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얘기 그만보고싶다는 말 이해합니다 이슈가 워낙 커서 어차피 온갖데서 얘기하고 있을테니 여기서는 맘편히 음악 얘기 하고싶을 수 있죠
근데 제가 지금 하려는 말은 정치얘기가 아니라고
맞더라도 동시에 힙합얘기이기도 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왜냐면 힙합하는 사람들도 크게 보면 계엄에 관련된 당사자거든요
무슨뜻이냐면 쿠데타 성공하고 독재정권 들어서면 정치인 활동가 언론인 다음으로 탄압받는게 딴따라에요
역사적으로 항상 그랬어요 예술하는 사람들 반항적이고 사회에 불만 많고 ‘불량‘하다는 편견(혹은 사실)땜에 기타매고 머리 기르고 다니기만 해도 길에서 검문당하고 잡아가고 그랬어요
그시절에는 락하는 사람들이 반항의 상징이었는데 지금은 힙합이 그 자리에 있죠 좋든 싫든 사실이든 아니든 이미지가 그래요
그래서 저는 지금 가만히 있는 래퍼들이 좆나게 멋없습니다
뭐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요하는게 아니고요
그게 그 사람들 의무라는게 아니고
심지어 의무라고 주장한다해도 걍 인터넷에 글쓰는게 어떻게 강요가 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걍 짜치고 멋없어요 강약약강 그 자체를 보는 것 같아서
디스 당했는데 잠수타는 거랑 비슷한 결로 멋없어요
(디스당한 거랑 똑같다는 게 아닙니다 말꼬리 안 잡혔음 좋겠음)
그런 의미에서 아니다 싶으면 항상 그대로 꼬라박는 이센스가 존나 멋있고 힙합이라 생각합니다
개추 계엄령은 단순 정치가 아님
모든 이들의 표현의 자유와 예술가들 밥줄 다 잘림
자유롭게 가사를 쓰지 못하는 래퍼는 래퍼일까
센스햄 같이 저런 래퍼가 아직 남아있는 게 국힙의 보배임
개추 계엄령은 단순 정치가 아님
모든 이들의 표현의 자유와 예술가들 밥줄 다 잘림
자유롭게 가사를 쓰지 못하는 래퍼는 래퍼일까
센스햄 같이 저런 래퍼가 아직 남아있는 게 국힙의 보배임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전 우리가 좋아하는 ‘불량‘한 음악들이 검열당하고 몰래 숨죽이며 들어야 될까봐 진심으로 두렵습니다 아티스트들 뿐만 아니라 리스너인 저희도 당사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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