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ㅠㅠ vs 번중손 글이 있길래
제가 이 두 앨범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써봅니다
저 글 댓글에선 난죽택이라고 씀 그만큼 두 앨범다 도저히 버릴수가 없습니다
일단 두 앨범 다 22년도이고 5월쯤에 ㅠㅠ가 먼저 나왔었죠?
그때 저는 막 군대전역한후 복학했는데 제 주변 환경이 너무 야랄이었습니다
가정문제 알바문제 대학자체의문제 등등.. 그냥 그렇게 개고생 해서 탈출했는데도
그 결과의 환경이 또 다른 종류의 야랄인게 너무 싫고 울분이 차올랐었어요
그때 강토형이 게시물로 ㅠㅠ를 홍보해서 들어본 순간..
저와 비슷한 나이대의 청년이 겪은것일들과 저보다 더 야랄난 환경 하나둘씩 없어지는 주변인물들 그리고 여친
하지만 그 환경에서도 예쁘진 않지만 나방처럼 날아가려는 가사를 보고 진짜 울컥하다가
마지막 트랙에서 뉴스가 나올때.. 탄식과 함께 눈물이 쏟아지며 흐느꼇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경을 바꿔야겠다 -> 대학을 바꿔야겠다 결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번중손이 그해 가을쯤에 나왔을거에요
저는 대학 바꾸는준비 + 하기싫은 전공공부 꽉꽉 채운 18학점 준비까지
원래도 제가 공부머리가 아닌지라 너무 버거웠었어요 머리가 고장났었음
저는 번아웃 비슷한게 오고 '이 짓을 하는게 결국 의미가 있을까?'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그때 힙엘을 첨알았고 여러분들이 번중손 얘기 많이 하시길래 한번 들어봤죠
처음 돌렸을때는 가사안보고 들어서 솔직히 많이 안와닿았어요 그런데 두번째 가사를보면서 듣는순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었구나..', '아니 이런 종류의 생각까지 내가 한생각이랑 똑같네 미친ㅋㅋ'
의 생각이 들었고 앨범의 주제인 '의미를 찾으려 하지마' 가 어떤 의미인지 완벽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두앨범의 힘을 통해서 대학을 바꾸는데 성공했어요
이게 제가 두 앨범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입니다 둘다 정말 고마운 앨범이고 그래서 둘다 버릴수 없다.
두 앨범다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 저같은 이대남들에게 꼭 필요한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인생의 난이도가 높아질때마다 듣는것들의 난이도도 더 심화되어야 좀 더 깊이있는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ㅠㅠ는 듣고있으면 그때 당시의 여러것들에 시달린 제가 불쌍하고 딱해서 좋아하는 앨범이고
번중손은 지금도 취업준비나 여러준비하는 것들이 빡셀때마다, 현타가 오거나 괜히 울적할때 종종 듣는 앨범입니다
새벽감성에 제 역린을 건드려서 파바박 써봅니다..




좋은 글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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