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제 방 제 씨디 진열장을 치우면서 씨디들은 박스에 대충 때려박으셨다던데 한 다섯박스 되는데 두 박스만 꺼내봤습니다 창고 깊숙히라 꺼내기 어렵더군요..
90년대말 힙합을 처음 접하고 2000년대초반부터 미친듯이 사다 모으기 시작했는데 20년도 더 지난 시간이지만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머리속에 다시 그려졌습니다
주말 학원 보충수업전 수유 핫트랙스에서 구입한 데프콘EP,
04년 새내기 대학생 공강시간에 외대 정문 앞 건너 왼쪽으로 100미터정도만 올라가면 레코드샵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발매일에 구입한 피타입의 헤비 베이스
90년대말 조PD를 통해 알게된 DM의 앨범들에 01년 서울대 Soultrain 콘서트 게스트로 처음 만난 크로스까지
오버클래스 콜라쥬 1은 날짜도 기억나네요 08년 3월 1일, 스윙스 영입을 깜짝 발표하던 홍대의 한 공연장에서 구매했었죠
딥플로우 믹스테입은 랩 허슬러라는 이름이었는데 클럽 캐치라이트에서 공연하던 딥 플로우가 허슬의 의미에 대해 알려줬던 기억이 납니다 표지사진을 보니 턱선도 날렵한 시절이네요 ㅋㅋ
같은날 레버넌스 앨범을 구매하고 현장에서 이그니토 싸인을 받았었죠
2010년대정도 들어서면서 어차피 음원으로 편리하게 들을 수 있는데 뭐하러 사냐는 생각으로 피지컬 모으기는 그만뒀었는데 간만에 생각나 뒤져본 창고에서 씨디들도 찾았지만 그보다 더 값진 제 인생의 여러 장면들과 추억들을 찾을 수 있어 너무나도 행복한 주말이었습니다
*외힙 앨범들도 몇장 꺼내봤는데 잊고있던 뮤지션들이 너무 많았네요 역시나 반가운 앨범들이었습니다
와 진짜 부럽네요....ㅋㅋㅋ
미친 헤베 초판
와 85년생;;
와 el-p 앨범 겁나 갖고싶다 ㄹㅇ
너무 좋다
같은 04학번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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