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키츠요지는 '돈다사' 이후로 약간 막혀있었음
돈다사에서 이미 본인만의 스타일을 완성해서 정점을 찍었고
이후의 음악들은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음
그 사이의 음악이 별로였는가? 그건 아닌데 돈다사만큼 매력적이진 않았고
특히 전작인 #freekitsyojii는 꽤 별로였음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갔고, 그만큼 소리가 꽉 차서 듣기 괴로울 정도
그리고 돈다사 이후 4년만에 명반을 가져옴
내가 듣고 싶었던, 키츠요지에게 기대하던 바로 그 앨범
눈으로 가사를 읽다보면 바늘이 살갗을 찌르고
귀로 노래를 듣다보면 마음이 먹먹해짐
'야마'란 이런 것
드릴비트에 뭐 여자를 후리고 남자를 패서 죽이고
어휴 총 한 번 안 잡아본 새끼들이 갱갱 이러고 있네
진짜 야마는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는 게 아니라
음악으로 마음을 때리는 것
오랜만에 야마가 도는 정직한ㅋㅋ 앨범
아마 '해방' 이후로 1년만인듯?
개인적으로 '내려가자'를 2024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
초중반 모든 곡들 훌륭하지만
특히 후반 4곡이 진짜 걸출함
돈다사 같은 훌륭한 앨범이 나오면
다음 앨범으로 그걸 넘을 수 있나 주목하는데
이번에 넘은 것 같다
이제 키츠요지의 대표작은 '돈다사'와 '내려가자'
키츠요지에게 앞으로도 음악만 하라고 말할 순 없지만...
포기하지말고 4년 뒤에도 또 좋은 앨범 만들어주길
방구석 리스너인 내게는 최고의 앨범이었다
막혀있던게 뚫린 느낌 ㅇㅈ
듣다가 울뻔했네요 마지막 트랙이 ㅜ
아웃트로에서 뭔가 희미한 빛 같은게 보였어요
너무 아파요
그러면 좋은 음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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