속의 래퍼인 비프리(B-free)의 공개곡 "입닥쳐"에서 모습을 보인 후 나흘 만에 발표한 싱글인데, 1985년생 소띠로 올해 서른 살이 된 그의 고집, 뚝심, 그리고 새로운 각오를 엿볼 수 있는 가사를 선보인다.

"강변살자", "행진"의 뮤직비디오를 감독한 어거스트 프록스(August Frogs)와 한번더 호흡을 맞추며 제작한 이번 싱글의 뮤직비디오는 어거스트 프록스의 감각적인 색감 사용이 음악가로서의 레디의 색을 더욱 짙게 만들어 주는 듯하다. 또한, 뮤직비디오를 통해 레디의 새 앨범인 [Imaginary Foundation]이 올해 5월에 발매될 것이라는 소식도 엿볼 수 있다. DJ 겸 프로듀서인 유누(U-Noo)의 밝지만 가볍지는 않은 비트 위에 레디 특유의 여유로운 래핑이 얹혀지며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이 곡의 매력에 끌려 자꾸 플레이 버튼을 누르게 되는 건 빠른 85년생인 나뿐만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 Twang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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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 음원: 링크 / "1985" M/V: 링크
하이라이트 레코즈 홈페이지: http://hilite-music.com
하이라이트 레코즈 트위터: @hilite-records
레디 트위터: @CHRT_reddyor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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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랍(ILLAP), 첫번째 정규 앨범 [일랍] 발표

다이너스티 뮤직(Dynasty Muzic)와 부산의 크루 아발란채에 소속되어 있는 팀인 일랍(ILLAP)이 지난 25일, 정규 앨범 [일랍]을 발표했다. 프로듀서인 돌이(Dol)와 MC인 짱유(JJANG YOU)로 이루어져 있는 일랍의 이번 앨범 [일랍]은 총 14곡으로 이루어졌으며, 모든 곡의 믹싱을 JA가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이들의 첫 정규앨범은 믹싱, 마스터링 외에는 외부 아티스트의 참여가 없는데, 14곡 모두 프로듀서 돌이의 비트 위에 짱유 혼자 목소리를 얹었다. 또한, 앨범 전체의 표지 및 크레딧을 비롯한 모든 아트워크를 프로듀서 돌이가 완성했으며, 수록곡 중 다수의 뮤직비디오를 짱유가 직접 제작했다. 순수하게 두 사람이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루해진 우선적 공감대 형성보다는 솔직해지고 싶었다.'라고 자신들의 앨범을 설명한 일랍은 음악적으로 굉장히 발빠른 흐름을 지니고 있다. 그것이 날것의 느낌일지언정, 어설픈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자신들의 작품에 자신 있다는 것이 느껴지기도 하여 믿고 듣게 되기도 한다. 함께 공개되고 있는 영상들을 통해서도 그들이 어떤 느낌을 전달하고 싶어하는지 잘 알 수 있다. 또한, 랩과 비트 모두 각각 극단적인 짜임새를 지니고 있음에도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는 점 역시 장점 중 하나이다. 스타일 하나로 앨범의 일관성을 짜냈기에 어떤 단단한 구조로서의 완성도나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지만, 그런 것들을 애초에 내려놓는 대신 자신들이 잘하는 것, 그리고 하고 싶었던 것을 그대로 투영한 것 같아서 멋지다고 느껴진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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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랍] 음원: 링크
다이너스티 뮤직 공식 홈페이지: http://dynastymuzik.kr / 다이너스티 뮤직 유투브 채널: 링크
일랍 페이스북: illapalli / 일랍 유투브 채널: 링크
돌이 트위터: @DOLfromMARS / 짱유 트위터: @jjangyou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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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 대남협, 믹스테입 [제 1차 회동] 발표

대남협(대남조선힙합협동조합)의 첫 믹스테입 [제 1차 회동]이 공개되었다. 대남협의 첫 믹스테입에는 비교적 짧은 멤버 개인의 곡과 여러 멤버가 함께 참여한 곡들이 함께 들어있다. 믹스테입에는 멤버들 외에도 페임제이(FAME-J), 하이플라이즈(HIGH FLIES), 기즈모(Gizmo) 등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였다. 믹스테입 공개 이전에 먼저 선보인 "깽판쳐" 외에도 일레븐(i11evn)이 작년에 싱글로 공개한 적 있던 "Do It", 지금은 탑 독(Topp Dogg)의 멤버인 키도(Kidoh)가 자신이 거쳐온 과정들을 풀어낸 "From Trainee To Singer" 등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다.

대남협은 독특한 멤버 구성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금도 그런 부분 때문에 가려지는 것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을 떠나서 이번 믹스테입은 크루가 가지고 있는 패기와 오기를 적절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분량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팬들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본인들을 소개하기에는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크루 전체의 색이 전면에 내세워지지는 않았지만, 어떤 사람들이 모여있고 어떤 모습을 갖출 것인지에 대한 앞으로의 예측을 어느 정도 가능하게 한다. 크루 전체의 유기적인 부분이나 힘의 측면에서는 무언가 덜 보여준 것 같아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1차 회동인 만큼 이후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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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차 회동] 다운로드: 링크
대남협 트위터: @Official_DNH



편집│Melo

글│ Melo, Pepnorth, Twangsta,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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