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에서 이름을 알린 김하온의 첫 앨범 리뷰를 보니 3점을 주었더군요. 그루비룸의 인스트루멘탈을 제외하면 즐길만한 거리가 전혀 없던 앨범에 3점이라니. 악명 높던 리드머 리뷰가 언제부터 이리 친절해진거죠?
시중에 널리고 널린 에세이나 수필집에서 아무 장이나 펴서 베껴썼을 법한 추상적인 말들로 도배된 가사들과 최근 10에 8이 한다는 스타일을 재깅한 듯한 래핑, 미디어에서 만들어낸 컨셉트를 유지했을 뿐인 이 앨범이 일리네어 11:11보다 점수가 높을만한 부분이 어디인가요?
이 앨범 리뷰를 보다가 다른 리뷰들을 보니 실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네요.
“더불어 100% 영어 랩 트랙 “Here Come The Regrets”는 굳이 미쓰라의 가사까지 타블로가 담당해서 모든 벌스를 영어로 이끌어갈 필요가 있었을까 싶을만큼 감흥이나 의미를 느끼기 어렵다.”
위는 에픽하이의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 에 대한 리뷰 중 일부입니다. 수록곡인 “Here Come The Regrets”에서 가사적인 의미나 감흥을 느끼기 어렵다는 평론을 내렸군요.
I’ve been crossin' off death wishes
난 여지껏 죽는 방법들에 줄을 그었어
이 문장만 보았을 때는 죽는 방법들을 줄을 그어 지우고 있다고 하니 부정적이기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게 해석할 수 있겠죠.
like I got a kick-the-bucket list.
마치 버킷리스트를 채우는 것처럼
하지만 이 문장까지 보면 죽는 방법에 줄을 그었던 그것이 바로 내 버킷리스트였다는 말이 됩니다. 거기다 kick the bucket(죽다)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어 영문학적 관점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펀치라인이 되어버리죠.
미쓰라진의 벌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라인을 소개하겠습니다.
Regets?
I got a few...
후회? 몇 개쯤 있지...
Thousand..
천 개쯤...
구태여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과연 이 정도의 영어라인을 쓰는 한국인 래퍼가 있을까요?혹시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오히려 영어가 아닌 한국어를 사용했다면 크게 감흥이 없었을 라인들이 영어를 사용함으로써 네이티브들도 놀랄만한 가사가 완성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리뷰들 역시 온갖 전문용어로 떡칠되어 언듯 보기엔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몇몇 리뷰를 제외한다면 사실확인조차 되지 않은 지극히 편협한 감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김하온님을 디스리스펙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제가 예시로 든 두 앨범을 다시 들어봐주시기 바랍니다.
잠깐 말씀드렸던 11:11, 물론 저 역시 이 앨범이 명반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빈지노의 퍼포먼스가 다른 두 래퍼를 잡아 먹었던 앨범이긴 하지요. 하지만 전세계적인 트랩의 부흥을 국내에서도 본격화시킨 앨범이라는 점, 단순히 외국의 것을 모방하지 않고 예술적인 방식으로 이뤄진 빈지노의 스웨깅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적어도 리드머의 평보다는 고평가 받아야 마땅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엘이 유저분들의 다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평론의 순기능을 부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최고,최대의 블랙뮤직 평론사이트다운 평론을 리드머에게 바라고자 함입니다.
시중에 널리고 널린 에세이나 수필집에서 아무 장이나 펴서 베껴썼을 법한 추상적인 말들로 도배된 가사들과 최근 10에 8이 한다는 스타일을 재깅한 듯한 래핑, 미디어에서 만들어낸 컨셉트를 유지했을 뿐인 이 앨범이 일리네어 11:11보다 점수가 높을만한 부분이 어디인가요?
이 앨범 리뷰를 보다가 다른 리뷰들을 보니 실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네요.
“더불어 100% 영어 랩 트랙 “Here Come The Regrets”는 굳이 미쓰라의 가사까지 타블로가 담당해서 모든 벌스를 영어로 이끌어갈 필요가 있었을까 싶을만큼 감흥이나 의미를 느끼기 어렵다.”
위는 에픽하이의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 에 대한 리뷰 중 일부입니다. 수록곡인 “Here Come The Regrets”에서 가사적인 의미나 감흥을 느끼기 어렵다는 평론을 내렸군요.
I’ve been crossin' off death wishes
난 여지껏 죽는 방법들에 줄을 그었어
이 문장만 보았을 때는 죽는 방법들을 줄을 그어 지우고 있다고 하니 부정적이기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게 해석할 수 있겠죠.
like I got a kick-the-bucket list.
마치 버킷리스트를 채우는 것처럼
하지만 이 문장까지 보면 죽는 방법에 줄을 그었던 그것이 바로 내 버킷리스트였다는 말이 됩니다. 거기다 kick the bucket(죽다)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어 영문학적 관점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펀치라인이 되어버리죠.
미쓰라진의 벌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라인을 소개하겠습니다.
Regets?
I got a few...
후회? 몇 개쯤 있지...
Thousand..
천 개쯤...
구태여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과연 이 정도의 영어라인을 쓰는 한국인 래퍼가 있을까요?혹시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오히려 영어가 아닌 한국어를 사용했다면 크게 감흥이 없었을 라인들이 영어를 사용함으로써 네이티브들도 놀랄만한 가사가 완성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리뷰들 역시 온갖 전문용어로 떡칠되어 언듯 보기엔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몇몇 리뷰를 제외한다면 사실확인조차 되지 않은 지극히 편협한 감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김하온님을 디스리스펙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제가 예시로 든 두 앨범을 다시 들어봐주시기 바랍니다.
잠깐 말씀드렸던 11:11, 물론 저 역시 이 앨범이 명반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빈지노의 퍼포먼스가 다른 두 래퍼를 잡아 먹었던 앨범이긴 하지요. 하지만 전세계적인 트랩의 부흥을 국내에서도 본격화시킨 앨범이라는 점, 단순히 외국의 것을 모방하지 않고 예술적인 방식으로 이뤄진 빈지노의 스웨깅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적어도 리드머의 평보다는 고평가 받아야 마땅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엘이 유저분들의 다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평론의 순기능을 부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최고,최대의 블랙뮤직 평론사이트다운 평론을 리드머에게 바라고자 함입니다.
근데 그렇다고 11:11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ㅎㅎㅎ 에픽하이도여.
이렇게 특정 앨범 가지고 와서 1:1 비교하면 닶없어여.
그리고 평론은 사실 확인을 쓰는 게 아닙니다여. 그건 뉴스져. 사실이 아닌 걸 사실로 보도했으면 문제지만 글쓴이님이 지적한 부분 중에 사실 아닌데 사실로 쓴 부분이 어디 있나여? 글쓴이님이 사실이라고 적은 점도 결국 글쓴이님 개인 평인데여.
리드머는 말씀한 부분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으니까 점수를 짜게 준 거겠져.
리뷰는 근거가 중요한 거고 리드머 평이 맘에 안 들면 그 근거를 따지거나 반대 의견을 내면 되는데 예전부터 보면 항상 본인 말이 맞는데 리뷰가 잘못됐다는 식으로 흘러가는 거는 좀.. 아 근데 이번 글쓴이님은 근거는 드셨는데 그걸 사실이라고 말해버려서 빛이 바랜 느낌...
그냥 영어 못알아듣는거 자랑하는겁니다. 외국앨범 리뷰는 어떻게들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하지만 에픽하이 이번 앨범은 그정도 점수 받기 충분한 트랙배치와 가요 앨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 느낀건데 리드머 앨범리뷰가 굉장히 짧다고 생각됩니다. 뭔가 의무적으로 쓰는 느낌
에픽하이 앨범 리뷰어 : 이진석
김하온 앨범 리뷰어 : 황두하
각각 다른 리뷰어들이니 평론 기준이 다를수밖에요...
단순하게 동일 선상에 두고 비교하긴 좀 그렇죠
그리고 무엇보다 일리네어나 에픽하이 앨범들은 이 씬의 베테랑이자 정상급 아티스트들이기때문에 평가기준에 있어 자신들의 이전작들 역시 비교될수밖에 없는 점 역시 존재하죠
당장 에픽하이의 전작들만해도 3점 혹은 4점의 좋은 평가 받았는걸요
근데 그렇다고 11:11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ㅎㅎㅎ 에픽하이도여.
이렇게 특정 앨범 가지고 와서 1:1 비교하면 닶없어여.
그리고 평론은 사실 확인을 쓰는 게 아닙니다여. 그건 뉴스져. 사실이 아닌 걸 사실로 보도했으면 문제지만 글쓴이님이 지적한 부분 중에 사실 아닌데 사실로 쓴 부분이 어디 있나여? 글쓴이님이 사실이라고 적은 점도 결국 글쓴이님 개인 평인데여.
리드머는 말씀한 부분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으니까 점수를 짜게 준 거겠져.
리뷰는 근거가 중요한 거고 리드머 평이 맘에 안 들면 그 근거를 따지거나 반대 의견을 내면 되는데 예전부터 보면 항상 본인 말이 맞는데 리뷰가 잘못됐다는 식으로 흘러가는 거는 좀.. 아 근데 이번 글쓴이님은 근거는 드셨는데 그걸 사실이라고 말해버려서 빛이 바랜 느낌...
정규의 무게감도 있을것이고, 도끼,빈지노,더콰이엇이라고 해서 랩을 잘한다고 항상 높은 점수를 받을수도 없는거구요ㅋㅋ 에픽하이처럼 인기가 많다고 괜찮은 점수를 주는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어 몰라서 그런다고 깔 만큼 영어 잘 아는 분들이 국힙 영어가사 수준을 좋게 보는거 정말 웃프네여...
문법 얘기까지 ㄷ ㄷ ㄷ 힙합 가사가 문법 기초 제일 잘 무너트리는 장른데 ㄷ ㄷ ㄷ
음악에 문법을 왜 맞춤? 맞춤법조차 의미없는데
혹시 영문학 = 문법 이라고 들으셨을만큼 무지한건 아니실테고 헛것보신듯 그쵸?
근데 영문학으로 대입해도 비꼬는 근거로는 좀 무리 아닌가여.. 미국의 래퍼 중에도 영문학 기초 모르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한국 사람들이 한국문학 기초 잘 모르듯이..
가벼운 가사도 충분히 좋은 가사가 될 수 있고 무거운 가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또 리드머 국외 리뷰 보면 짚어낼 거 잘 짚어내니까여. 영어로 따지면 훨씬 수준 높은 미국 래퍼들 랩이랑 가사는 분석하는 경우 꽤 있어여.
국내 래퍼들 가사에선 그런 가치를 못 느낀 경우가 많으니 넘어간 거겠져. 그보다는 리드머가 한영혼용 자체에 부정적인 거도 있고여.
저도 네이티브까지는 아니지만 영어 못하진 않는데 국내 래퍼들 가사에서 타블로나 버벌진트 제외하고 해석하려는 시도가 필요할 정도라고 느낀 경우가 거의 없었거든여.
저 같은 경우엔 가사의 퀄리티보단 청각적 쾌감을 더 우선순위에 두기 때문에 아주 말이 안되는 경우 말고는 문법이 틀려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가사를 중점적으로 보거나 청각적 부분 만큼 가사도 신경써서 보시는 분들이라면 거슬릴 수도 있겠네요.
타블로식 워드플레이가 잘 쓴 건가요?
외국인이 봐도 놀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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