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운바머라고 합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저 또한 그런 것 같네요. ㅎㅎ
예전에 스웩의 전당에 올라갔던 영광을 얻었는데
정확히 딱 음반장 글을 올렸던 날짜에 맞춰
10주년을 기념해서 현재 음반방 및 제 작업방을 공개해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없어 완벽하게 정리가 제대로 안되어있는 게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딱 10년이 됐을 때를 기념하고 싶은 마음에 올려봅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음반을 모은지 따져보면 아마도
1994년부터 2001년까지 테이프를 사모으다가 컴퓨터를
구입한 뒤로 mp3로 음악을 많이 듣게되어 수집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집가 기질을 버리지 못하고 본격적으로 CD를 모은 건
2002년 여름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들
존경을 표하며 서포트를 함과 동시에 피지컬로 소장하고 있다는 것에
매우 기뻐서 멈추지 않고 쉼없이 계속 달려온 것 같습니다.
기본 클래식을 모을 때와 레어 앨범을 구했다는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컬렉터로서의 정체성을 느끼게 해준 것 같습니다.
100% 붐뱁 음반들을 목표로 모으려고 했지만
메인스트림이나 지펑크 계열의 음반들도 소량 있기에
100%까진 아니더라도 매력있는 음반들은 구입한 것 같아요.
계속 붐뱁씬을 주목하고 디깅하고 체크해서 주문하고
특히 90년대 복각 앨범들이 출범하기 시작한 2000년대 말부터
복각관련된 앨범들을 놓치지 않고 다 사모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복각은 축복이라는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특히 피지컬 형태로 처음 복각된 앨범들이 나오면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CD만 모으다가 갈증이 항상 느껴진 게 CD는 안 만들고 LP로만 발매되는 앨범들 때문에
2017년 쯤 부터 결국 LP에도 손을 대는 바람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금전적으로 좀 버겁지만 이게 저의 행복이기에 감수해야겠지요! ㅎㅎ
음반장은 5년 전 이사를 하면서 새로 의뢰해서 맞춤형으로 만들었고
예전부터 정말 멋지게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었기 때문에 고심해서
슬라이드 형식으로 설계를 하고 맨 오른 쪽은 LP들 수납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설치하고 나서 정말 너무 기뻤던 기억이 있네요.
이걸 언제 다 채우려나 싶었는데 거의 다 채워졌다는 게 아직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만큼 제가 엄청나게 사들였던 것 같네요. ㅎㅎ
앞 오른 쪽에 디피 해놓은 앨범들은 레어 앨범들 위주이면서도
의미가 있는 앨범들로 선정해봤습니다.
Nick Wiz는 저에게 늘 최전선의 프로듀서라서 선택을 했고
90년대, 2000년대에 나온 이런 주옥 같은 앨범들은
언제들어도 좋은 영감과 감흥을 주는 멋진 앨범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밑에서 3번 째 5개 앨범은 정식으로 복각이 된다면 최고일텐데
했던 저에겐 큰 의미가 있는 앨범들이라서 선정해봤습니다.
리이슈가 된 앨범도 있고, 피지컬로 처음 나온 게 기적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믿어지지 않고 너무 기쁘고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밑 2줄은 일본반으로만 발매된 레어 앨범들 위주로 선정했습니다.
사이드 라벨이 포함되고 가사 해석, 가사집, 보너스트랙이 수록되는
등 일본반이 가진 매리트와 매력은 정말 엄청난 것 같습니다.
그리고 10년 전 아버지께서 맞춤형으로 짜주신 음반장은 버릴 수 없어서
창문쪽 양 옆에 놓고 한국 힙합 음반들을 진열해놨습니다.
아무래도 외국 힙합에 비해 수량은 많지 않지만 1개 장이 꽉 찬
상태이고 나머지 장은 계속 추가하면서 진열하는 중입니다. ㅎㅎ
그리고 LP의 수량도 늘어나면서 저의 단짝이자 친한 동생인
코스모가 따로 챙겨준 이케아 책장에 나머지 엘피들을 보관 중입니다.
90년대, 2000년대 기본 클래식 앨범들이 섞여있고
나머지는 한국 힙합 LP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디피해놓은 엘피는 최근 RSD 2025로 한정 발매된 따끈따끈한
Wu-Tang Clan & Mathematics 신보와 Cunninlynguists 2집은
최근에 와서 넣어봤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MC인 Big L과 그의 크루
Children of the Corn의 복각 앨범이고, 그 밑에는
제가 좋아하는 MC Shinobi, MParums, Tru Comers & La Base,
그리고 제가 산 LP들 중 가장 비쌌던 (원래 판매가가 비쌌던;;)
Dereliks 복각 앨범입니다. 너무 좋은 앨범들이 많은데 선정하기가
힘이 들고 다 진열하지 못해서 아쉬울 뿐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컬렉션 사진들도 올려서 인증해보고 싶네요!
오래전부터 앨범 커버 사진으로 컬렉션을 기록해오고 있는데
중간에 몇 몇 앨범들이 삭제되서 정확한 수량을 파악하기 힘들지만
LP와 CD 전부 합하면 1만장에 가까워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천장 단위로 모았을 때 과연 얼마만큼 모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지금와서 돌이켜보니 정말 열정이 예나 지금이나 넘쳐흘러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오래된 저의 낙이자 원동력이라서요! ㅎㅎ
그리고 책장에 못넣은 나머지 LP들은 윗칸에 넣고 나머지 칸은
제가 좋아했던 만화책들을 넣어놨습니다.
드래곤볼 총집편, 드래곤볼 슈퍼, 슬램덩크, 이나중탁구부,
그리고 호러만화가 우메즈카즈오의 표류교실, 그의 제자인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토준지의 전체 컬렉션을 모아놨습니다.
워낙 명작들이다보니 오랜만에 봐도 참 재밌습니다. ㅎㅎ
다음 사진은 2010년 DJ Premier가 내한공연 왔을 때 싸인 받으려고
급하게 구한 MPC1000입니다. 저의 평생 가보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음반방 사진을 찍고 있으니 궁금했는지 와서 탐색하다가
찍혀준 제 반려묘 유자 (우탱클랜을 좋아하다보니 이름을 Yuza로)
인데요. 힙합방에 들어오는 걸 좋아하는 걸 보니 집사를 닮았나봅니다.
그리고 제가 플레이어로서 활동이 거의 없어 스스로도 많이 아쉽지만
몇 년전부터 Maschine을 구입해서 비트들을 새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멋진 퀄리티가 되면 결과물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제가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우선 절 위해 많은 조언과 쓴 소리도 아끼지 않는
힙합엘이 운영자 히맨에게 먼저 샤라웃을 보냅니다. 하하
네이버 카페 비블랙 활동할 때부터 알고 지내면서 친해져
소수정예 컬렉터 분들로 이뤄진 힙합 원럽 멤버들!
야누스님, 네스티님, 폴리스님, 레디님, 상일님
수년간 제가 진행했던 공구 음반들을 함께 구입해주시고
아직까지도 수많은 힙합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찬가지로 저와 좋은 인연이 된 컬렉터 분들!
커럽님, 학우님, 제우님, 준범님, 정회님, 퓨리님, 중한님, 욱진님,
코스모, 심감독님, 트리거이펙트 형 등등
늘 힙합 이야기를 공유하고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어서 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힙합엘이에서 컬렉터로서도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계신
B.B.C 시리즈를 pt.1~pt3까지 피처링 시켜주신 올드스쿨 티쳐님,
그리고 블로그에 구입 음반글 재밌게 올리고 계신 놈놀님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 글을 마무리해야할 것 같네요.
너무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바람에 두머치 토커가 된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많은 사진과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외 모든 컬렉터분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ㅎㅎ
전 이제 막 음반 모으기 시작했는데...진짜 리스펙합니다
저도 언젠간 저렇게 모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와웅 운바머님 새로운곡 나오나욘 ㅎ
대단하시네요 와
와 미친 지린다
진짜 bbc 만만세 운바머 만만세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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