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Hoolboy Q - Oxymoron
Standard Version01. Gangsta02. Los Awesome (Feat. Jay Rock)03. Collard Greens (Feat. Kendrick Lamar)04. What They Want (Feat. 2 Chainz)05. Hoover Street06. Studio (Feat. BJ The Chicago Kid)07. Prescription/Oxymoron08. The Purge (Feat. Tyler, The Creator & Kurupt)09. Blind Threats (Feat. Raekwon)10. Hell Of A Night11. Break The Bank12. Man Of The YearDeluxe Edition13. His & Her Friend (Feat. SZA)14 Grooveline Pt. 2 (Feat. Suga Free)15. F**k LA
* 리뷰는 스탠다드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제이 락(Jay Rock), 앱소울(Ab-Soul), 스쿨보이 큐(ScHoolboy Q), 거기에 최근에 합류한 아이제이어 라샤드(Isaiah Rashad)와 스자(SZA)까지. 탑 독 엔터테인먼트(Top Dawg Entertainment, 이하 TDE)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좋은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며 힙합 신(scene)에서 가장 핫한 레이블로 떠올랐다. 그만큼 팬들의 기대치도 사정없이 치솟았는데, 그것이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도 있는 반면, 부담감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한 탓일까, 몇 번이나 연기되어온 스쿨보이 큐의 메이저 데뷔 앨범 [Oxymoron]은 이제서야 우리 앞에 그 정체를 드러냈다.
어쩔 수 없이 많은 이들이 이 앨범을 [good kid, m.A.A.d city]와 비교하려고 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스쿨보이 큐는 켄드릭 라마와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다. 스쿨보이 큐는 크립스(Crips) 갱단의 멤버로 12살 때부터 마약을 거래해 왔고, 21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갱단 시절의 경험이 담긴 가사와 특유의 리듬감을 바탕으로 2008년 자신의 첫 믹스테입 [Schoolboy Turned Hustla]을 발표했고, 이후 현재 소속 레이블인 TDE와 계약했다. 그리고 발표한 두 장의 인디펜던트 앨범([Setbackes], [Habits & Contradictions])으로 갱스터 래퍼와 파티 래퍼라는 두 가지 이미지를 잡아냈고, 'XXL 2013 Freshmen'에 선정되는 등 주목받는 루키로 떠올랐다.

기존의 파티 래퍼 이미지를 생각하며 선공개된 "Collard Greens"와 같은 분위기를 기대한 사람은 실망할 수도 있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자신이 살아온 환경, 마약 판매와 중독, 그리고 딸에 대한 감정 등의 자아 성찰적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사를 구성하기 위해, 그동안 보여줬던 유머러스함보다는 묵직한 분위기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GKMC]와는 이렇게 자신의 삶의 궤적을 담아내려고 시도했다는 것 정도가 닮아 있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아무리 서사와 묵직함에 집중했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일 뿐, 그의 독특한 플로우가 주는 쾌감은 여전하다. 거기에 정신없다 못해 현란하기까지 한 애드립과 훅은 랩과 비트를 하나로 엮는 접착제 역할을 하며 끊임없이 긴장감을 조성한다. 플로우가 일관적이라는 비판을 수용하여 조금이지만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기도 하는 등, 매력을 지키면서도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도 보인다.
앨범의 전반적인 흐름에 걸쳐 스쿨보이 큐는 중요한 포인트마다 자신의 딸 조이(Joy)의 목소리를 사용하는데, 이는 곡의 의미를 함축하고,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Gangster"와 "The Purge"에서는 아빠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조이를 보여주며 부녀가 살아온 환경을 함축적으로 전달하고, "Prescription"에서는 약에 취한 그에게 딸이 하는 말을 넣음으로써 당시의 그와 지금의 그가 느끼는 감정의 차이를 청자에게 보다 현실적으로 전달한다. 이는 전체적으로 앨범의 콘셉트에 사실감을 부여하고, 서사를 탄탄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곳곳에 배치된 피처링은 분위기 환기보다는 앨범에 무게감을 더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콘셉트 앨범치고는 피처링이 많은 편이지만, 참여진들은 스쿨보이 큐와는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주면서도 주제를 해치지 않고 녹아든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8, 90년대의 갱스터 랩을 재현하려는 모습이 계속해서 드러나는 것도 특징인데, 커럽(Kurupt)과 래퀀(Raekwon)의 참여가 이러한 면을 더욱 명확하게 해 준다. 또 묘사나 레퍼런스의 방식에서 스눕 독(Snoop Dogg)의 [Doggystyle]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이 느껴지는데, 실제로 "Los Awesome"과 같은 곡에서는 스눕 독의 가사를 연상시키는 구절들을 오마주처럼 선보인다.
약물 판매와 중독을 극복한 이후에 랩을 시작하고 올해의 남자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 감정은 청자에게 큰 무리 없이 전달된다. 하지만 서사의 흐름이 일관적이지 않다는 점이나, 2% 부족한 프로덕션은 아쉬움을 남긴다. "The Purge"는 앨범과 스쿨보이 큐, 피처링진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고, "Hell Of The Night"은 이 앨범에서 보기 드문 뱅어이고 스쿨보이 큐와도 어울리는 트랙이지만, 앨범의 진행에 맞지 않게 억지로 끼워 넣었다는 느낌이 강하다. 심지어 "Los Awesome"은 그마저도 부족하다. 또한, 위에 언급한 [Doggystyle]이나 [good kid, m.A.A.d city]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듯한 모습 역시 아쉬운 부분 중 하나이다.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스쿨보이 큐는 켄드릭 라마 같은 리리시스트가 아니다. 그렇기에 그가 파티 래퍼의 모습에 가려져 있던 진지한 면을 보여주는 시도를 했다는 점만으로도 앨범은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 거기에 기본적으로 그다운 뛰어난 훅 메이킹과 리듬감 있는 플로우, 센스 있는 레퍼런스, 워드 플레이는 앨범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요소가 된다. 그리고 최근 보기 드문 진짜 갱스터 출신 래퍼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앨범의 큰 매력이다.
♪ ScHoolboy Q - Man Of The Year
글│GDB/ANBD
편집│soulitude




갱스터 래퍼가 많은건줄 알았는데 다 가짜였군요 ㅋㅋ
하나는 트랙 곡배치가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다른 하나는 몇몇곡에서 GKMC의 데자뷰가 크게 느껴진다는거?
몇몇 곡은 진짜 좋았고, 몇몇 곡은 좀 많이 아쉬웠던거같네요
리뷰잘봤습니다!
파트 둘로 나눠지는게 신선했음.
그리고 그냥
한마디로 느낀건데
Schoolboy Q는 대단한 훅 메이커임.!
T.I처럼 랩 지루해도 훅나오면 그냥 들썩 들썩
Man Man .. Man of the Bounce!
이질감이 들정도로 이 엘범과 안어울리며
곡의 배치와 무관하게 그냥 이 엘범이랑 어울리지않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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