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ck LE (2014.02.)
이제 추운 날씨도 풀려가고 밖에 좀 다녀볼까 했는데 미세먼지가 또 말썽이다. 여러분도 칸예 웨스트(Kanye West)만큼은 아니더라도 마스크는 잊지 않기 바란다. 어쨌든 이제 곧 봄이 오고, 대학교들도 개강을 앞두고 있는 시점, 곧 여기저기 그 벚꽃 노래가 울려퍼지겠지만, 여기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노래들과 소식들도 있다. 이번 달도 힙합엘이 스태프들이 뽑아본 놓치기 아쉬운 이달의 앨범과 믹스테입, 트랙, 자막 뮤직비디오, 뉴스, 가사, 아트워크.

1. Album of February | ScHoolboy Q - Oxymoron
"갱스터! 갱스터! 갱스터!" 플레이 하는 즉시 터져 나오는 날카로운 목소리. 나름대로 자기만의 해석을 즐겨 보려던 리스너에게 시작부터 한낱 여지도 허용치 않는 노골적인 '갱스터' 음반 [Oxymoron]이 공개됐다. 같은 레이블 소속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펼쳐낸 성공의 흐름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큰 무게감에도 불구하고 그는 흔들림 없이 그만의 '갱스터 싯'을 뽐낸다. 자칫 계속되는 거친 사운드에 무감각해질 수 있는 리스너의 입맛을 북돋는 적재적소의 다채로운 훅도 주목할 만하다.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트랙 구성이 다소 아쉬울 수는 있으나 트랙 하나하나가 지닌 매력은 부족함이 없다. 2014년의 갱스터 힙합이 어떤 것인지 직접 확인해 보자. - Nate Dogg

2. Mixtape of February | CyHi The Prynce - Black Hystori Project
싸하 더 프린스(CyHi The Prynce, 이하 싸하)는 데뷔 때부터 랩이 남달랐다. 복잡한 구조의 라임, 특유의 단단한 보이스와 묵직한 랩은 굿 뮤직(G.O.O.D. Music)의 선택을 수긍하게 할 만했다. 지난 믹스테입에서는 다소 트렌디한 비트 위에 여유있게 노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이 정도 래퍼가 정규 앨범이 왜 안나오는지 답답해서 속이 터질 정도로 자신의 장점을 한층 끌어올렸다. 가사에서는 [Yeezus]에서 보여줬던 모습 이상으로 진지한 이야기와 고품격 비유를 선보인다. 더불어 복잡한 라이밍, 안정적인 구조 위에 극적인 플로우까지 더하여 최근 굿 뮤직 특유의 음악색을 자신의 캐릭터와 잘 조율하였다. 프로듀서 개개의 이름보다 칸예 웨스트 총괄의 힘이 느껴지지만, 그걸 소화해가며 비트를 씹어먹는 건 싸하이기에 가능했다. - Bluc

3. Track of February | JoJo – Caught Up In The Rapture
아는 사람은 아는, 팝 스타 정도로 잠깐 주목을 받아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을지는 모르는 조조(JoJo)가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네 곡짜리 EP [#LoveJo]를 무료로 공개했다. "Caught Up In The Rapture"는 애니타 베이커(Anita Baker)의 유명한 동명의 곡을 인턴즈(The Internz)와 함께 리믹스한 트랙이다. 그간 조조는 인디펜던트 방식으로 음악을 키워왔다. 선더캣(Thundercat) 등의 비트 신(scene) 음악가들과 교류하기도 하면서 점차 자신만의 색채를 만들어갔다. 이 곡 역시 그 중의 한 부분이다. 조조는 조만간 본격적으로 커머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한다. 그녀도 벌써 14살에 데뷔하여 이제 10년차가 되었다. 앞으로가 많이 기대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 Bluc

4. News of February | 50 Cent, Shady Records를 떠나다
지금의 50 센트(50 Cent)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그를 발굴해 키워낸 에미넴(Eminem)과 닥터 드레(Dr. Dre)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50 센트가 데뷔 시절부터 몸담았던 셰디(Shady Records) / 인터스코프(Interscope Records) / 에프터매스(Aftermath Entertainment)와의 결별을 발표했다. 인터스코프와의 마찰은 꽤 알려져 있었지만, 그래도 그의 레이블 내 존재감을 생각하면 놀랄 만한 소식이다. 그는 계약 관계와 별개로 에미넴에게는 여전히 감사를 느낀다며 앞으로도 우정을 이어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제 인디펜던트 아티스트의 길을 걷게 된 50 센트. 첫 번째 결과물로 6월 [Animal Ambition]을 내놓을 것이라 한다. 음악 인생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그의 앞길을 기대해 본다. - Pepnorth
5. Subtitle Video of February | Tech N9ne (Feat. Kendall Morgan, Kendrick Lamar & ¡MAYDAY!) - Fragile
"Fragile"의 가사는 자신의 음악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거짓말과 비방을 남발하는 비평가들을 향한 비판을 담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더 나아가 서로 욕하며 비방하는 사회 전체를 지적하기도 한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이와 비슷한 문제를 다른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표면적으로 학교의 집단 따돌림 문제를 그린 것이지만, 결국 그것도 남을 이해하지 못하며 비난을 앞세우는 사회의 모습이 투영된 것. 극중 바이올린을 켜는 남학생이 반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데, 그 과정에서 바이올린이 망가지게 된다. 그렇지만 한 여학생이 힘들어 하는 남학생의 마음을 알고 자신의 바이올린을 남학생의 연습실에 몰래 갖다 놓는데, 이것이 깨지기 쉬운(fragile) 누군가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 justplay

6. Lyrics of February | J. Cole - Crooked Smile (Original)
"You ain't So So Def, your teeth just got Jagged Edges""너는 So So Def이 아니야, 그냥 이빨이 들쭉날쭉할 뿐이지"(Jagged Edge가 있던 So So Def / 랩 배틀에서 상대방이 J. Cole에게 뱉은 라인)Damn, that was the dagger젠장, 그건 단검이었어(위 라인과 이어짐. 들쭉날쭉한 날이 선 단검 / 동시에 자신의 마음 속을 깊이 찌르고 들어옴 푹!)That killed my swagger그게 내 자신감을 죽여 버렸어I never hit that stage again I beg my mom for braces난 다시 그 무대에 오르지 않았네, 엄마한테 교정기를 졸랐지Then I had a crooked smile그렇게 일그러진 미소를 얻었어
[Revenge Of The Dreamers] 믹스테입을 통해 공개된 "Crooked Smile"의 오리지널 버전. 1절만 앨범 [Born Sinner]에 수록된 버전과 같으며 2, 3절은 완전히 다른 가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시디 수록 버전이 자신이 가졌던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에 비추어 여성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자존감까지도 어루만지려 했다면, 이 오리지널 버전은 온전히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의 컴플렉스와 그로 인한 과거의 상처를 풀어내고 있다. 자신의 어두웠던 과거를 나열하는 것은 분명 어느 래퍼들이나 해왔던 일이다. 하지만 그 어둠 속에서 사람들의 내면에 밝은 빛을 밝히는 그 능력은 결코 아무 래퍼에게나 주어지는 능력이 아니다. 그 능력이 바로 지금의 제이콜(J. Cole)을 만들었다. - KanchO

7. Artwork of February | Pharrell Williams - G I R L
꼭 놀랍도록 새롭지 않더라도 흔한 ‘전형’을 벗어나거나 살짝 비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다. 퍼렐(Pharrell Williams)의 [G I R L] 커버에는 전형적인 흑인 음악 커버처럼 아티스트와 여러 명의 여성들이 등장하지만, 과하게 멋지거나, 어둡거나, 섹시하지 않은 방향으로 분위기를 살짝 비틀었다. 각자 선글라스를 낀 채 무표정하게 서 있는 이 커버의 분위기는 진지하기보다는 금방이라도 웃음이 터질 듯 유머러스하게 느껴져 앨범 감상을 한층 기분 좋게 만든다. 또한 퍼렐이 직접 언급했듯 이 앨범의 타이틀은 여성에 대한 리스펙트(respect)를 담고 있는데, 커버에서도 퍼렐이 옆으로 살짝 비켜 서서 여성들에게 주인공 자리를 양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 ATO
편집│soulitude
Schoolboy Q는 휴가 나가면 꼭 들어봐야 겠네요
안 좋아할수가 없네요
근데 알고보니까 JoJo는 Travis Garland와도 교류가 있었더라구요. 진짜 independent방식이라는게 맞는말인듯.
싱글 Overload랑 Yo Gotti Feat. Kendall Morgan - Don't come Around 만 있네요
(저도 마음에 드는 보컬 짱짱걸 ㅋㅋ)
너무 묻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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