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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 줌터뷰 일흔두번째 손님 NorthWest님 인터뷰

title: Quasimoto공ZA2023.11.03 17:45조회 수 93댓글 1

인터뷰 전문은 제 블로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rhdgudtjs12/223175884276

 

줌터뷰 배경사진 ep.83.jpg

 

Intro : 자기소개

 

공ZA (이하 공) : 안녕하세요, 힙합엘이 줌터뷰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공ZA라고 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NorthWest (이하 N) :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고 재즈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재즈 피아노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때문에 온라인 클래스로 수업을 진행했잖아요?

그래서 그 때 하루에 8~12시간 정도 음악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에 관심이 많아졌고 음악을 직접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생각을 어머님께 말씀드렸더니 실용음악 학원에 다니게 해주셨어요. 학원에서 미디를 배우는데, 실물 악기도 하나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셔서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웠던 경험을 살려 피아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안 그래도 NorthWest님께서 제가 힙합엘이에 줌터뷰 글을 올릴 때마다 스티커나 잘 보고 있다는 댓글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더라구요. 슬슬 관심도가 떨어지는 콘텐츠였는데 그래도 즐겨보시는 분이 계시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댓글을 남겨주시다가 이번에는 직접 참여하게 되셨는데, 줌터뷰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N : 그냥 계속 읽고 있다가 나도 한 번 직접 인터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 작성 글을 보니까 NorthWest가 첫 닉네임이 아니더라구요. 재가입하게 된 이유와 NorthWest라는 닉네임은 어떻게 짓게 되셨는지도 궁금하네요.

N : 힙합엘이는 시험 공부 때문에 한 번 탈퇴했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Kanye West의 딸 이름이 North West인 거예요.

그래서 이거다 싶어서 닉네임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전공하신다는 재즈 피아노는 이후에 업으로 삼으실 예정이신가요?

N : 그걸 지금 고민 중이에요. 처음에는 미디를 활용한 작곡가나 비트 메이커 쪽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피아노를 연주하다 보니까 너무 재밌는 거예요.

보통 예술고등학교에서는 미디 쪽으로는 잘 안 뽑아서 피아노를 시작한 것도 있는데, 하다 보니까 적성에도 맞고 재미도 있어서 고민하고 있어요.

제 재즈 피아노 실력을 1에서 10점까지의 점수를 매긴다면 2.5점에서 3점? 만점은 아예 전설이나 대가 쪽으로 생각하고 있고, 저는 아직 시작 단계에 있다보니 그 정도의 점수를 준 것 같아요.

 

첫번째 질문 :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

Miles Davis - <Straight, No Chaser>

 

 : 열심히 노력하고 실력을 키워나간다면 본인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줄 날이 오겠죠?

NorthWest님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들어보았고, 오늘의 본격적인 인터뷰로 들어가보도록 할게요.

첫번째 질문입니다.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N : Miles Davis의 <Straight, No Chaser>라는 곡을 가장 최근에 들었어요.

 

 

 

이 곡 같은 경우에는 재즈 피아노를 하면서 선생님께서 숙제로 내주셔서 알게 되었어요.

리얼 북을 연습하다가 이 곡이 나와서 연주를 해야하니까 어떤 곡인지 알아보려고 자주 들어봤는데 곡이 괜찮고 좋은 거예요.

현재 꽂힌 상태라서 인터뷰를 하기 전까지 듣다가 왔습니다.

 : 그럼 이 곡을 연습할 때는 곡의 메인 멜로디를 연주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곡에 나오는 피아노 솔로잉 부분을 연주하시는 걸까요?

N : 처음에 나오는 메인 멜로디를 연주하고, 금관악기 파트에서는 코드에 맞게 즉흥 연주 솔로잉을 하고, 다시 멜로디로 돌아와서 마무리를 하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재즈 피아노 전공이다 보니 보통 연습할 때는 재즈 장르 위주로 고르고, 실용음악과의 특성에 맞게 팝이나 다양한 장르의 반주 또한 연습하고 있습니다.

 : 선생님께서 연습을 하라고 곡을 추천해주실 때는 보통 앨범 단위로 해주시나요?

N : 이제 리얼 북이라고 재즈 장르에서 유명한 스탠다드 넘버들을 코드와 함께 멜로디를 간단하게 음표로 따서 한 페이지 악보로 만든 게 있어요.

리얼 북을 한 장씩 넘기면서 코드와 멜로디를 함께 연습하고 있고, <Straight No Chaser>는 아마 412번이었나 그랬던 걸로 기억해요.

선생님께서는 곡/앨범 단위 등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추천해주시는 것 같아요.

 

두번째 질문 :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

A$AP Rocky - <RIOT>

 

 : 안 그래도 작성 글을 보니까 재즈 앨범을 추천해달라는 종종 올려주셨더라구요.

저도 댓글 남기긴 했었는데 아무래도 재즈 피아노 전공이시다 보니 관련 장르의 음악을 많이 들으시겠네요.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로 재즈의 대가 Miles Davis의 곡을 골라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로는 어떤 곡을 뽑아주셨나요?

N : A$AP Rocky의 <RIOT>입니다. 제가 Rocky를 너무 좋아하고, 음악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 것도 Rocky의 영향이 크거든요.

 

 

 

보기만 해도 너무 간지가 나는 아티스트라 좋아했고, Rocky를 통해 A$AP Mob의 음악도 다 듣다 보니까 나도 나중에는 이 팀과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최근에 발표된 <RIOT>은 기대한 분위기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좋아서 계속 듣고 있기는 해요. 제가 기대하던 분위기는 그렇게 나오기는 어렵겠지만 Rocky가 처음으로 발표한 믹스테잎 감성이거든요.

그 때의 바이브를 너무 좋아해서 팬으로서 언젠가 한 번쯤은 그런 스타일로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만약에 Rocky가 예고한 [Don't Be Dumb]이 정상적으로 발매가 된다면, Travis Scott의 [UTOPIA]를 뛰어 넘으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N : 솔직히 Rocky를 더 좋아하니까 새 앨범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UTOPIA]도 너무 좋더라구요.

[Don't Be Dumb]은 지금부터 3년 안으로만 나온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애도 낳았으니까 육아도 해야하고, 신혼 생활도 즐겨야되니까 넉넉잡아 3년은 괜찮을 것 같아요. 사실 내주기만 한다면 감지덕지기는 하죠.

 

세번째 질문 : 나만 알고 있는 노래

Emmet Cohen - <Spillin' the Tea>

 

 : [TESTING]이 나온지 꽤 됐는데 3년이라는 시간을 더 기다릴 수 있으시다니 진정한 팬이시네요.

뮤직비디오를 다시 보니까 정말 간지 하나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네요. '멋'을 놓고 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티스트 중 하나인 것 같아요.

Pharrell Williams와 함께 한 신곡 <RIOT>을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로 골라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NorthWest님의 나만 알고 있는 노래로는 어떤 곡을 골라주셨을까요?

N :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Emmet Cohen의 <Spillin' the Tea>라는 곡을 골라보았고, 직역을 하자면 차를 쏟는다는 의미지만 썰을 푼다는 뜻이기도 해요.

 

 

 

Emmet Cohen이 매주 공연을 해서 그 공연 영상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올리거든요. 그걸 항상 체크를 하고 있는데 이 곡을 처음 듣자마자 흘러나오는 멜로디가 너무 꽂히는 거예요.

그래서 '아 이거다!' 싶어서 주구장창 들었던 것 같아요. 계속 듣다 보니까 창의적이면서도 전통적인 Emmet Cohen만의 스타일과 역량이 잘 드러난 트랙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mmet Cohen은 트리오로도 활동하면서 공연뿐만 아니라 앨범도 만들고 있고, 얼마 전에는 내한 공연도 하면서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요.

트리오 공연에서는 게스트로 기타리스트나 보컬, 색소폰 연주자를 섭외해서 보다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기도 해요.

Emmet Cohen에게 아까처럼 점수를 매긴다면 7점 정도이지 않을까.. (웃음)

 : (웃음) 중국식 계산으로는 3 NorthWest = Emmet Cohen이네요. 앞서 말씀해셨다시피 이 곡은 [Uptown In Orbit]이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것 같은데, 앨범에서는 선곡해주신 트랙이 제일 좋으셨나요?

N : 가장 유명한 곡은 앨범 이름과 같은 <Uptown In Obrit>인데, 개인적으로 저는 <Spillin' the Tea>가 조금 더 좋았어요.

또 질문의 콘셉트가 나만 알고 있는 노래다 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곡보다 수록곡으로 고른 것도 있구요.

 

네번째 질문 :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

Nirvana - <Smells Like Teen Spirit>

 

 : 재즈 피아니스트 Emmet Cohen의 곡을 나만 알고 있는 노래로 골라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할게요.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인데요. 현재 학생이시다 보니 라이브 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는 않으실 것 같은데 맞을까요?

N : 네, 직접 본 경험은 거의 없지만 한 적은 꽤 있어요.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밴드부를 하고 있기도 하고, 학원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기 때문에 피아노 세션으로 참여할 일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제가 라이브를 했던 공연 중에서 기억에 남는 건 중학교에서 신해철의 <그대에게>로 밴드부 공연을 하는데 한 여름에 운동장 한 가운데에서 라이브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햇빛 때문에 건반이 뜨거워져서 건반을 누를 때마다 너무 뜨거운 거예요. 또 눈이 부셔서 악보도 안 보이는 와중에 꾹꾹 참으면서 열심히 연주를 이어나갔던 기억이 있네요.

최악의 조건이었지만 다행히 연주는 괜찮게 마무리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모래바닥은 아니고 잔디여서 모래바람을 맞을 일은 없었습니다.

운동장에서 진행했던 이유는 저희 밴드부 보컬과 전교회장 간에 다툼이 있어서.. (웃음) 강당에서 드럼을 치지 말라고 하는 거예요.

사실 라이브에서 드럼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저음역대의 타격감도 살려줘야 되고, 박자도 잡아줘야 하니깐요. 그래서 운동장에서 라이브를 하게 되었죠.

 : (웃음) 더 나은 퀄리티를 위해 땡볕 아래의 공연을 감행하게 되신 거네요. 강당에서 드럼 연주를 허락해주지 않은 학교 측도 물론 이유가 있었겠지만 아쉽기는 하네요.

중학교 밴드부 공연 이야기도 들어보았고, 라이브로 직접 들어보고 싶으신 노래로는 어떤 곡을 골라주셨나요?

N : Nirvana의 <Smells Like Teen Spirit>을 골라보았어요. 다 많이 봐서 어떤 라이브 버전으로 보든지는 크게 상관 없네요. (레딩 버전으로 보았습니다.)

 

 

 

커트 코베인이 제가 태어나기 전에 자살을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Nirvana라는 밴드를 보면 볼수록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Nirvana의 라이브는 음원하고 다른 바이브가 있잖아요? 라이브에서는 좀 더 거칠고 Raw한 느낌의 절정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이미 해체한 밴드이기 때문에 제가 볼 기회는 없겠지만 제가 죽어서라도 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 무대에서 뛰고 있는 사람은 또 Nirvana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관객 중 한 명이라고 하더라구요.

진짜 펑크의 표본을 Nirvana가 잘 보여주지 않았나 싶어요. 커트 코베인은 정말 천재라고 생각합니다.

 : 얼굴도 잘 생겼고.. 그런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좀 더 아이코닉하게 남지 않았나 싶어요.

라이브에서는 말씀해주신 것처럼 살짝 더러운 느낌이 있는데, 어떻게 음원에서는 그렇게 깔끔하게 뽑혔을까 신기하네요.

N : 사운드 엔지니어링 기술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 <Smells Like Teen Spirit> 라이브 하니까 방송사 측에서 Nirvana에게 핸드 싱크를 하라는 요청을 받아서 커트 코베인이 열받은 나머지 일부러 저음으로 중얼거리는 듯이 라이브를 했던 영상도 기억이 나네요.

이 곡을 Nirvana의 수많은 곡 중에서 특별하게 골라주신 이유도 있으실까요?

N : 펑크의 정신이 살아있죠. 곡 자체는 사실 <Come As You Are>을 더 좋아하기는 해요.

그런데 이 곡은 다른 트랙들과는 다른 라이브만의 Raw한 느낌이 제일 잘 살아있다고 생각해요.

<Lithium> 같은 곡도 물론 좋지만, 라이브만의 묘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건 이 곡이 제일인 것 같아요.

 : 라이브에서 드럼이 처음에는 그냥 대충 치더니 기타 들어가자마자 열정적으로 돌변해서 연주하네요.

중학교 밴드부에서 진행했던 공연에서도 드러머 분이 이렇게 열심히 치시던가요? 어떻게 보면 그 분 때문에 운동장에서 공연을 감행했잖아요?

N : (웃음) 네, 열심히 쳤죠. 그리고 그 드러머 친구가 연주를 잘 하기도 해요. 그 친구와는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지금도 밴드부를 같이 하고 있어요.

 

다섯번째 질문 : 여행과 관련된 노래

Stan Getz, João Gilberto - <The Girl From Ipanema>

 

 : (웃음) 인연이 깊네요. 라이브로 듣고 싶으신 노래는 Nirvana의 <Smells Like Teen Spirit>을 골라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

여행에 관련된 노래인데요, 여행 가시는 것도 좋아하사니요?

N : 네, 엄청 좋아하죠. 최근에는 가족이랑 제주도로 3박 4일로 여행을 갔다 왔는데 뭐하고 왔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웃음)

그냥 먹고, 호텔에서 자고, 여기저기 구경 다니고 그랬던 것 같아요. 날씨는 하루는 좋고, 하루는 비 오고 나머지는 그냥 보통이였어요.

 : 무난한 제주도 여행을 갔다 왔다고 말씀해주셨고, 여행에 관련된 노래로는 어떤 곡을 골라주셨나요?

N : 정말 유명한 노래인 <The Girl From Ipanema>라는 곡으로 골라보았어요. 이 곡 자체가 브라질의 이파네마라는 도시의 해변에서 한 여자를 보고 만든 곡이잖아요?

 

 

 

여담이기는 한데 이 곡의 모티브가 되었던 소녀가 현재 유명한 모델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에피소드가 되게 낭만적이기도 하고, 여행에 갔을 때 되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보사노바 넘버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 곡으로 보사노바라는 장르를 처음 배우기도 해서 더 기억에 남는 것도 있어요.

보사노바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어느 때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는 점이에요.

평화롭게 들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르가 보사노바라고 생각하거든요. 따스한 태양 볕과 그늘 아래에서 듣는 듯한 느낌을 주죠.

 : 이 곡은 또 조앙 질베르토의 아내 아스트루드 질베르토가 부르기도 했잖아요. 가족의 음악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담이기는 한데 혹시 지금 여자친구가 있으신가요?

N : 아니요, 없습니다.

 : 힙합엘이 회원의 자격조건을 충족하셨네요. (웃음)

만약에 연인이 생기신다면 나처럼 음악을 좋아하고 잘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음악을 잘 모르더라도 상관없다 중 어떤 쪽을 선택하시나요?

N : 저는 전자 쪽이었으면 좋겠어요. 되게 편협한 사고일 수 있지만 K Pop이나 발라드만 좋아하는 사람보다 좀 더 다양한 음악을 듣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게 좀 더 즐겁더라구요.

제가 재즈를 추천해주더라도 상대방이 모르고 관심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고 더 이상 대화를 이어나기가 힘들잖아요? 그래서 음알못보다는 음잘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섯번째 질문 : 취미와 관련된 노래

Jonny Greenwood - <No Other Love>

 

 : (웃음) 썸네일 나왔네요. 음잘알 쪽이 좀 더 취향이라고 말씀해주시면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

취미랑 관련된 노래인데요, NorthWest님의 취미는 어떻게 되시나요?

N : 제가 영화 보는 걸 좋아해서 감명 깊게 본 영화 중 하나인 [마스터]의 사운드트랙에 포함되어 있는 <No Other Love>라는 곡을 골라보았어요.

 

 

 

[마스터]는 퇴역 군인이 배에 숨어들어가서 배에 있는 사이비 종교 같은 집단하고 만나서 다양한 일을 겪으면서 스토리가 진행돼요.

결국 주인공이 배에서 도망을 치게 됐다가 어떠한 계기로 돌아오게 되고.. 줄거리를 요약해서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웃음)

여튼 감각적인 영화라서 한 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약간 지루하실 수는 있지만 정말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해요.

사실 사이비 집단은 영화에서 중요한 요소는 아니고, '마스터'라는 제목처럼 '어떠한 존재를 따를 것인가?'가 영화의 주 토픽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존재를 따르는 것처럼 보이다가, 넓은 공간을 접하게 되니 오토바이를 타고 주인공이 도망쳐버리거든요.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 여자는 이미 결혼을 한 상태이구요.

그러다가 마스터가 주인공에게 전화를 걸어서 '런던에 학교를 차렸으니 다시 돌아오라'라고 이야기하는데, 마스터는 이미 주인공이 한 곳에 묶여있을 사람이 아니란 걸 깨달은 거죠.

그래서 좋은 이야기를 하며 주인공을 보내주는데, 결국 사람은 어딘가를 떠나서 살 수는 없다는 느낌을 주는 성관계 씬이 마지막 장면으로 나오면서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 넓은 세상에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었지만 사람은 사회 안에 묶여있을 수 밖에 없다는 인상으로 여운을 남기는 군요.

추천해주신 <No Other Love>는 어떤 장면에서 나오나요?

N : 정확히 기억은 안 나요. (웃음) [마스터]라는 영화를 인상 깊게 봐서 사운드트랙도 한 번 들어봐야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앨범을 돌리는데 이 곡이 제일 영화를 잘 표현한 것 같고, 기억에 남아서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자체도 전반적으로 곡선이 없이 잔잔한 흐름으로 흘러가거든요.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전반적으로 감독한 사람은 밴드 라디오헤드의 기타리스트 조니 그린우드고, 이 곡은 밥 러셀이 작곡하고 조 스탠포드가 부른 재즈 스탠다드를 수록한 걸로 알고 있어요.

 : 그럼 평소에도 곡선 없이 일관적인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한 영화가 취향에 더 잘 맞으시나요?

N : 영화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정말 잘 만든 작품이라면 이렇게 잔잔하게 흘러가더라도 충분히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 NorthWest님이 추천하는 영화 한 편도 소개해주신다면?

N : 저는 [헤어질 결심]이요. 모든 것을 정말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예요.

결말도 여운이 크게 남고, 스토리 라인 자체도 정말정말 잘 짰다고 생각해요. 품위가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헤어질 결심]은 표면적으로는 직선이기는 한데, 영화 자체를 놓고 봤을 때는 곡선에 가까운 것 같아요.

 : 아무래도 스토리 자체가 두 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기도 하고, 모래사장에 빠져 익사하는 결말도 인상적이었죠.

그 외에도 다양한 연출과 영화 곳곳에 들어가 있는 묘사나 상징물들을 영화에서 좋았던 포인트로 골라주시던데, 저는 영알못이라 여자친구랑 보면서 '그래서 마지막에 탕웨이 죽은 거야?'라고 서로 물어보기도 했거든요. (웃음)

인터뷰에서 특히 영화 좋아하신다고 하신 분들은 추천작으로 [헤어질 결심]을 뽑아주시는 경우가 많아서 '영잘알 특, [헤어질 결심] 좋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곱번째 질문 : 과거/현재/미래를 대표하는 노래

과거) Oasis - <Live Forever>

현재) 재지팩트 - <Smoking Dreams>

미래) Chet Baker - <I'm a Fool to Want You>

 

 : 영화도 한 편 추천해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과거,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인데요. 세 가지 테마 전부 골라주셨을까요?

N : 네, 전부 골랐고 과거부터 먼저 소개하자면 Oasis의 <Live Forever>라는 곡을 골라보았습니다.

 

 

 

Oasis라는 그룹만큼 노스탤지어적인 사운드를 완벽하게 구현한 밴드는 없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 곡은 Oasis답지 않게 가사도 잘 썼고, 분위기 자체도 향수를 불러일으키잖아요?

그래서 이 곡을 생각하면 제가 산지 얼마 안 됐기는 했지만 과거를 추억할 수 있게 되어 골라보았습니다.

어느 시점의 과거라고 여쭤보신다면 특정 짓기는 어렵지만, 근 5년 정도가 아닐까요? (웃음)

 : 1집에 있는 수록곡을 골라주셨는데, 보통 Oasis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1, 2집을 최고의 명반으로 골라주시잖아요?

두 개의 앨범 중에서는 어느 쪽이 좀 더 취향에 맞으셨는지 궁금하네요.

N : 곡들이 다 주옥같이 좋고, 완성도가 높은 2집이 좀 더 명반이라고 생각하기는 해요. 하지만 개별 곡들로만 따지면 1집에 좀 더 좋아하는 트랙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 <Live Forever> 시절에는 Oasis의 폴 아서스의 머리가 그래도 살아있었는데, 2집 수록곡 뮤직비디오를 보면 거의 다 털렸더라구요.

영원을 부르짖는 노래에 머리는 해당되지 않는 게 안타까움이 느껴지네요. 밴드 커버 공연으로도 Oasis의 곡을 주로 하지 않나요?

N : 네, 저희 밴드부에서도 <Champagne Supernova>를 하기도 했었어요. 저 말고 다른 친구가 피아노를 치기는 했지만요.

저는 개인적으로 Nirvana의 노래를 밴드부 공연으로 하고 싶었는데, 애들이 Nirvana를 모르더라구요.

Nirvana나 Prince 느낌으로 해보고 싶어서 공연 셋리스트를 정할 때 제안을 했었는데 곡을 잘 몰라서 충격을 받았었죠.

물론 추천을 하니까 들어는 봤는데 목소리 긁는 보컬을 소화하기가 어렵고, 된다는 친구가 있기는 했는데 다들 썩 좋아하는 눈치는 아니라 그냥 다른 곡으로 하자고 했죠. (웃픔)


 : 밴드부 회의에서 [마스터]의 주인공처럼 사회의 맛을 경험하셨네요. 현재를 대표하는 곡으로는 어떤 노래를 골라주셨나요?

N : 흡연은 안 하지만 재지팩트의 <Smoking Dreams>로 골라보았습니다.

 

 

 

현재나 미래, 제 실력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그럴 때 이 곡을 들으면 많은 위안이 돼서 가장 현재다운 노래라고 생각했습니다.

전 성인이 되어도 술, 담배는 딱히 할 생각이 없어요. 개인적인 철학인데, 제가 술을 안 마신 맨정신 상태라도 어떤 일을 할지 모르는데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더욱 그렇잖아요?

 : 저랑 철학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성인이 된 이후로 담배는 입에도 안 댔고 술은 년 단위로 한 번 정도 마시곤 했는데, 안 해도 아무런 문제 없더라구요.

좋은 철학 꾸준히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재지팩트의 앨범은 청춘을 대표하는 유명한 작품이고 위안을 주는 트랙도 많은 편인데, <Smoking Dreams>를 콕 집어 골라주신 이유도 있으실까요?

N : 빈지노의 커리어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 [Lifes Like]라는 앨범을 마무리하면서 큰 여운을 줬다고 생각하거든요.

가사도 너무 좋고, 비트도 비트대로 잘 만들었고 앨범의 마무리를 완벽하게 장식하는 곡이라고 생각해서 고르게 되었습니다.


 : 불확실한 미래를 생각하며 현재에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모르겠을 때 들으면 위안이 되는 곡으로 <Smoking Dreams>를 소개해주셨고, 미래를 대표하는 곡으로는 어떤 노래를 골라주셨나요?

N : Chet Baker의 <I'm a Fool to Want You>라는 곡을 골라보았고, '너를 원하는 내가 바보 같다'라는 의미의 노래예요.

 

 

 

사실 제일 과거에 나온 노래라 미래를 대표하는 곡으로 고르는 게 모순적이기는 한데, 이 곡 같은 경우에는 Chet Baker의 이빨이 빠졌던 커리어의 후반부에 발매된 곡이라 발음이 어눌해요.

이 곡을 들을 때마다 제가 나중에 할아버지가 됐을 때 나도 뭔가 Chet Baker처럼 따듯한 목소리로 사람들이나 자녀들에게 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꿈꾸는 미래처럼 느껴져서 이 곡을 고르게 되었어요. 물론 미래가 Chet Baker처럼 되면은 안 되겠죠. (웃음)

(참고로 이야기하자면 Chet Baker는 평생 마약에 빠져살다가 빚을 못 갚아서 채무자들에게 두드려 맞아 이빨이 빠지고, 말년에는 건물에서 실족사하여 세상을 떠나게 되었음. 자살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마약을 하다가 발을 헛디뎌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음)

 : 얼굴도 잘 생긴 사람이 마약 중독에 빠져 방황하며 살고, 인생의 마무리도 깔끔하게 짓지 못한 게 안타깝기는 하죠.

하지만 그가 남긴 음악은 너무나도 따듯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미래를 꿈꾸시는 거군요. 혹시 Chet Baker와 관련된 영화인 [본 투 비 블루]도 보셨을까요?

N : 낭만 그 자체죠. [본 투 비 블루]도 봤는데 나쁘지 않은 영화 같아요. 명작까지는 아니고 심심풀이로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 마지막에 사랑하는 여자가 '너 마약 한 번만 다시 하면 나와의 인연은 끝이야!'라고 경고했음에도 마일스 데이비스와 비교되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마약을 투약하잖아요? 어떤 의미에서든 그런 파국적인 결말을 맞는다는 점에서 마약의 위험성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곡을 듣고 먼 미래까지 상상하셨는데, MBTI는 어떻게 되시나요?

N : 저는 ENTJ예요. 학교에서 MBTI 정밀 검사를 한 다음 ENTJ 손 들어보라고 하니까 저랑 다른 한 명 정도 밖에 없었어요.

그만큼 ENTJ가 흔한 MBTI가 아니고, 고집이 세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안 듣는다고 하더라구요. (웃음)

하지만 충분히 사회화되었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Nirvana나 Prince의 음악을 공연 곡으로 끝까지 밀어붙이지는 않았습니다.

 : (웃음) Chet Baker는 트럼펫 연주자긴 하지만 노래도 불렀잖아요? 이 중에서는 어떠한 역량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시나요?

N : 저는 트럼펫이라고 생각해요. Chet Baker의 보컬이 감각적이고 느낌을 잘 살리는 편이기는 하지만 노래를 그렇게 잘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트럼펫 연주는 들었을 때는 다이나믹이나 라인 같은 면에서 딱 잘 한다고 느껴지잖아요? 보컬도 좋지만 트럼펫 연주자로서 Chet Baker가 좀 더 빛 발하는 것 같아요.

 

마지막 질문 :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

Frank Ocean - [Blonde]

 

 : 과거,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들을 각각 하나씩 골라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덧 마지막 질문인데요. 본인의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으로는 어떤 작품을 골라주셨나요?

N : 힙합엘이에서도 너무 유명한 앨범인 Frank Ocean의 [Blonde]로 골라보았습니다. 오늘의 느낌으로 한 곡을 골라보자면 <White Ferrari>고, 앨범에서 제 고정 최애 곡이기도 해요.

 

 

 

물론 다른 곡들도 너무 좋지만 감정선을 서서히 끌어올리다가 이 트랙에서 팡 터뜨린다고 생각해요.

<Self Control>, <Solo> 모두 빼놓을 수 없는 명곡이지만, <White Ferrari>가 있기 때문에 [Blonde]라는 앨범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곡으로 앨범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고, 그 후로 앨범을 점점 마무리하고 있죠.

이전에는 Kanye West의 5집과 [Madvillainy]를 좀 더 좋아했었는데, [Blonde]는 다른 앨범들과는 다르게 질리지 않고 계속 들을 수 있더라구요.

이 앨범이 저한테 시사하는 감정을 놓고 봤을 때는 다른 작품들이 비빌 수 없다고 생각해요.

견줄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하고 유니크하며, Frank Ocean만의 감성이 리스너들에게 잘 전달 되었다고 느껴져요.

특히 새벽에 들으면 미치잖아요? 보통 여름 아침에는 더워서 못 듣고, 공허하면서 따듯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밤, 새벽에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 말씀해주신 것처럼 뜨거움보다는 차가운 쪽에 좀 더 잘 어울리고, 특히 라이트 하나 정도 켜져있는 어스름한 느낌과 너무 잘 맞는 것 같아요.

최근 힙합엘이에는 Frank Ocean 보컬 역량에 대한 글이 올라오기도 했던데, Frank Ocean의 보컬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N : 저는 가수에는 세 가지 그룹이 있다고 생각해요.

1번 : 타고난 개성과 색깔이 있기 때문에 노래 실력이 엄청 뛰어나지는 않지만 본인만의 느낌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가수. 개인적으로는 Billie Eillish가 이 그룹에 속한다고 생각해요.

2번 : 진짜 연습을 많이 해서 발성이 튼튼하고 좋은 가수들. 한국 실용음악과를 통해 교육을 받은 부류가 해당되는 것 같아요.

3번 : 아예 노래를 못하는 가수들. (웃음)

이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 Frank Ocean은 1번과 2번이 섞여있다고 생각해요. 타고난 감성이 있으면서 수많은 연습을 해야지만 갖출 수 있는 발성 또한 느껴지는 완성형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전작이나 믹스테잎을 들어보면 Frank Ocean 탄탄하고 안정적인 발성을 소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잖아요?

물론 이번 코첼라 라이브에서는 아쉽긴 했지만 이전 라이브 영상을 보면 흔들림이 거의 없고 뛰어난 보컬 역량을 선보이기도 하죠.

 

Outro : 인터뷰 참여 소감

 

 : Frank Ocean은 개성파와 노력파의 혼합 버전의 보컬이라고 말씀해주심과 동시에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선사해주는 [Blonde]를 인생 앨범으로 골라주셨습니다.

마지막 질문을 끝으로 오늘의 인터뷰가 모두 마무리되었는데요. 인터뷰에 직접 참여해보시니까 어떠셨나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N : 되게 잘 이끌어주셔서 편하고 재밌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인터뷰 하기 전에는 음악에 대한 지식이나 깊이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낮다고 생각해서 해도 되나 싶기도 했는데 하고 나니까 정말 재밌었던 것 같아요.

 : 재밌는 에피소드들도 말씀해주시고, 줌터뷰 신청 수요조사에 워낙 제 콘텐츠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다 보니 NorthWest님 이름을 보자마자 너무나 기뻤거든요.

그 기분을 이어서 재밌고 유쾌하게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인터뷰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힙합엘이 줌터뷰 모음집 링크] https://hiphople.com/fboard/2432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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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11.3 23:14

    잘 읽고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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