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힙] 조금 심각할 정도로 늦은 수학여행 음악 결산

저번에 수학여행간다고 노래추천받은 급식인데

리뷰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회상도 좀 할 겸 ㅋㅋ

근데 왜 이따구로 늦었냐면... 금요일쯤 돌아왔는데 졸려서 폰보다 퍼질러 잠 -> 주말에도 해야지 해야지 하다 미룸

결국 이제야 기어나옴;;

탑스터 뽑아보고나니까 진짜 안들었더라구요

버스에서 들으려고 했는데 걍 창밖 구경하거나 퍼질러 자게됨

숙소에서 들으면 되지 않냐? -> 숙소에서도 놀 게 많더라구요 무려 tv가 있다는 ㄷㄷ 

원래같았으면 억지로라도 귓구녕에 쑤셔넣었을건데 이번만큼은 들어야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제대로 즐긴 것 같아요 뭐 재밌으면 됐지...

1일차

<오케이션 - 탑승수속 / 코홀트 - orca tape>

사실 공항을 진짜 오랜만에 간 듯 한 5살 때 처음 가고 갈 일 없었음

공항가서 비행기를 탄다면 무슨 음악을 들어야 할까 했는데 결국 생각나는건 탑승수속과 코홀트 컴필밖에 생각이 안났어요.

그만큼 "공항" 하면 생각나는 앨범이 아닐까 하는... 다시봐도 코홀트는 정말 트렌디하고 상징적인 집단 같습니다 앨범 표지부터 국힙러들 9할은 설레게 하는 아우라가 있음 ㄷㄷ

일단 기습숭배는 각설하고

정확히 여기서 사건이 일어남.

미친놈이 비행기타면 와이파이 안되는건 알고 있었는데 블루투스까지 끊길줄은 몰랐던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선이어폰밖에 안가져온 상황이라 멘붕 씨게 왔었던 기억이 있네요... 창 밖 풍경 보면서 음악들을려고 했는데 바로 스트리밍 정상화 되버리고...

옆자리 애한테 비행기 타면 블루투스까지 끊기냐고 물어보니까 당연한거 아니냐고 말하면서 절 되게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더라구요 ㅋㅋ 어쨋든 한 수 배워간 하루였다 !!! 

그래도 ㄱㅊ 신발이랑 옷은 벗고 탔어요 안심하셈

2일차

<황지노 - 노비츠키>

일단 이앨범 추천해주신 분께 존나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진짜 너무 감사드립니다... 조금 놀라실 수도 있는데 사실 빈지노님 노래를 별로 안들어봤어요 걍 패션 국힙러였음 ㅋㅋ;; 1집 "12" 도 안듣고 바로 2집을 돌려도 괜찮을까 싶었는데 인트로부터 쌈@뽕한 키@스 이야기로 바로 남심 후려잡아주시고 러닝타임 끝까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ㅋㅋ

사실 앨범 처음나왔을때 반응이 좀 엇갈리기도 했었고 호불호도 갈렸었던걸로 기억하거든요. 그래서 반신반의하면서 틀었는데 걍 뭐 호불호고 뭐고 거의 모든 트랙이 개성있고 베스트 트랙이었음 ㅋㅋ 주변 분위기때문이었는지 아님 기분이 좋아서 그랬던거였는지 몰라도 들으면서 '아 이트랙은 좀 별론데' 하는건 없었음. 정말 좋은 앨범이었다 !!!

일기장 좀 써보자면 사실 이때 숙소에서 너무 정신없이 나와가지고 실수로 슬리퍼를 신고나왔는데 이걸 숙소 주변도 아니고 첫 번째 체험활동장소에서(아마 레이싱? 카트체험 이었던걸로 기억) 친구가 알려줘서 얼떨결에 수학여행가는데 슬리퍼신고나온 똘1게이 되어버림 ㅋㅋ 안그래도 완벽하게 해내고싶던 수학여행이어서 좀 속상했는데 노비츠키를 들으니 그런 속상한 마음이 싹 가시는 것 같았어요.

빈지노님께 감사를... 그리고 거의 반나절동안 거친 땅바닥을 밟아온 쓰레빠에게 ㅈㄴ 무궁한 영광을 안겨드리고싶은 바입니다...

사실 이게 끝입니다. 4일동안 국힙 3개밖에 안들었어요. 그때는 걍 즐기는 자 모드였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더 많은 앨범을 들었으면 더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근데 후회는 없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곧 수능이네요... 본인은 저번주에 수학여행갔다왔는데 희비가 이렇게 교차할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전혀 남일이 아니죠 나도 곧 현역인데... 

구구절절 지 즐긴거 비틱질 ㅈㄹ 해놓고 막상 수능 응원글 쓰려니 잘 안써지네요 근데 팩트는 나는 몰라도 열심히 노력한 님들이라면 수능따윈 아무것도 아니라는거임... 화이팅...

3줄요약

1. 1일차에 탑승수속, 코홀트컴필, 2일차에 노비츠키를 들었다.

2.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었고 후회는 없다.

3. cdppp 디스하는 빈지노마냥 수능 개털고 오십쇼 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