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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냐

홍이형2025.07.07 17:33조회 수 1391추천수 1댓글 6

작업물이 좋으면 듣고, 안좋으면 안듣는거지

아티스트는 아무리 착해도 작업물이 별로면 안듣게 되고, 범죄자라도 좋으면 찾게 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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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hottimeBest베스트
    4 7.7 17:38

    듣는건 자유

    근데 아티스트가 저지른 범죄까지 쉴드칠 필요는..

     

    이번에 뱃사공 노래듣는다고 뭐라하는 사람도 딱히 없는거같은데 ㅎ

  • anmondBest베스트
    3 7.7 18:00

    '남자들은 그럴 수도 있는 거다, 이해해야 된다'라는 식의 왜곡된 인식을 가진 분들이나 음악이 중요하고 좋으면 장땡이라고 하지, 범죄를 범죄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런 사람의 제작물에 몰입하기 힘들어 하죠. 그게 공감능력과 도덕성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니까요. 심지어 힙합에서의 랩은 가사를 직접 쓰고 뱉는데, 리얼한 삶에 대해 말해온 래퍼가 리얼하지 않은 행동을 함으로써 몰입이 깨지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죠.

     

    인간은 대부분 건방지고 오만하지만 동시에 시간을 통해 겸손도 배우고 과오도 인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잖아요. 그런데 건방지고 오만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땐 자신의 선택에 정당성이 있어야 되고 비판을 막아낼 방패도 필요하다 보니 입닫고 감상만 해도 될 것들에 괜한 의미를 부여해서 설득까지 해보고 싶은 건방을 떨게 되는 겁니다. 이 커뮤니티에도 그런 일이 벌어졌을 뿐이고요.

     

    음악적인 것들만 논하자니 힙합은 아티스트의 삶과 정체성을 음악에 어떻게 매력적으로 승화시키느냐가 중요한 장르라서 '그 래퍼'의 음악에 대한 얘기엔 특정 사건들이 언급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윤리와 도덕성 논란을 잠식시켜버릴 정도의 압도적인 음악적 성과라는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힙합에서도 당연히 그 정도의 엄청난 음악은 나온 적이 없죠.

     

    대중음악계 전체에 위대한 유산을 남겨왔던 칸예조차도 나치 숭배, 인종차별, 성폭력 등의 문제로 그 유산들의 의미까지 퇴색돼가는 중입니다. '그 래퍼' 당사자는 틱틱거리긴 했지만 나름대로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음에도 팬들이나 힙합 마니아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음악적이라는 걸 이유로 삶에서 중요한 요소들을 가볍게 치부하는 글과 댓글을 남기고 있지 않습니까? 피해자의 인성을 비난하고 피해자성이 부족해 보인다는 식으로 조롱하는 글도 꽤 있었고요. 논란이 될 수밖에 없고, 오히려 논란이 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7.7 17:35

    개인 됨됨이랑 그 음악은 구분 할 줄 알아야지

  • 4 7.7 17:38

    듣는건 자유

    근데 아티스트가 저지른 범죄까지 쉴드칠 필요는..

     

    이번에 뱃사공 노래듣는다고 뭐라하는 사람도 딱히 없는거같은데 ㅎ

  • 3 7.7 18:00

    '남자들은 그럴 수도 있는 거다, 이해해야 된다'라는 식의 왜곡된 인식을 가진 분들이나 음악이 중요하고 좋으면 장땡이라고 하지, 범죄를 범죄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런 사람의 제작물에 몰입하기 힘들어 하죠. 그게 공감능력과 도덕성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니까요. 심지어 힙합에서의 랩은 가사를 직접 쓰고 뱉는데, 리얼한 삶에 대해 말해온 래퍼가 리얼하지 않은 행동을 함으로써 몰입이 깨지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죠.

     

    인간은 대부분 건방지고 오만하지만 동시에 시간을 통해 겸손도 배우고 과오도 인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잖아요. 그런데 건방지고 오만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땐 자신의 선택에 정당성이 있어야 되고 비판을 막아낼 방패도 필요하다 보니 입닫고 감상만 해도 될 것들에 괜한 의미를 부여해서 설득까지 해보고 싶은 건방을 떨게 되는 겁니다. 이 커뮤니티에도 그런 일이 벌어졌을 뿐이고요.

     

    음악적인 것들만 논하자니 힙합은 아티스트의 삶과 정체성을 음악에 어떻게 매력적으로 승화시키느냐가 중요한 장르라서 '그 래퍼'의 음악에 대한 얘기엔 특정 사건들이 언급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윤리와 도덕성 논란을 잠식시켜버릴 정도의 압도적인 음악적 성과라는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힙합에서도 당연히 그 정도의 엄청난 음악은 나온 적이 없죠.

     

    대중음악계 전체에 위대한 유산을 남겨왔던 칸예조차도 나치 숭배, 인종차별, 성폭력 등의 문제로 그 유산들의 의미까지 퇴색돼가는 중입니다. '그 래퍼' 당사자는 틱틱거리긴 했지만 나름대로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음에도 팬들이나 힙합 마니아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음악적이라는 걸 이유로 삶에서 중요한 요소들을 가볍게 치부하는 글과 댓글을 남기고 있지 않습니까? 피해자의 인성을 비난하고 피해자성이 부족해 보인다는 식으로 조롱하는 글도 꽤 있었고요. 논란이 될 수밖에 없고, 오히려 논란이 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7.7 20:16
    @anmond

    멋있는 말 같습니다. 다만 인터넷이 이렇게나 발전된 것과 반대로 또 너무 많은 정보들이 사실 여부도 거치지 않고 너무 빠르게 확산되어서 정보의 질이 너무 낮아졌고, 그로 인해 어떤 유명한 개인을 좋아한다고 했을때 그 사람에 대해 정말 깊게 검색해보고 알아가는 것에 너무 큰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 또한 꽤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런 부류에 속하기도 하구요. 저는 그래서 어디에가서 '누구를 좋아한다' 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습니다. 정말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사람 개인을 잘 알고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다만 저는 그 사람의 앨범을 즐겁게 들었고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니까요.

    아마 저같은 부류의 리스너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냥 쉽게 말해 그정도로 진심을 가지기엔 너무 바쁘고 열정이 덜한거죠.

     

    말이 너무 장황한데 요는 그 유명 누군가의 행보와는 별개로 작업물에 대해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는 것은 꼭 도덕성이나 사회 의식과 반드시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런것 하나하나 따지기엔 먹고 사는게 너무 바쁘니까요. 논리적이고 깊은 사고 성찰 잘 읽었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 7.8 13:59
    @정하래

    음... 멋있는 말인가요? 저는 상식에 근거한 얘기만 조금 주절거려본 거예요.

     

    딱히 덜 바빠서 특정 아티스트에 대해 빠삭한 것도 아니고 대단히 열정적이지도 않습니다. 힙합이라는 장르, 혹은 문화에 애정이 있고 팬임을 자처하는 뮤지션도 몇 있죠. 워낙 오랫동안 좋아했다 보니 업무 중 틈이 나거나 심심할 땐 게임을 하거나 가십을 보는 대신 커뮤니티에서 힙합 관련 소식을 더 많이 보는 정도고요.

     

    힙합이든 가요든 손가는 대로 재생목록에 넣는 타입에 한해서는 아티스트의 인성, 최신 뉴스가 참고사항이 될 이유가 없죠. 바쁘고 안 바쁘고보다는 음악을 즐기는 스타일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정과 관심의 깊이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죠. 뭐든 사랑할수록 더 시간을 들이기 마련이니까요. 음악의 사운드, 영상, 가사 등이 취향에 맞아서 듣고 즐기는 단순한 과정에 도덕성과 사회 의식을 연결시켜야 한다고 요구할 자격은 당연히 누구에게도 없죠.

     

    인터넷 발전과 과잉 정보에 대해서도 언급하셨는데, 적어도 현재 커뮤니티에서 언급되고 있는 '그 래퍼'에 관한 뉴스와 정보들은 사실 여부나 정보의 수준을 논할 성질이 아니죠. 이미 충분한 증거와 태도에 대한 판단을 통해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고 실형까지 받았기에 사실을 가지고 사람들이 논쟁을 하고 있는 거고요. 가해자가 직접 인정에 사과까지(태도 논란은 있었지만) 했기 때문에 유/무죄 논란은 애초에 의미가 없었죠. 의미가 없음에도 끌어올려서 논쟁을 만드려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거라고 보고요.

     

    아예 발을 담그지 않을 거면 님이나, 바쁜 분들이나, 음악을 손가는 대로 재생하는 분들이 하던 대로 그냥 듣고 좋아하고 즐기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장르 및 문화가 어떤 상태인지, 새로운 소식은 뭐가 있는지 체크해가면서 즐기고 의견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까지 있는 상황에서 '바빠서 모르는 사람들은 듣고 즐기는 수밖에 없다'를 얘기하는 건 포털의 음악뉴스 댓글, 대중이 더 모이는 카페나 음원 사이트 댓글란에 남기는 게 더 어울리는 내용인 것 같거든요. '난 그냥 좋아서 들었는데 이런 히스토리 있는 줄도 몰랐네?' 정도로 남기면 되는 거죠.

     

    특정 장르의 커뮤니티까지 방문했다는 건 최소한의 흐름과 소식에 대해서 접할 의도가 있다는 건데, 잘못된 정보나 루머 수준이면 피로를 느껴서 차단하고 발매 소식 체크하고 음악만 들으면 그만이죠. 그런데 '그 래퍼' 관련된 건 소문이나 루머 성질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에 대해 가해자의 태도가 어땠는지, 주변인들과 팬덤의 2차 가해는 어떤지, 그래도 되는지 안 되는지 논쟁이 있게 된 거죠.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봅니다. 인간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당연히 일어날 논쟁이고 현상이라는 입장이고요. 인간들은 당연히 인간다움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고 누가 선을 넘는 잘못을 했는지 안 했는지 짚고 넘어가게 되니까요.

     

    남겨주신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어떤 스타일로 음악을 즐기시는지, 바쁘다는 표현에 담긴 의미도 님 개인의 입장이라는 선에서는 이해가 되니까요. 하지만 명백히 유죄 판결을 받는 사건과 아티스트에 대해 커뮤니티에서 똑바로 된 언급이 필요하다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네요. 한쪽에선 그 정도는 범죄도 아니라며 비아냥대고 있고, 피해자들이 증인을 이용해 가해자의 인간관계를 파탄낸 더 나쁜 사람들로 몰아가고 있었거든요. 다행히도 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상식과 사실에 근거한 논쟁을 통해 불씨를 다 꺼버리고 있는 상황이긴 하고요.

     

    수고 많으십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요!

  • 7.7 18:35

    저도 그런 생각이긴 한데 주변에 가해자보다 피해자를 더 욕하고 없던 범죄 취급하는 사람이 많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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