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음악

킁은 과대평가되었나?

title: Yeezusㅅㅅㄲㄲ7시간 전조회 수 649추천수 9댓글 3

전혀 아님


가사, 혁신성, 유기성, 곡마다 퀄리티, 완성도, 서사, 개성, 영향력

앨범을 평가하는 그 어떤 요소에서도 

"이건 좀 꿇리는데...." 싶은 게 없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에킁에서 킁을 빼고 프리더비스트를 넣어야 한다, 뭐뭐를 넣어야 한다 식의 주장이 많은데


결론적으로 나는 이게 킁이 다른 앨범에 비해 

무게감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의심함


이번 글에서 그 '무게감의 부족'이라는 것에 대해 

몇 가지 개인적인 추측을 내비춰봄



1. 다른 앨범들만큼 힙스터스럽지 못함


비록 킁이 예술을 하려는 앨범이라지만 


우리가 "대중적이다"를 말할 때 대부분...

"잘 먹히는 멜로디를 지녔다"

...라는 뜻을 지녔음을 생각하면


킁은 굉장히 대중에 가까운 앨범일 수밖에 없음


예상컨대 우리가 힙합 뉴비에게 킁을 추천해줄 때, 아마 "킁은 라이트 리스너도 추앙할 수 있을 법한 앨범이다!!!" 라는 생각에서 추천해줄 수밖에 없지 않나 싶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킁을 계기로 앨범 단위 감상을 시작했다는 얘기가 많고.


하지만 가벼운 리스너들이 "킁은 GOAT다"라고 추앙할수록 


킁은 투메 중 투메가 되어서


무게감이 떨어져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힙스터들의 심리고


이 힙합엘이는 힙스터들이 모이는 곳임



2. 직관성의 부족에서 발생하는 호소력의 부족


킁은 비유, 은유, 중의적 의미, 등등 문학적인 장치로

가사적 완성도를 이룩한 앨범이지만

그 과정에서 직관적인 호소력을 많이 상실한 앨범이 아닌가 싶음


그게 꼭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프리더비스트가, 에넥도트가, 코리안 드림이 풍기는

그 지독한 사람 냄새 호소력의 냄새를 

킁에서는 그만큼 못 느끼기 때문에


심리적인 무게감이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음



3. 싱잉랩 자체가 무게감 있는 힙합은 아님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위 요소들은 다시 말하지만 추측에 불과하지만

만약 이 요소들로 인한 무게감의 부족이 킁의 저평가에 기여한다면

킁은 과소평가된 앨범이지 과대평가된 앨범이 아님


평론적으로 끌어내릴 수 있는 부분은 없으니까

신고
댓글 3
  • 4시간 전

    저는 킁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본문 읽으면서 1번3번 이유는 이해가 잘 됐어요. 그런데 2번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엘이가 힙스터들이 모인 곳이라면 킁의 문학적 장치를 오히려 좋아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제가 생각하는 힙스터의 이미지는 직관적인 것보다 감춰져있는 문학적인 요소를 좋아하는 사람들인데 말이죠.

  • title: Yeezusㅅㅅㄲㄲ글쓴이
    1 4시간 전
    @IBAN

    당연히 문학적 요소에 마음 끌리는 리스너도 있는 반면 수많은 리스너들은 아무래도 호소력 있는 음악에서 더 소울과 감동을 느끼고 무게감 있다, 라며 평가를 올릴 것 같습니다. 워낙 리얼함을 중시하는 장르기도 하고, 실제로도 킁 vs 에넥도트, 프리더비스트, 무엇에서 더 울림을 느꼈냐 하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추측합니다. 저는 그 울림의 부족이 무게감의 결여로, 그래서 여타 힙합 앨범들과 3대 명반이다! 라고 했을 때 킁이 끼어있는 것에 어색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고 보는 거구요. 그와 별개로 킁의 문학적인 가치란 리스너들에게 직관적으로 와닿을 만큼 감정적이지 않아도 객관적인 경이로운 예술적 가치로서 인정받고, 그리하여 킁이 가사를 잘 쓴 앨범이라고 수많은 힙스터들에게 평론적으로 칭송받는다고 생각합니다.

  • 3시간 전

    발매 당시의 상황도 한 몫 했다고 봅니다. 여러 사건으로 궁지에 몰려 앨범 한 장에 많은 게 걸려있던 vj, 이센스와 달리, 씨잼은 비교적 무난하게 발매되어 당시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던 거 같네요. 프더비가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댓글 달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일반 [공지] 회원 징계 (2024.07.02) & 이용규칙13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4.07.02
[공지] 웹사이트 변경사항 안내 (24.03.18)3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 2024.03.18
인디펜던트 뮤지션 프로모션 패키지 5.0 안내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3.01.20
화제의 글 일반 힙합 리스너들 진짜 ㅈ같은점34 맨스티어 22시간 전
화제의 글 일반 누에킁이 아니라는건 아무리 들어도 개소리임5 title: 털ㄴ업 (2)포라 15시간 전
화제의 글 음악 누에킁은 아무리 들어도 개소리임31 title: Dropout Bear (2004)sussybaka 19시간 전
273395 음악 반박불가 올해 최고의 벌스1 title: 2Pac (2)Wassup 4시간 전
273394 음악 [이벤트718] 민브로스키(Minbroskii) 라고 합니다. 제 앨범 홍보합니다.8 Minbroskii 4시간 전
273393 리뷰 이센스(E SENS) - ALL GOOD THING 『이방인』 (분석 + 리뷰 = 감상문)1 title: CMIYGL코지보이 5시간 전
273392 음악 [이벤트718] 이벤트 수상조건 변경 및 기간연장 안내(상금 33000)4 title: MBDTF까복돌이새끼들아 5시간 전
273391 일반 화나는 이름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합니다1 김위켄드 5시간 전
273390 일반 7월 30일1 칸예워스트 5시간 전
273389 음악 누에킁이 아닌 프프프 입니다9 title: Kanye West (2023)RODDagger 6시간 전
273388 음악 이거 개좋네요 계단에다내던져 6시간 전
273387 일반 파급효과 LP2 TRIPONOEL 6시간 전
273386 음악 요즘 폼오른 신인 이사람 말고 누구있나요? wonjusexking 6시간 전
273385 일반 누에킁?1 title: Yeezus깐녜 6시간 전
음악 킁은 과대평가되었나?3 title: Yeezusㅅㅅㄲㄲ 7시간 전
273383 일반 오코예 무슨 느낌인가요5 title: WLRm1N10d0 7시간 전
273382 일반 Merchbar chamel 7시간 전
273381 일반 [이벤트718] 들어본 앨범 중 추천 세 개입니다.2 물결 8시간 전
273380 일반 탑스터 처음 만들어봤스니다4 추단 8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