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 microphone check one, two, what is this?
The five foot assassin with the roughneck business
Phife Dawg은 키가 5피트 3인치(약 160cm)로 키가 작은 편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을 '5피트의 암살자(five foot assassin)'이라고 말하는 것이죠!
여기에서 'roughneck'은 '우락부락한, 거친'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상남자처럼 힘든 일을 척척 해치워버리는 Phife Dawg 자신을 묘사하는 대목입니다.
[The Low End Theory]의 수록곡 'Buggin' Out'에서 Phife Dawg은 충격적인 신고식을
치릅니다. 사실 ATCQ의 데뷔 앨범에서 Phife Dawg의 존재감은 매우 미약했습니다.
1집 수록곡 14곡 중 4곡만 참여했으며, 그렇기에 ATCQ의 앨범보다는 Q-Tip의
솔로 앨범에 가까운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데뷔 앨범이 성공을 거둔 뒤, Phife Dawg은 Q-Tip에게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하게 되고, Q-Tip은 Phife Dawg에게 아래와 같은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합니다.
Phife Dawg : 두 번째 앨범을 작업할 때 그(Q-Tip)는 장난 아니였어요.
어느 날 그는 '너 *나 열심히 해야 돼! 스튜디오에 지각하지 않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항상 그래야 돼!'라고 말했고, 벌스 하나하나에도 신경쓰고 되게 열심히 했어요.
- ATCQ의 다큐멘터리 'Beats, Rhymes & Life' 中 -
ATCQ의 커리어를 다룬 다큐멘터리 'Beats, Rhymes & Life'에서 Q-Tip과
Ali Shaheed Muhammad는 그 당시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The Low End Theory]를 준비하면서 이구동성으로 얘기했던게 Phife Dawg의
중요성이었죠. 우리가 'Buggin' Out'의 데모 버전을 녹음할 때 Brooklyn에 있는
Ali의 집에서 녹음했는데, Phife에게 계속해서 오라고 했죠... 2년 뒤에도 똑같았어요...
"Phife, 여기 좀 와 봐!"
우린 항상 그랬어요. Phife를 불러오는 건 언제나 다이나믹한 일이었어요.
[The Low End Theory] 작업에 열심히 참여한 덕분에 Phife Dawg은 힙합 전문 잡지
Source의 'Hip-Hop Quotable'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Yo! Microphone Check, 1, 2, What is this?"
※ I float like gravity, never had a cavity
Got more rhymes than the Winans got family
여기에서 'cavity'는 크게 두 가지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1. 빈 공간
2. 충치 (Drink a lot of soda so they call me 'Dr. Pepper'와 연관)
'Winans'는 1980년대부터 계속 활동하고 있는 Winans 가의 가족들로 이루어진
가스펠 그룹 'Winans Family'입니다. 그 중에서 4명의 멤버로 구성된 유닛 The Winans와
듀오 BeBe & CeCe Winans도 Grammy Award를 수상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Detroit 출신의 가스펠 그룹 Winans Family>
※ No need to sweat Arsenio to gain some type of fame
'Arsenio'는 1989년부터 1994년까지 진행된 'The Arsenio Hall Show'의 진행자입니다.
주로 흑인 가수들을 섭외해서 공연했으며, Arsenio Hall의 TV쇼가 너무나도
인기 있었기에 흑인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의 등용문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참고로 [The Low End Theory]가 발매되기 전인 1991년 5월, Arsenio Hall이 진땀을
빼던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방청석 뒤편에서 그의 TV쇼를 보고 있었던 방청객 무리 중
성소수자 인권운동단체인 Queer Nation 멤버들이 왜 동성애자 게스트를 출연시키지
않는가에 대한 항의를 하게 됩니다.
Arsenio는 동성애자로 유명한 Elton John도 게스트로 섭외했었다고 말하며 자신이
동성애 혐오자(homophobic)가 아니라고 말하며, 친구 중에서도 동성애자들도 있다고
말하며 사건은 일단락됩니다.
※ You wanna diss the Phifer, but you still don't know the half
여기에서 Phife Dawg은 'diss the Phifer'를 'decipher(해독하다, 판독하다)'와
비슷하게 발음하는 워드플레이를 선보입니다.
※ I sport New Balance sneakers to avoid a narrow path
Mess around with this, you catch a size eight up [your ass]!
실제로 Phife Dawg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신발 중 하나로 New Balance 574를
꼽은 적이 있음습니다. 당시 많은 래퍼들이 Adidas나 Nike 신발을 선호할 때 유행에
따르지 않고 New Balance를 신는다고 말하는 가사입니다.
더 넓은 의미로 해석하면 Andre Gide의 소설 '좁은 문', Robert Frost의 시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의 주제와 일맥상통한 가사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2016년 초, Phife Dawg이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할 때, New Balance는
이 가사를 인용하며 Phife Dawg를 추모하는 글을 남깁니다.
(출처 : https://twitter.com/newbalance/status/712798943718060032)
You know the lyric.
Thank you for opening the path for so many. Rest in peace, Phife.
당신은 그 가사('I sport New Balance sneakers to avoid a narrow path')를
잘 알고 있죠. 여러모로 길을 만들어줘서 감사합니다. 편히 쉬시길, Phife.
생전에 Phife Dawg이 좋아했던 신발 New Balance 574
후에 The Low End Theory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하기도 함
여기에서 8 사이즈는 신발 사이즈 중 하나로 약 255mm입니다.
바로 앞 트랙 'Excursions'에서의 Q-Tip의 가사와도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 I never half step cause I'm not a half-stepper
'half-stepper'는 '중간에 포기하거나 그만두는 자'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맡은 일을 끝까지 해내기 때문에 반 발자국을 걷지도 않는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가사는 Big Daddy Kane의 곡 'Ain't No Half Steppin'의 레퍼런스이기도 합니다.
※ Drink a lot of soda so they call me 'Dr. Pepper'
'Dr. Pepper'는 체리맛이 나는 탄산음료의 일종입니다.
Phife Dawg은 탄산음료나 초코바 등 당이 많은 제품을 좋아했습니다.
결국에는 '설탕 중독'이라는 병에 걸리게 되고, 후에 당뇨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가족들 중에서 당뇨병 내력이 있었기에 Phife Dawg은 한평생 Type 1으로
추정되는 당뇨병과 싸우다가 결국 2016년 초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현재도 Type 1인지 Type 2인지 의견이 분분함)
※ Your name ain't Special Ed, so won't you seckle with the mission?
Special Ed는 ATCQ와 같은 New York 출신 래퍼입니다.
Special Ed의 곡 'The Mission', 'Taxing'의 가사를 이용한 펀치라인인 것입니다.
참고로 'seckle'은 서로 디스를 한 상대방 사이를 화해시키는 것을 뜻하는 슬랭입니다.
※ Some might even say, "Yo, shorty black, you're buggin' out!"
'buggin' out'은 꽤나 여러 의미로 사용됩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buggin' out'의 어원을 살펴보기로 하죠!
여러분 앞에 징그러운 벌레가 출현했다고 가정해봅시다.그 때 여러분들은 아래와 같은 반응 중 하나를 보이게 될 것입니다.1.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지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2. 겁을 먹고 달아난다.3. (벌레가 나타난 것에 대해) 성가시거나 귀찮게 생각한다.'Buggin' Out' 뮤직비디오에서 ATCQ 멤버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진 모습을표현하기 위해 눈 모형을 달고 나옵니다. 힙합씬에 충격적으로 등장한 ATCQ를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 Zulu Nation, brothers last creation, minds get flooded,
ejaculation, right on the two inch tape
The Abstract poet, Incognito, runs the cape
Zulu Nation은 Afrika Bambaataa가 만든 단체로 폭력적인 힙합에 맞서 평화, 사랑,
통합 등과 같은 이념을 전파했던 단체입니다. 참고로 Afrika Bambaataa는 'Hip-Hop'
이라는 단어를 최초로 만들었던 인물이며, 힙합의 발전에 크나큰 기여를 했습니다.
Zulu Nation에 소속된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KRS-One, Public Enemy, ATCQ,
Rakim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Universal Zulu Nation의 창시자 Afrika Bambataa>
'two inch tape'은 2인치 짜리 마스터 테이프를 뜻하며, 스튜디오가 디지털화되기
이전에는 릴 테이프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녹음했었습니다.
(옛날에 발매된 앨범이 리마스터링 될 때 'Digitally Remastered'라고 표기하는 게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세 번째 문장에서 'Abstract poet', 'Mr. Incognito'는 모두 Q-Tip의 별명입니다.
쉽사리 정체를 알아채기 힘든 Q-Tip의 캐릭터와 가사를 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 Not the best, not the worst and occasionally I curse to get my point across
So bust the floss as I go in between the grit and the dirt
'Q-Tip'이라는 단어는 면봉의 브랜드명이기도 합니다.
'floss(치실)'과 'Q-Tip(면봉)' 모두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하는 도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죠!
※ As I crack the monotone, children of the jazz
So get your own, smokin' R&B cause they try to do me or the best of the pack
but they can't do rap, For it's Abstract, original!
사실 R&B도 Jazz에서 파생된 장르 중 하나입니다. R&B가 힙합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긴 하지만 결코 R&B가 이상 힙합을 쇠퇴시킬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pack'은 마리화나 등의 마약을 담은 봉지를 뜻하는 슬랭입니다.
※ You can't get your own and that's... pitiful
I know I'd be the man if I cold yanked the plug on R&B,
but I can't and that's bugged!
의식불명으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는 환자에게 인공 호흡기의 플러그를 뽑게 되면
환자는 곧바로 사망하게 됩니다. Q-Tip은 다 죽어가는 R&B라는 장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럴 순 없노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 You soar off to another world deep in your mind,
but people seem to take that as being unkind
"Oh, yo. He's acting stank!" really on a regal?
A man of the fame, not a man of the people
유명세를 타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게 되고, 그로 인한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압박감과 긴장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때로 현실도피를 시도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그러한 이를 마냥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않습니다.
그를 향해 '유명해지더니 사람 변했더라, 그 녀석 뒤가 구리더라'라는 등의
험담을 늘어놓는 사람들에게 Phife는 유명한 이가 모두를 대표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Riding on the train with no dough, sucks!
Phife Dawg은 다큐멘터리 'Beats, Rhymes & Life'에서 이 가사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Queens에서 스튜디오가 있는 Manhattan의 25번 가까지 F 라인 기차를
타고 가면서 가사를 적었어요. 그리고 스튜디오에 도착했을 땐,
'뭐... 좀 늦었지만 어서 빨리 시작하자!'고 말하며 라임을 뱉었죠.
여담이지만 Phife Dawg은 성격상 스튜디오에 갇혀 작업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고
밝히곤 했습니다. 실제로 ATCQ의 앨범과 솔로 앨범 한 장, 몇몇 피쳐링을 제외하고
녹음물을 많이 남기지 않은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에게 스튜디오를 가는 것은
아주 고역이 아닐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Queens의 Jamaica에서 Manhattan의 Battery Studios까지의 경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약 30년 전에 기차를 타고 갔다고 가정하면 편도로 2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입니다.)
※ Once again a case of your feet in my Nike's
영어 관용어구 중 'walk in my shoes'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입장 바꿔서 생각하는 것',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Phife Dawg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있는 대목인 것입니다.
※ Hip-hop is living, can't yank the plug
If you do the result, will end up kind of bugged!
이 가사는 Verse 2에서의 Q-Tip의 가사에 화답하며 힙합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Yo, I am not an invalid although I used to smoke the weed out
Ali Shaheed Muhammad used to say I had to be out
Scheming on the cookies with the crazy booming back buns
Pushing on them real hard, just so we can have the big fun
미국에서 마리화나는 치료용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Q-Tip은 치료용으로 마리화나를 피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리화나를 피우게 되면 특유의 독한 냄새가 나게 됩니다.
그렇기에 그 냄새를 싫어하는 Ali가 Q-Tip을 내쫓으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Q-Tip이 자신의 이상형인 'Bonita Applebum'을 만나러 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Apple(사과) + bum(엉덩이)= Apple Hip(애플힙)'에서 알 수 있듯이 Q-Tip은
큰 엉덩이를 가진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back buns'는 뒤에 달린
모카번처럼 빵빵한 엉덩이를 재치있게 표현한 것입니다.
※ When I left for Rosie, I was Boulevard status
Battling a MC was when Tip was at his maddest, It was one MC, after one MC
'Rosie'는 크게 두 가지의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1. Q-Tip의 전 여자친구 Rosie
2. Q-Tip의 고향에 있는 마트인 Roosevelt Field Mall
<ATCQ - The Low End Theory (1991) [Remastered Translation]>02 - Buggin' Out
SWAG
해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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