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 어떻고 앞으로 커리어가 어찌 되든
그 문화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마지노선 인거고
결국 음악이랑 랩 게임의 범주에 있을 때 좋은 것 같네요
그래서 결국 재미가 있어야 되는 거 같아요
여론을 설득하고 나의 논지를 셀링하는 과정인 만큼
더 재밌고 좋은 음악을 만드는게 중요하죠
좀 말을 어렵게 쓴 것 같은데
컨트롤 디스전을 예시로 들면..
개코가 법정 싸움 안가고 '비트 다운 받았다'고 멘션 날리고
바로 디스곡 발표해서 음악으로 주고받고
저는 이 과정이 참.. 래퍼들한테 상처로 남고 그랬어도
관중의 입장에서 재밌게 봤거든요
특히 특정 사건 중심으로 딱 '이거 내가 했다' '쟤가 딴 소리 하는거다' 이런식이다보니 이해도 쉬웠고 ㅇㅇ
근데 저스디스랑 vmc 디스전은 뭔가 느낌이 많이 달랐어요
누가 옳다 틀리다 변절했다 안했다
훌륭한 퀄리티이긴 했지만 9분짜리.. 디스곡
이념이랑 신념위주로만 싸운거다 보니까
뭔가 빡 와닿는 것도 없고 솔직히 나중에는 피곤해졌죠
차라리 제이켠 시원하게 깠던 트랙이 훨씬 좋았음
다시 돌아보면 이념 신념 얘기도
재밌게 할 수 있기도 합니다
테이크원이랑 코홀트가 크게 보면 그거였는데
이 문제도 '키스에이프의 인터뷰' 라는 사건이 발단이 된 거고
그 중심으로 곡들이 전개되니 흥미가 식지 않았죠
테이크원이 촌철살인 날렸던 것도 컸지만서도요
그래서 결론은 디스할 때는 재미있게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거 같아요
유쾌하게 해라! 이런게 아니고 다른 때보다 훨씬 꽂히게
그리고 최대한 재치있게 하는거요
대중들이랑 엄청 가까이에서
거의 즉석 스트릿 파이팅 하는건데
대중들한테 내 여론을 만들려면 재미가 있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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