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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19초부터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여전히 우리나라는 힙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주 금요일에 방영되는 힙합드라마, <힙합왕 나스나길>의 한 부분을 유튜브에서 보았다. 허탈할정도의 시퀀스였다. 공부하는 시간에 음악을 듣던 학생은 선생한테 걸린다. 선생은 음악이 좋으면, 나가서 불러보라고 한다. 그리고 그 학생은 교단에 가서 랩을 한다. 그리고 조잡한 모션이 등장하고 감탄하는 학생들이 비춰진다. 2009년의 드라마가 아니라, 아직 방영도 안한 2019년 방영예정 드라마이다.
일단, 존중이 없는 힙합은 힙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전히 힙합은 자기만 생각하고, 자신만의 길만 고집한다는 인식이 있나보다. 학생이 수업을 무시하고 음악만 듣는 설정은 잘못 해석하고 있는 '멋'이다. 현실에서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은 수업을 듣고 힙합하는 주인공이 뒷자리에 앉아서 음악만 듣는 것은 정말 추했다. 특히, '노래가 아니라 랩인데' 라고 대사치는 주인공은 최악이었다.
선생이 나가라해서 나가서 랩하는 주인공.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조잡한 모션은 세기말, 그래피티 앞에서 랩하는 뮤직비디오보다 더 뒤쳐진 해석이었다. 그것이 아직 방영예정이라는 것이 더 처첨하다. 아직도 이렇게 연출되고 주인공 설정을 하는 것은 내 눈에는 너무 오글거린다. 그리고 이 오글힙합은 내가 좋아하는 힙합문화에 큰 문제를 끼칠거 같은 예감이 든다.
<힙합왕 나스나길>은 공중파 sbs에서 금요일마다 6주간 방영된다. 아마, 잠시 땜빵용이긴 하지만, 대중들이 가장 많이 보는 공중파에서 잘못 해선된 오글힙합이 방영된다. 기사들도 나올 것이고, 그것에 대한 댓글도 달릴 것이다. 이런 오글힙합이 결국 대중에게 '힙합'이라고 인식될거고 힙합문화에 안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드라마 자체는 망할것이지만, 이렇게 바영된다는 것 자체에 한탄스럽다. 필자도 네러티브를 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기획이 나왔다는 것에서 감독과 작가, 제작사를 저주하고 싶다. 아니 저주한다. 어떤식으로 브레인스토밍을 했을지 눈에 다 보여 더 화가 난다. 분명, '야 시x 힙합은 이렇지 안그러냐? 낄낄' 그랬겠지. 개새끼들.
'힙합 문화 현상과 세계를 담아낼 정통 힙합 음악 성장드라마' 이것이 <힙합왕 나스나길>의 기획의도이다. 영상 매체를 기획할때, 자신이 모르는 문화를 담아낼때는 그것에 대한 연구와 공부가 필요하다. 그리고 최대한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하는 것이 영상 창작자에게 필요한 덕목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것을 하지 않았고, 한 문화에 대한 대중 인식을 더 낮추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만큼 파급력이 강한 매체를 다룬다면, 이를 염두했었어야한다.
존중과 이해가 있어야 문화가 발전한다. 나는 힙합문화가 가장 그것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힙합왕 나스나길>이 방영될때, 힙합을 잘못 해석되었다는 리뷰들이 있기를 바란다. 적어도 그런 반응들이 생긴다면, 나는 <쇼미더머니>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할 것이며, 힙합문화도 대중도 더 성숙해지고 있다고 느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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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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