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기획] 어쨌든 Drake가 잘난 이유 5

title: [회원구입불가]soulitude2013.10.29 17:01추천수 19댓글 28

drake_main2_jalan5.jpg

어쨌든 Drake가 잘난 이유 5

감성팔이 랩퍼, 랩과 노래를 동시에 하는 뮤지션들의 (자칭) 선구자, 힙합계의 동네북, 연애(!)계의 슈퍼 을, 송충이 눈썹, 폭소 짤방의 매머드급 먹잇감, YOLO교의 신 등 드레이크(Drake)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많다. 다만 그 수식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전부 우리가 힙합 음악인들 사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미지와는 전혀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그의 이미지는 굉장히 여러 방면으로 다르게 해석될 수 있고, 누가 뭐라 하든 그가 미국 팝 음악계의 '난 놈'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런 부분에 관해서는 힙합엘이에서도 몇 차례 언급한 적이 있지만, 비가 내리고 그의 감성 넘치는 음악이 흐르면 우리는 어느새 그의 짤방을 찾아 한참을 웃다가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만다. 그런 여러분을 보며 오늘도 억울한 눈물을 흘릴 드레이크를 위해, 어쨌든 그가 잘난 이유 다섯 가지를 짤막하게 정리해 보았다. 





drake01.jpg

1. 기록의 사나이

데뷔 후 5년 동안 발매한 정규 앨범 3개 중 2개가 더블 플래티넘(2백만 장) 달성, EP와 3집은 골드(50만 장) 달성, 발매한 싱글 중 10곡이 빌보드 차트 1위, 그중 9곡이 플래티넘(백만 장) 기록, 그리고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들 중에서도 9곡이 플래티넘 달성... 이런 공식적인 기록은 물론, 그는 2011-2012 토렌트가 집계한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불법 다운로드받은 뮤지션(4백50만 장 가량)이기도 하다. 또한 미국 음반업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상(Grammy Award), 캐나다의 그래미상인 주노상(Juno Awards)을 수상하기도 했고, 6개의 BET 어워즈(BET Awards)를 받는 등 화려한 수상 성적을 기록했다. 아직 27살인 그는 포브스(Forbes) 지에 '실린 가장 많이 번 힙합 아티스트 15' 리스트에도 4년째 오르고 있다. 그가 소속된 영 머니(Young Money)의 수장 버드맨(Birdman)이 매번 포브스지의 리스트에 오르는 데에도 릴 웨인(Lil Wayne), 니키 미나지(Nicki Minaj)와 더불어 그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drake02.jpg

2. 상남자의 비지니스 

드레이크의 최근 3집은 자신의 레이블 OVO 사운드(OVO Sound)에서 발매됐다. 그는 자신의 음반뿐 아니라 고향 토론토에 매년 힙합 페스티벌(OVO Festival)을 개최하고 신인 아티스트들을 양성하는 음반 제작사의 어엿한 사장님이다. 혼자 잘나가는 것이 아니라, OVO를 함께 차린 친구들이자 소속 프로듀서들 또한 드레이크의 성공에 힘입어 제이지(JAY Z),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니키 미나지, 릴 웨인 등의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음악계에 확실하게 자리매김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에 그는 함께 투어를 시작한 퓨처(Future)가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새 앨범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을 알고, 그를 투어에서 하차시켜버리기도 했다. 당시에 퓨처는 그저 일반적인 동료 뮤지션이 아니라 드레이크의 투어에 고용된 출연진이었기 때문에 투어의 주 목적인 앨범의 홍보에 누를 끼치는 발언을 했다고 판단되면 드레이크의 재량으로 언제든 해고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후에 인터뷰는 와전되었다고 밝혀졌고 그들은 화해했지만, 그 순간 드레이크가 내린 결단은 자신의 비즈니스를 존중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었다고도 받아들여진다.





drake03.jpg

3. 유행어 제조기

감성적인 만큼 위트도 있는 이 남자 드레이크.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유행어를 빵빵 터트리는데 이제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 사용되고 또 패러디되어 기본 몇 개만 꼽아봐도 손가락이 모자랄 지경이다. 특히 'You Only Live Once'는 2012년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유행어에 '강남스타일'과 함께 뽑히기도 했다. 흔히 드레이크의 유행어라고 하면 대부분 'YOLO'나 'Started From The Bottom'처럼 재미있고 기발하거나 혹은 패러디할 만한 소재거리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의 가사나 트위터의 많은 부분들이 따로 발췌되어 명언처럼 인터넷 상에서 공유된다. 특히 'Better late than never, but never late is better (아예 안 하는 것보단 늦게라도 하는 게 낫지만, 절대 늦지 않는 것이 훨씬 낫다)', 'Everybody dies but not everybody lives (모두가 죽지만 모두가 살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I was born to make mistakes, not to fake perfection (난 실수를 하기 위해 태어났지, 완벽함을 가장하려 태어난 것이 아니다)' 등이 유명하다. 





drake04.jpg

4. 삼각관계의 주인공 

매번 연애에 실패하는 이미지로 각인된 드레이크도 단 한 번은 톱스타가 갖춰야 할 필수 요소 중 하나인 공개적인 연애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다. 한때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의 싱글 "Deuces"에 참여하기도 했던 그이지만, 크리스 브라운과 리아나(Rihanna)가 헤어진 지 한참 후 리아나와 'What's My Name'의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인연을 맺게 된다. 당시 솔직하고 위트 있는 가사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던 드레이크는 이후 커리어의 정점에서 한순간에 꺾여버린 크리스 브라운과 다방면으로 경쟁 구도를 이루게 되었고, 2012년 뉴욕의 한 클럽에서는 서로에게 술병을 던지는 큰 싸움을 벌이게 된다. 당시 크리스 브라운은 턱이 찢어지고 농구 스타 토니 파커(Tony Parker)의 각막이 손상되는 등 주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다쳤고, 드레이크는 술병을 던진 혐의로 경찰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받기도 한다. 1년 후 사건은 종결되었으나 크리스 브라운은 그 사이 몇번이나 곡을 통해 그를 디스했는데, 아마도 사건 당시 드레이크가 보낸 쪽지 때문에 화난 것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인 듯하다. 당시 경찰이 확인한 증거물인 쪽지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I'm still fucking Rihanna(나 여전히 리아나랑 한다)" 





drake05.jpg

5. 하늘도 울고 나도 울고 드레이크도 운다?

그의 이야기가 너무 감성적이라며 듣지 않았던 남성들도, 막상 스스로가 실연의 늪에서 허우적댈 때 우연히 드레이크의 노래를 듣는다면 자신도 모르게 씁쓸해지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씁쓸함의 원인은 드레이크의 찌질함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런 상황에 놓여진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실연 후 앞뒤 잴 거 없이 클럽이나 소개팅으로 직행하는 친구가 있고, 포장마차에서 조용히 깡소주를 들이부으며 '그녀가 왜 날 떠났을까' 하다가 전화통에 불을 붙이는 친구도 있다면, 드레이크의 음악은 단지 후자의 역할에 좀 더 가까운 것뿐이다. 그리고 남성과 달리 여성은 인간 관계에서 늘 공감과 이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제까지 드레이크가 보여준 실연에 대한 관점은 정확히 여심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이유로든 폭넓은 대중의 지지를 끌어내는 힘을 가진 아티스트는 '재능이 있다'고 평가될 수 있으며, 그런 이유로 드레이크의 감성적인 가사들은 오히려 차별화된 그만의 스타일이 되었고, 그는 '25살의 나이에 250억 돈다발 위에 앉아 있다'는 가사를 쓸 수 있는 위치까지 오른 것이다.
 

글│Kayla
편집│soulitude

신고
댓글 28
  • 10.30 16:07
    이제보니대단한친구네요 ㅋㅋㅋ
  • 10.30 16:18
    잘났네 잘났어~
  • 10.30 16:42

    OVO

    외쳐XO!

    요망한부엉이

    tumblr_mfm6n5nvSx1r47rjxo4_250.gif

     

  • 10.30 21:33
    @Nelly
    근데 저거 호스는 머임???
    물담배 같은 건가요?
  • 10.30 18:53
    호불호와 무관하게
    힙합씬뿐만 아니라 메이저팝계에도
    큰족적을 남기고있는건사실이죠
  • 10.30 21:34
    쨋든 참 대단함 ㄷㄷㄷ
    요번 NWTS도 저는 참 좋게 들었으요~ ㅋ
  • 10.30 21:46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겟는데 자꾸 손이가는건 take care
  • 10.30 22:26
    사업수완도 좋은거 같아보이고 음악에서 본인만의 아이덴티티도

    확고하고 인기도 많고 ㅎㅎ
  • 10.30 22:50
    위에 푸샤티님 말에 동의합니다. 뭔가 많이 찌질하고 이리저리 잘 싸돌아다니는거같지만.. 음악에서의 아이덴티티가있으니까 왠지모를 무게감도있고 그가 하는 이에 집중도되고......
    글 잘 읽었습니다. 드레이크 팬으로서 재밌네요.
    특히 1번에 정리된 여러 수상경력..저렇게 모아서보니 놀랍네요ㅋ
  • 10.30 23:27
    YOLO
  • 10.31 08:08
    이렇게 보니까 대단하네요
    항상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아티스트에요
    이젠 힙합이니 알앤비니 하는 것도 드레이크 앞에서는 무색해졌죠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 10.31 10:09
    마지막 줄에 25살에 250억위에 앉았다는 더 모토에서 나온 가사는 거짓으로 판명 되었습니다~
  • 10.31 17:52
    @Macklemore
    250억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엘이에서도 관련 기사가 나온 적이 있어서 저희도 인지하고 있었고요 ^^ 원래는 드레이크의 성공에 대한 단면을 보여주기 위해 'The Motto'의 가사를 인용한 것이었지만 사실에 근거하여 수정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10.31 19:09
    @Kayla
    힙합엘이 언제나 응원합니당!!
  • 11.1 00:57
    @Macklemore
  • 10.31 12:23
    이유없이 좋던데.. 역시 아티스트는 작품이 좋고봐야함
  • Nox
    10.31 19:05
    OVO SOUND!!
  • 10.31 23:20
    하하 .......
  • 11.1 00:52
    3집 최고
  • 11.1 02:36
    하지만 hold on...의 뮤비는 잘못된 선택이었어..
  • 11.1 18:42
    @Shine_0N*

    22222

  • 11.1 18:47
    하하하하하하하
  • 11.1 20:38
    스웩
  • 드레이크는 까야 제맛
  • 11.2 11:24
    그만큼 잘나가니까 까일것도 많은거지 뭐
  • 11.2 14:37
    한창 잘 나갈 때가 디스가 많고 그 시기가 넘어가면 리스펙 반열에 올라가는거져 뭐
    데뷔 전이나 아니면 신인 시절에 유심히 봤던 아티스트들이 이렇게 잘 되는 모습들보면 좋네여
  • 11.2 17:18
    좋아 드레이크
  • 11.9 11:49
    드레이크 유행어는 아니지만 기억에 남는 가사를 꼽는다면 You Ain't that only one that's trana be the only one. 이게 제일 기억에 남음.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