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때 부터 지금까지 쭉 양홍원을 알아왔지만
옛날에는 구설수도 많고 해서인지 노래를 잘 안듣게 되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 들으니 느낌이 다르네요.
TL을 들으며 Stranger를 지나쳐 오보에까지 오기까지
과거에 저지를 죄들은 돌이킬수 없다지만
꽤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달까.
꽤 많은 국힙 앨범을 들었지만 수작이라 생각한 앨범이 별로 없는데
오보에를 들으면서 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어느순간 부터 비슷해진 힙합씬에서 자신의 힘든 이야기와 그걸 극복하는 과정을
누구보다 사실적이면서 현실적으로, 그러면서 비유적으로 써내려간 걸 보고
꽤 많은 감탄을 하였습니다.
SNS에서 보여지는 양홍원의 이미지가 그냥 멍청해보이고 웃긴 사람느낌인데
오보에를 들으며, 특히 실을 들으며 이렇게 까지 한개의 가사에 다른 의미를 숨겨놓으며
음악을 짤수있다는게 너무 천재 같더라고요.
학폭 논란부터, TL로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라이브 논란이 떴을때도
조용히 있다가 ROLEX로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음악으로 자신의 삶을 가장 잘 표현하는 래퍼인거 같습니다.
약간 너무 과장된거 같지만 한국의 텐타시온 느낌입니다.
음악성으로는 무시할수 없지만 과거에 지울수 없는 상처들을 남에게 남겼던
악마의 재능인거죠.
양홍원을 싫어할 사람도 많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침체기에 접어든 한국 힙합의 어느정도의 미래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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