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이념이 명반이라고 묻는다면 대답해주는게 인지상정!

상업예술은 들어봤는데 비슷한가요?

갑자기 궁금하네요 시간날때 꼭 들어봐야겠네요

앨범의 주제에 대해 제가 느낀 대로만 얘기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앨범을 아직 안 들어보셨다면 스포가 될까 함부로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테이크원은 앨범 전체에 걸쳐 자신의 경험(근경)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원경)을 오가며 자신의 성장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앨범 중반부에서 테이크원은 자신이 쇼미 1에 나가서 겪은 수모를 상당히 무게감 있게 풀어내는데, 그 과정을 직접적으로 다룬 트랙이 하나 있고 그 이후 사상적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한국 사회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트랙이 하나 있습니다.

이후 테이크원은 이 모든 것이 돈과 지독하게 얽혀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앨범의 흐름이 한 번 뒤집히면서 테이크원의 현재진행형인 인생의 모습을 연인과 함께하는 테이크원의 일상을 초근거리에서 무슨 인간극장 보듯이 조명하게 됩니다.

이때 테이크원은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돈과 꿈 사이의 갈등을 여자친구와 자신의 갈등과 겹쳐 말하면서 앨범을 서로 다른 두 가지 엔딩으로 마무리합니다. 하나는 테이크원이 끝내 돈과 사회의 압제에 굴복하며 원래의 자신을 죽이는(이전의 자아가 자살하는) 결말이고, 하나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며 초심을 찾고 꿈을 향해 다시금 달려가겠다는 결말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트랙 하나의 순서를 바꾸어서 두 엔딩을 그냥 하나로 만들어버리는 감상법을 좋아합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다음 번에 글로 써 볼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혹시 스포일러가 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즐거운 감상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막다른 길은 진짜 주구장창 들은듯

우린 사랑을 말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사랑 못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