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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썸데프 (Somdef)

title: [회원구입불가]Melo2013.07.18 18:32추천수 5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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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light] 썸데프 (Somdef)



좋은 음악을 만드는 일도 어렵지만 좋은 음악을 찾는 일 역시 어려운 일이다. 그런 수고를 덜어주는 것이 DJ가 주는 다양한 축복 중 하나이다. 게다가 좋은 음악을 만들기까지 하다니, 썸데프(Somdef)는 좋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Somdef] EP는 알아도 이 앨범의 주인공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인터뷰를 마련했다. 이번 첫 작품은 그가 보여준 지극히 일부일 뿐이라는 것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LE: 안녕하세요. 우선 힙합엘이 회원 분들께 인사 부탁 드릴게요.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간단한 본인 소개도 같이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S: 저는 360사운즈(360sounds)라는 크루에서 DJ 활동도 하고, 프로듀서 활동도 하고 있는 썸데프라고 합니다. 음반 활동을 하기 전에는 주로 썸시리어스(Som serious)라는 팀으로 DJ 썸원(DJ Someone)이라는 친구와 DJ 플레잉을 파티장에서 주로 많이 했었고요. 그리고 ‘Som Serious’라는 이름으로 팟캐스트도 진행하고 있고요.






LE: 최근에 EP 앨범 [Somdef]를 발매하셨는데, 발매 이후에는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일단 피드백들을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고요.






LE: 트위터로 피드백들을 자주 리트윗하시더라고요.


네. 거의…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웃음) 하나 하나 소중히 보면서 리트윗도 하고 있죠. 요즘 개인적으로는 다음에 어떤 작업들을 할까 고민하면서 동시에 팟캐스트에 관한 새로운 계획들도 진행하고 있어요. 이래저래 정신 없게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LE: 앨범 발매 전보다 발매 후가 더 바쁘신 상황인건가요?


비슷한 것 같아요. 다른 스타일로 바쁜 것 같아요. 전에는 앨범 관련된 여러 가지 것들을 진행하느라고 바빴다면, 지금은 다른 새로운 것들을 하느라고 머릿속이 복잡한 상황이에요.






LE: 보통 뮤지션 분들이 앨범을 발매하시면 쇼케이스라든가,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데요. 프로듀서로서 그런 활동이 제약이 있을 수도 있지만, 앨범과 관련해서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이벤트나 공연이 있으신가요?


7월 20일에 360사운즈 DJ들이 파티를 많이 해왔고 여러 가지 테마의 이벤트와 내한 공연을 하고 있는 이태원에 위치한 클럽인 케익샵(Cakeshop)이라는 곳에서 앨범 릴리즈 파티를 할 것 같아요. 전체 파티 시간 중에 공연 시간이 길진 않지만 30분에서 40분 사이로 할 것 같아요. 앨범에 피처링해주신 분들이 모두 오셔서 라이브를 하고요. 나머지 시간은 DJ 플레잉을 하면서 노는 분위기로 갈 것 같아요.






LE: 본격적으로 들어가볼게요. 일단 이름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다소 난해해 보이기도 하는 이름인데요. Somdef.


사실 처음에는 이름에 어떤 뜻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만들지는 않았어요. 발음 위주로 생각을 많이 하면서 어떤 게 있을까, 겹치는 부분이 없는 쪽으로 최대한 생각을 하고 찾아보다가 ‘Some Definition’을 지금의 이름처럼 배열을 하고 줄인 거라고 볼 수 있죠. 의미라고 치면 몇 가지의 정의들, 몇몇 정의, 어떤 정의? 이런 의미가 있고요. 그렇게 정한 것에 대한 이유는 제가 만든 음악이 어떤 정의가 될 수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던 거고요. 좀 더 나아가서 얘기를 하자면, 음악을 듣는 분들이 (음악을 듣고) 느끼는 게 다 다르잖아요. 저는 그걸 다 존중을 하고 싶고, 개개인이 느낀 거 자체가 그 음악의 전부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이건 이런 의미다.’라고 단정 짓고 강조를 하기보다는 사람들이 각자 음악을 듣고 그에 대해 생각한 느낌 있잖아요. 저는 그걸 각자의 정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를 담은 이름이기도 하죠.






LE: 음악은 언제쯤,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처음에는 누구나 그렇지만 저도 음악 듣는 것을 엄청 좋아했어요. 음악을 즐겨 듣던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거의 20대부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음악을 만들어보는 것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음악 작업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하게 됐어요. 그 와중에 무드슐라(Mood Schula)라는 형을 알게 됐어요. 음악을 하는 사람들끼리 얘기를 하는 거 자체가 되게 좋잖아요. 그래서 (무드슐라 형과) 교류를 많이 하게 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게 되면서 배운 점이 많았어요. 무드슐라 형이 저보다 먼저 음악 만드는 일을 시작했죠. 어쨌든 계속 흥미를 갖고 즐거움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해오게 된 것 같아요.






LE: 20대에 힙합 음악을 시작하셨다고 했는데, 그럼 그 전에도 힙합 음악을 즐겨 들어오셨던 건가요?


그렇죠. 중학교 때부터 들었던 것 같아요.






LE: [Somdef]를 들어보면 개인적으로는 조금 난해하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혹시 음악을 처음 시작했던 초창기부터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즐겨 들어오시고, 추구하셨던 건가요?


그렇지는 않았어요. 처음에 제일 즐겨 듣던 스타일의 힙합은 재즈 힙합 쪽이었어요.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웨스트 코스트, 이스트 코스트 쪽도 한창 떠오를 때 즐겨 들었어요. [Somdef]와 같은 스타일의 음악을 듣게 된 건 디트로이트 힙합이나 소위 말하는 비트씬의 음악들이 나온 시점부터인 것 같아요. ‘이런 스타일도 좋구나.’라고 느끼면서 빠져 들게 되었죠. 그러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지금의 앨범이 완성이 되어서 나오게 된 거죠.






LE: 최근에 들었던 음악들이 [Somdef]에 영향을 많이 끼쳤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아무래도 그렇죠. 지금도 듣긴 하지만 사실 최근이라고 보긴 어렵고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작업할 당시에 즐겨 들었어요. 영향을 안 끼쳤다고 볼 수는 없어요. 그건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음악 만드시는 분들에게 해당되는 얘기인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좋은 음악 자체가 최고의 선생님이자 영향력 있는 존재이니까요.






LE: 좀 전에 무드슐라 님을 만나면서 음악을 시작하게 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알아본 바로는 시모(Simo) 님과 처음에 함께 하셨다고 들었거든요.


시모 형을 알기 전에 무드슐라 형을 알게 된 거고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무드슐라 형이 시모 형을 알게 되고, 그래서 군대 휴가를 나와서 처음 시모 형을 만나고 전역해서 같이 알고 지내게 된 거죠.






LE: 그게 시기적으로 언제 쯤인가요?


2008년? 2008,9년 그쯤이었던 거 같아요.






LE: 이제 360사운즈 얘기를 본격적으로 하려는데, 사실 360사운즈 이전에 썸데프 님이 음악 활동을 어떻게 해왔는지도 궁금해요. 어떤 크루, 레이블에 소속되어 있었다든가, 아니면 어떤 걸 준비하고 있었다든가, 주로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구사하고 있었다든가


360사운즈라는 곳에 들어오기 전에는 시모 형 앨범 작업을 할 시기에 저랑 시모 형이랑 무드슐라 형이랑 알샤인(Alshain)이라는 친구를 비롯한 몇몇 분들이 계셨던 사운드 온 뮤직(Sound on Muzik)이라는 레이블로 발전시킬 생각이 있었던 크루에 있었어요. 시모 형 앨범이 제작된 후 지금은 거의 기억 속에만 있는 상태지만요. (웃음) 근데 그때 당시에 시모 형 앨범이 나오고 나서 알샤인이라는 친구랑 제가 팀으로 작업을 해서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녹음해둔 트랙도 있었고요. “The Sticky Move”라는 이름이었고 공연도 한번 했었어요. 그런 걸 준비하다가 360사운즈에 들어오게 되었죠.






LE: 그럼 사운드 온 뮤직이 360사운즈에 흡수가 되었다고 봐야 할까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흡수는 제가 된 거고요. (웃음) 사운드 온 뮤직은 역사 속으로…






LE: 사운드 온 뮤직에 있을 당시에는 지금과 비교하자면 음악의 스타일이 어땠었나요?


그때는 완전히 샘플링을 많이 연구하고, 샘플링 작업을 많이 했었어요. 앨범에도 참여해준 알샤인이라는 친구는 보컬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알앤비, 소울 이 쪽으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시모 형이나 무드슐라 형의 그때 당시 음악 스타일은 시모 형의 [Mood Schula] 앨범을 들어보시면 아실 수 있겠네요. (웃음)






LE: 이번 앨범에 수록된 “Circus”가 디안젤로(D’Angelo)의 느낌이 난다고 하는데, 그 당시에 만들었던 보컬 트랙들도 “Circus”와 비슷한 계열의 트랙들이었나요?


그건 아니고 샘플 기반의 힙합 트랙이었어요. 따로 보컬 트랙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던 건 없었어요.






LE: 근데 아까 알샤인 씨랑 두 분이서 보컬 트랙을 많이 만들었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아, 그 친구가 곡도 만들지만 팀에서 노래를 하는 멤버였으니까요. 어떤 게 됐든지 보컬이 들어가면 보컬 트랙이 될 수 있는 거죠. 요새는 그냥 힙합 비트 같은 느낌에도 노래를 많이 하잖아요. 그런 느낌이었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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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이제 360사운즈 전의 음악 활동에 이어서 360사운즈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우선 360사운즈와 함께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계기가 된 건 앞서 언급한 사운드 온 뮤직과 그 당시 나왔던 시모&무드슐라 형들의 앨범이었어요. 그게 계기가 된 이유는 DJ 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 형이 그 앨범에 제작자로 참여하시면서 연이 닿았어요. 그러면서 제가 DJ 소울스케이프 형을 알고 만나게 되면서 사운드 온 뮤직이 기억 속으로 사라질 그 시점에 제가 360사운즈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걸 말씀 드렸더니 감사하게도 형이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수락을 해주셨죠. 그러면서 여기 스튜디오와 rm.360에서 일도 하고 작업도 하면서 지내게 됐어요.






LE: 360사운즈가 우리나라 힙합씬에서는 좀 독특한 집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360사운즈와 함께 하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 혹은 특이사항 같은 게 있나요?


이런 집단만이 할 수 있는 파티를 기획한다든가 하는 여러 가지 활동들이 있잖아요. 자유도면에서 장점이 있죠. 이를테면 지금 하고 있는 팟캐스트라든지, 360라디오스테이션이라든지, 그 외 360사운즈가 하고 있는 일들과 함께 생산되는 콘텐츠들은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것들이잖아요. 뿐만 아니라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레코드 샵도 작업실 바로 위에 있고 해서 음악을 언제든지 즐길 수 있어요. 항상 새로운 LP나 음반들도 그때그때 바로 바로 접할 수 있고요. 자유도라는 건 이런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음악적인 모든 부분에서 열려있다는 걸 의미하죠. 그런 부분에서는 다른 집단이 가지고 있지 않고, 가지기 어려운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아쉬운 점은 없고 힙합 프로듀서나 랩퍼도 있으면 재미있겠다는 정도? (웃음)






LE: 360사운즈와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썸데프 님 음악 인생의 반환점, 전환점, 계기가 되었나요? 추구하던 음악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든가


일단 여기 들어와서 DJ 문화에 대한 생각을 되게 많이 하게 되었죠. 음악을 만들기만 할 때는 몰랐던 또 다른 음악의 가치나 음악을 대하는 자세랄까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DJ 문화에 대한 리스펙도 굉장히 커졌죠.






LE: 아무래도 이런 부분이 썸데프 님이 DJ가 되는 데에도 영향을 많이 미친 거겠죠?


그렇죠. 멋진 DJ 분들이 많아 계속 영향 받고 있는 중이에요.






LE: 그런데 프로듀서로서 DJ가 되는 것에 대해 고민이 있으셨다고 알고 있어요. 맞다면 고민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모르겠어요. 고민한 적은 없는데 (전원 웃음)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은 할 이유가 전혀 없었죠. 그냥 워낙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요. 다 DJ하는 형들이다 보니까… ‘나도 DJ를 하면 좋겠다.’, ‘DJ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은 했을지언정, DJ를 할까 말까에 대한 고민은 없었어요.






LE: 저번에 플레잉하시는 걸 보니까 턴테이블 말고 악기와 믹서로 플레이를 하시는 것 같았는데 맞나요? 평소에도 그렇게 많이 하시는지, 아니면 그때만 그렇게 하신 건가요?


썸시리어스라는 팀으로 할 때, 제가 그런 포지션을 맡아서 하는 거죠. 썸시리어스로 할 때는 계속 그렇게 해요. DJ 썸원이란 친구가 턴테이블이나 CDJ 앞에 있고, 저는 그 옆에서 같이 플레잉하죠. 컨트롤러를 이용해 이런 저런 일을 해요. 가끔은 VJ로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전원 웃음) 어쨌든 그런 역할을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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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썸시리어스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이어가 볼게요. 일단 DJ 썸원 씨와 썸 씨리어스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DJ 썸원이란 친구가 거의 같은 시기에 360사운즈에 들어왔어요. 들어와서 같이 일을 하면서 1년 정도의 시간 동안은 저는 DJ 쪽을 거의 하지 않았어요. 연습을 하고, 준비를 했었죠. 그렇게 지내다가 같이 뭘 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DJ 앤도우(DJ Andow)라는 형이 [Go Hard Vol.2]라는 믹스테입을 릴리즈하는 파티가 있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앤도우 형이 제안을 했어요. 둘이서 같이 뭐 해보면 어떠냐고 하셨고, 그 얘기가 나오고 나서 하게 됐어요. 같이 뭔가를 해보려는 생각 이후에 실제로 뭔가를 한 건 그 파티가 처음이었죠. 어떻게 보면 DJ 앤도우 형이 계기를 만들어준 거에요.






LE: 그런데 아까 말씀하셨던 두 분의 역할 분담이 처음 팀을 꾸릴 때부터 ‘이렇게 하면 멋있겠다.’라고 생각하시고 하셨던 구상이었나요?


그렇죠. 둘이 백투백으로 음악을 트는 방법도 있지만 그때는 아예 생각을 안 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뭔가 좀 다르게 할 수 있는 걸 생각하다 지금과 같은 모습의 아이디어가 나왔죠.






LE: 그런데 그런 방식으로 플레잉을 하면 다른 DJ 타임 때랑 다르게 사람들 반응이 특별히 변하거나 그러나요?


처음에는 DJ하는 형들에게 반응이 좋았고, 다른 분들은 제가 뭘 하고 있는지도 아예 몰랐죠. 옆에서 뭔가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특별히 다르게 들리는 게 없으면 제가 뭘 하는진 모르는 거죠. 음악은 계속 나오고 있으니까… (웃음) 사람들이 처음에 봤을 때는 그동안 그렇게 하는 사람이 아예 없었으니까 모를 수 밖에 없었어요. 근데 그런 모습으로 계속 해오다 보니까 이제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인식을 하는 것 같아요. DJ 썸원은 뭘 하고, 저는 뭘 하는지… 아닐 수도 있고요. (웃음)






LE: 썸씨리어스로서 팟캐스트도 진행하고 계신데, 굉장히 다양한 바이브의 곡들을 담아내는 느낌이 있어요.


처음에 팟캐스트를 하게 된 계기는 클럽에서 사람들이 음악을 듣고, 그 이후에 좋았던 걸 거의 기억 못하잖아요. 클럽에서는 술을 먹고 노니깐요. 아닌 사람도 많지만, 웬만하면 그 날 무슨 노래가 나와서 무슨 춤을 췄는지조차 모르고 그냥 재미있었다, 재미없었다 정도로 끝나는 게 아쉬웠어요. 또, DJ 분들이 트는 음악들이 그 날 그 날 실시간으로 그냥 흘러가잖아요. 근데 DJ들도 각각 스타일들이 있고, 추구하는 장르의 색깔이 있는데 그런 걸 어필할 수 있는 통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팟캐스트를 시작하게 됐고, 게스트 믹스라는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게스트 믹스는 저희만 팟캐스트를 하는 게 아니고 게스트를 초빙해서 자신의 개인적인 DJ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통로로 활용하고 있어요. 둘째 주, 넷째 주에는 저희가 믹스하고, 셋째 주, 넷째 주에는 게스트가 믹스를 하고요. 그런 꼭지를 넣어 두었죠. 아직은 DJ 분들을 게스트로 모신 적이 없지만 앞으로 많이 나올 예정이에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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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팟캐스트가 아무래도 프로듀서 관점에서 음악을 바라보기보다 DJ 관점에서 음악을 바라봐서 시작하게 되신 거네요.


그렇죠. 아무래도 믹스셋이고 하다 보니깐요. 그리고 또 하나의 계기는 사람들이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잘 모르잖아요. 어디서 들어야 할 지도 잘 모르고요. 진짜 좋아해서 찾아서 듣지 않는 이상 접할 곳이 없으니깐요. 멜론 같은 음원 사이트에 그런 음악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눈에 잘 안 보이는 곳에 있으니깐요. 검색하지 않으면 찾기 힘들고 앞에 노출되어 있지 않잖아요. 근데 충분히 사람들도 이런 음악을 많이 듣다 보면 ‘이런 음악도 되게 좋구나.’라고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 의미에서도 팟캐스트를 시작하게 된 거고, 실제로 시작한지는 4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모든 에피소드를 즐겨 듣고 계세요.






LE: 혹시 DJ 중에서 360사운즈 쪽, 혹은 이태원 쪽에서 활동하는 DJ말고 홍대 쪽에 있는 DJ 중에 알고 계시거나 좋아하는 DJ가 있으신가요?


홍대 쪽을 못 가서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분명히 좋아할 수 있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조만간 여기 저기 놀러 가봐야겠네요. 딱 홍대 쪽에서 주로 하시는 건 아니지만 제이패쓰(J-Path) 형이나 DJ 스터프(DJ Stuf) 형은 홍대에서도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좋아합니다. (웃음)






LE: 이 부분에 관해 더 이야기를 이어가면, 360사운즈가 홍대 씬 외의 다른 로컬 영역 씬을 만들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고, 또 실제로 이태원 쪽에서 활동을 많이 하시잖아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것도 되게 모르겠는게… (웃음) 저희가 홍대에서 하기보다는 이태원에서 하자고 해서 하게 된 것도 아니고, 홍대, 이태원 바이브가 따로 있다는 것에 대한 생각도 잘 못했어요. 자주 가는 곳, 저희를 찾아주는 곳에서 활동하고 음악을 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태원 로컬 씬이 형성되는 분위기가 된 거 같아요.






LE: 이 부분에 관해서 진보 님이 저희와의 인터뷰에서 홍대 힙합과 이태원 힙합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었는데, 진보님의 관점에서 이태원 힙합에 속해 계시는 썸데프님은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네. 진보 형이 그 얘기를 했죠. (웃음) 인터뷰를 보고서야 ‘아, 이렇게 생각을 했었구나.’라고 느꼈어요. 진보 형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줄 몰랐는데, 그 내용을 보니까 ‘이태원만의 바이브가 있는 거 같기도 하네.’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어찌됐든 뭔가 새로운 것이 생긴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LE: 사실 저희 질문이 진보 님이 그런 얘기를 하신 것에 대해서 썸데프 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여쭤보려고 했는데… (웃음) 썸데프 님도 진보 님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되셨군요.


그렇죠. 인터뷰 해주신 분들, 독자 분들이 알았던 시기에 저도 알게 된 거죠. (웃음)






LE: 홍대 힙합에 비해 이태원 힙합은 어렵다는 인식도 있는데요. 저도 약간은 그렇게 생각을 하는 편이고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은 음악적으로 다른 게 아니고, 이태원이라는 장소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이 많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냥 그게 차이인 거 같아요. 왜냐하면 실제로 홍대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힙합 뮤지션들은 이태원에서 많이 놀거든요. 그런 거 보면 음악에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거 같아요. 친숙한 게 홍대고, 약간 낯선 게 이태원이라는 장소에 대한 인식? 그 차이인 거 같아요.






LE: 사실 이 질문을 준비했는데… (웃음) 홍대 씬과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근본적인 차이점은 그냥 누가 만든 게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각각의 장소가 주는 느낌 정도? 어릴 때는 솔직히 이태원이 무섭다는 느낌이 있잖아요? (웃음) 저도 중학교 때 이태원에 가고 싶지만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이태원 프리덤”이라는 곡 덕분에 재미있는 이미지도 생겼고, 케익샵이라는 곳에서 좋은 파티나 이벤트들이 있으니 편하게 놀러 오시면 좋겠어요.






LE: 그럼 지금은 썸데프 님은 이태원을 어떤 이미지로 인식하고 계신가요?


예전에 홍대와 다르다고 생각했던 건 연령대였어요. 홍대를 가면 주로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인20대 초반들이 많이 있잖아요. 이태원은 20대 중반 이후의 사람들이 주로 노는 곳인 것 같아요. 25살이 어린 편이고, 그런 것 같아요. 딱 25살에서 30살 사이의 사람들이 제일 많은 것 같아요. 근데 요즘 보면 또 그렇지도 않더라고요요.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LE: 홍대 씬에서 활동하는 뮤지션 중 키디비(KittiB) 씨가 360사운즈 분들과 교류가 있는 것 같던데요. 특별히 알고 지내시는 편이신가요?


원래는 EP의 마지막 트랙을 키디비가 랩을 할 생각이 있었어요. 실제로 이 친구가 가사를 쓰기도 했었고요. 그런데 결국에는 안 하게 되어서 이렇게 나왔죠. (웃음) 그 친구 스타일이 재미있고, 신선하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진보 형을 통해 알게 되었죠. 그래서 작업에 대해 이야기도 했었고, 그때부터 알고 지냈어요. 지금은 여기 rm.360에 드럼 치는 형이 하시는 워크맨쉽(Workmanship)이라는 라이브 힙합밴드가 있는데, 활동을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그 팀이 공연할 때 같이 객원 래퍼로서 공연한 적도 있고 많은 교류가 있는 것 같아요.






LE: 홍대 씬의 음악은 자주 체크하시는 편이신가요?


막 체크를 한다기보다는 소문을 듣고 듣는 건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누가 나왔는데 좋다고 하면 다들 그렇게 듣긴 하잖아요? 저도 그렇게 하는 것 같아요.






LE: 최근에 특별히 좋다고 생각하신 앨범이 있나요?


올해 나온 힙합 쪽 앨범 중에서는 여기서 판매되고 있는 앨범들이 있잖아요? 진보 형 앨범도 있었고, 쿠마파크(KUMA PARK), 윤석철 트리오도 있고 띠어리아(THEORIA)라는 친구도 있고요. 이런 음악들이 좋은 것 같아요. 하이라이트 레코즈(Hi-Lite Records)나 일리네어 레코즈(Illionaire Records)도 각자 색깔이 있어서 좋아요. 예전에는 아무도 몰랐거든요. 워낙 아는 사람이 없어요. 알 방법도 없고… (웃음) 이렇게 음반이 나오게 되고 하니까 여기서 디제잉이든, 어떤 활동이든 하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이쪽 일을 하고 계신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어요. 요새는 그래서 조금 아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시모 형 알고, 무드슐라 형 알고, 시모 형 알고, 무드슐라 형 알고… (웃음) 그게 다였죠.






LE: (웃음) 그렇지만 그 두 분이 또 굉장히 대단하고 남다르신 분들이잖아요.


대단하고 남다르죠. 예전에도 그랬지만 좋은 형들이에요.






LE: DJ 쪽 질문이 남아있어 질문을 드리자면, DJ로서 활동하는 것이 썸데프라는 이름이나 썸데프라는 아티스트를 알리는 데에 도움이 되었나요?


썸시리어스라는 팀으로 활동한 것은 확실히 많은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활동하다가 팟캐스트까지 하게 되면서 그런 영향이 좀 더 커진 것 같고요. 단순히 DJ 플레잉만 했다면 아는 사람만 알게 되었을 텐데, 지금은 저희가 음악을 트는 곳에 와 본 적이 없는 사람도 팟캐스트를 통해 접하는 경우가 있죠. 어떻게 보면 큰 발판이 되었다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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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외부적인 영향 이외에 프로듀서로서의 썸데프 님께 DJ를 하며 작법적인 것이나 스타일 적인 것, 예를 들자면 예전에는 샘플링을 많이 하셨는데, 이번 EP 에서는 연주나 시퀀싱 위주였잖아요? 어떻게 생각해보면 디제잉은 LP라든가 이미 있는 음악을 가지고 하는, 샘플링에 더 가까운 활동인데요. 이번 EP는 그에 반대되는 작법으로 바뀐 스타일인 것 같기도 해요.


팟캐스트 같은 것에 담겨있는 음악들, 특히 외국 쪽 씬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DJ가 아니더라도 프로듀서로서 디제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 관점으로 봤을 때는 딱 LP라는 것과 샘플링이라는 것, 그런 프로듀서적인 입장에서 연결을 짓는다면 그 궁합이 더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고 보통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요새는 그런 경계가 없어진 것 같아요. 연관을 굳이 짓자면 샘플링을 자주 안 하게 된 시기에 만든 음악들이 이 앨범인 거고 이 앨범을 작업할 때는 또 DJ 활동을 하지 않았을 때고 해서 겹치는 부분이 없는 것 같아요.






LE: 샘플링이라는 작법에 관한 이야기가 요새 많은데, 특히 샘플 클리어런스라든가 하는 주제에 대한 썸데프 님의 생각은 어떠세요?


사실 그게 샘플링을 좀 멀리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그런 문제였던 것 같아요. 많은 고민을 하다가 ‘샘플링으로 앨범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다 이렇게 만들게 된 것 같아요. (웃음) 샘플링을 하면 어려움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샘플링을 안 하는 쪽으로 해보자.’라고 생각한 시기부터 나온 곡들이 이 앨범에 들어가게 된 거죠.






LE: 그런 제약이 없다면 다시 샘플링도 하실 생각이신가요?


원래는 샘플링한 음악을 제일 좋아하고, 그게 멋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것([Somdef])보다는 더 멋있다고 생각을 해요. (웃음) 샘플링을 하는 게 일렉트로닉에서도 많이 있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힙합이라는 장르에서 계속 있었던 가장 원초적인 방식이잖아요. 그래서 그 자체가 멋지죠. 트랩 같은 것도 저희가 팟캐스트에 자주 넣는 UK 쪽 시퀀싱 위주의 트랩들보다는 샘플링 해서 만든 트랩들이 더 좋은 것 같아요.






LE: 계속 썸데프 님이 본인의 앨범을 ‘이런 것’이라고 하셔서 궁금해졌는데, 혹시 이 앨범을 다르게 만들고 싶었다든가, 아쉬운 점이 있으셨던 건가요? 마치 하찮은 음악이라는 듯이 말씀하셔서요. (웃음)


그냥 개인적으로 샘플링을 좋아한다는 그런 견해죠. 샘플링을 하든, 하지 않든 다 좋은데 약간 더 선호하고 멋있다고 생각하는 정도?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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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그럼 이번 앨범에 대해 조금 더 집중적으로 해 보도록 할게요. 일단 이번에 나온 앨범, [Somdef]를 위한 PR 및 소개시간입니다. 앨범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일단 이런 스타일의 음악이 많지 않으니까 기존에 활동하던 분들이나 새로운 신인 분들과 같이 이런 걸 한번 보여주고 싶다는 게 시작점이었어요. 그 생각이 곧 앨범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결 된 거죠. 어떻게 보면 팟캐스트를 하게 된 계기와 어느 정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이런 것도 한번 들어보세요.’같은 식의 제안적인 개념이죠. ‘이런 것도 들어보면 괜찮지 않을까?’하는 제시의 의미랄까요? (웃음) 그런 걸로 시작하게 된 앨범이고, 일단 곡 구성부터 말씀 드리면 노래 트랙이 있고, 랩 트랙이 있고, 인스트루멘탈 트랙이 있잖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뮤직비디오가 나온 곡들을 더 많이 들으시는 것도 있고, 비트는 원래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많이 좋아하시고 들으시는데요. 담겨있는 것들을 모두 들어보시면서 다양한 맛을 보셨으면 좋겠어요.






LE: 앨범의 여섯 트랙이 조금은 제각각인 것 같기도 하고, 앨범의 컨셉이나 의도한 부분, 혹은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


제가 제안을 해 드리고 싶은 포인트는 제가 앨범을 만들게 된 계기와 연관 지어 생각해 보시면 답이 나올 것 같아요. 원래 활동하고 계시던 아티스트들의 음악 스타일이 있고, 그걸 들어오신 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아티스트들과의 시너지 같은 것들이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Circus”에서 진보 형의 새로운 모습을 본다든가 그런 거죠. 피처링이 없는 트랙들은 이미지적으로 받아들여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비트라는 게 사실 좀 낯설잖아요? (듣는 분들이) 인스트루멘탈이라는 것을 많이 접하지 못하다 보니 조금 어려워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렇지만 어떤 테마를 생각하고, 이미지를 떠올리며 들으면 보컬이나 가사가 담겨있지 않더라도 충분히 그것만의 매력을 느껴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LE: 앨범이 꽤 오래 전에 준비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발표가 특별히 늦어진 이유가 있나요?


작업 외적인 것들에 걸린 시간이 많아요. 제작 관련해서 많이 그랬죠. 뮤직비디오 일도 있었고, 커버 아트워크 관련 일도 있었고, 믹싱도 있었고요. 그런 것들이 생각 외로 많은 시간이 걸리고, 거기에 발매일을 결정하고, 유통사를 알아본다든가 하는 것들이 더해졌었죠. 아무래도 제가 전반적인 부분에 모두 신경을 쓰고 관여하게 되어서 더 오래 걸렸죠.






LE: 그런 부분은 전부 개인적으로 해결하셨던 건가요?


제가 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니 전부 개인적으로 해결했다고 볼 수는 없어요. 단지 뮤직비디오나 커버 아트워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저의 의견이나 생각이 가미되었다고 봐야겠죠. 앨범 제작에 있어서는 DJ 소울스케이프 형의 도움이 있었죠. 뮤직비디오는 저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들(MHV와 세까치)이 함께 해주었고, 커버 아트워크 같은 경우에는 윤협 형이 해주셨어요.






LE: 말씀해주신 대로 윤협 님이 커버 아트워크를 작업하셨는데, 원래 알고 계신 사이였나요?


처음 알게 된 건, 제가 여기 360사운즈에 오고 난 후 얼마 안 되어서 윤협 형이 원래 뉴욕에서 활동하셨었는데 마침 한국에 오신 거예요. 그때 처음 알게 된 거죠. 그러다가 그 다음 해인가에 여기 rm.360에서 개인전을 여셨어요. 형의 컨셉을 가지고 새로운 작품들을 그려 새로운 색으로 전시했었는데, 그때 보고 멋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게 계기가 되어 자켓을 형이랑 같이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었죠.






LE: 앨범의 커버 아트워크의 컨셉이나 디자인은 윤협 님께 전적으로 맡기셨나요, 아니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작업하셨나요?


형이 전적으로 해주셔도 된다 했었는데, 형이 본격적인 디자인을 하시기 전에 제 안에 있는 아이디어를 잘 끌어내 주셨던 것 같아요. 일단 음악을 마음에 들어 하셔서 같이 하게 된 것이 좋았었는데, 윤협 형은 이 음악 각각에 대한 느낌이나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 궁금해하셨고, 그걸 최대한 담아내려는 노력을 해주셨죠. 한번은 약간의 음주와 함께 음악을 들으면서 브레인스토밍 형식으로 했었어요. (웃음) 이야기를 나누고 형은 메모하시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되었죠. 아, 그때 무드슐라 형의 도움도 있었죠.






LE: 결론적으로 앨범 자켓은 어떤 것을 의미하나요?


이 이야기를 인터뷰에서 한번쯤은 꼭 하고 싶었는데 (웃음) 이건 CD를 구매하신 분들만 볼 수 있는 건데요. (CD 위에 새겨진) 여섯 개의 아이콘이 있잖아요? 이 여섯 개의 아이콘이 여섯 곡 하나하나에 대한 아이콘이에요. 그때 저희가 이야기를 했던 게 이 아이디어였고, 여섯 곡의 컨셉을 피라미드, 별, 다이아몬드, 아프리카 패턴, 서커스 천막을 위에서 바라본 지붕의 모습, 만화에서 표현되는 돈주머니 모양의 아이콘으로 시각화했죠. 그리고 이 아이콘들이 앨범 커버에 다 있어요. 이 아이콘들의 확장판이 앨범 커버인 거죠. 커버 아트워크 자체가 여섯 곡을 표현한 거라고 볼 수 있어요. 커버 아트워크를 잘 보시면, 별이 있고, 피라미드가 있고, 돈주머니가 있어요. 숨은 그림 찾기 같죠. (웃음) 뒤에는 아프리카 문양이 깔려 있고, 커버 양쪽에 그려져 있는 건 서커스 커튼이에요.






LE: 앨범에 수록된 트랙들을 자켓에 그대로 잘 담았네요.


네. 일단 그걸 끌어내 준 윤협 형에게 굉장히 고맙죠. 그냥 맡겨서 형이 생각하는 대로 할 수도 있었는데, 형이 그렇게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어요. 곡 하나 하나에 대해 궁금해하셨고 덕분에 지금과 같은 커버가 나올 수 있게 되어서 좋았어요.







LE: 사운드 클라우드에 EP 수록곡들을 공개하기도 하셨는데요. 공개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앨범 수록곡들을 사운드 클라우드에 발매 이후에 공개했어요. 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많이들 들어보시라고 (웃음)






LE: 판매에 신경을 안 쓰시는 편이신가요?


판매에 신경을 안 쓸 수는 없고요. (웃음) 판매에 신경을 안 쓴다면 거짓말이겠고 요새는 아티스트가 스스로 올리지 않더라도 다 올라가 있잖아요? 유투브 같은 곳에도 그렇고 그래서 그것에 대한 특별한 고민은 없었던 것 같아요. 어차피 찾아 들으려면 다 들을 수 있으니깐요. 제 사운드 클라우드 계정을 아는 사람이나 보도자료 같은 곳에 첨부되어 있지 않으면 들을 수가 없잖아요. 그것도 어떻게 생각하면 찾아서 듣는 개념인데 그러니까 배포를 최대한 해놓는 게 나쁜 것이 아닌 것 같아서 그렇게 하게 되었어요.






LE: 앨범에 수록된 6개의 트랙을 랩-보컬-인스트루멘탈-랩-보컬-인스트루멘탈 순서로 구성한 건 의도된 것인가요?


아, 그러네요? (웃음) 그런 의도는 없었는데 제가 트랙 순서를 짜면서 그런 생각을 하긴 했던 것 같긴 한데 (웃음) 이 노래가 나왔으니까 좀 잔잔한 트랙이 나오고, 그 다음에는 이런 인스트루멘탈 곡도 한 곡 들어가고 여기서 이 트랙을 넣으면 무드가 맞는 것 같아서 어떤 트랙으로 이어가고 중간에 훵키한 느낌을 넣는 것도 좋겠다 싶고 해서 또 그 뒤를 잇고요.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짜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LE: 단지 흐름 자체를 생각하며 짜다 보니 우연히 이렇게 된 거군요.


그렇죠. 전체적인 흐름을 생각하고 했어요. 쭉 들었을 때 이 트랙 다음에는 이런 쉬어가는 느낌,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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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진보, 시모 씨 외에는 피처링한 아티스트들이 다소 생소한데, 한 명 한 명 소개해주신다면?


아리(Ari)라는 친구는 신인 랩퍼에요. 전에 활동한 적은 없고 이 앨범에 처음으로 참여해서 자신을 알리게 되었는데, 함께 하게 된 계기는 시모 형이 녹음하러 왔을 때 형이 같이 데리고 왔어요. 이 노래와 아리의 보이스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시길래 한번 들어보고 곡이랑 잘 맞는 게 제일 우선이라는 생각에 같이 하게 되었죠. 원래 쭉 혼자서 랩을 연습하던 친구에요. 태훈이라는 친구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세컨드 세션(Second Session)이라는 재즈훵크 트리오의 기타리스트에요. 알샤인이라는 친구는 시모 앤 무드슐라 앨범에서 "Eden Fonk"라는 트랙에 참여했던 친구이고, 이번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의 앨범 중 "Airplane Mode"라는 트랙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죠.






LE: 4번 트랙에 참여하신 아일킴(Isle Qim) 씨는 게리스 아일(Gehrith Isle)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던 분이시죠?


네. 제가 진짜 좋아하는 랩퍼이고 이제 곧 앨범이 나올 거예요. 지금 이 친구 앨범 믹싱 작업을 제가 하고 있는데, 아일킴하면 이 친구의 스타일이 딱 생각나잖아요? 그런데 이번 앨범은 이 친구 하면 떠오르는 곡 스타일과는 많이 다를 거예요. 되게 다른 스타일이에요. 어떻게 보면 이 친구 목소리와 안 어울릴 것 같은 노래들로만 꽉 차 있어요.






LE: 정규 앨범이 나오는 건가요?


네. 정규 앨범. 10곡이에요.






LE: 진보 씨와 함께 한 “Circus”에서는 디안젤로(D’Angelo)가 많이 느껴지는데, 그런 스타일을 하고자 의도하신 건가요?


워낙 저도 그렇고, 진보 형도 그렇고, 디안젤로를 좋아해요. 또, 프린스(Prince)나 그런 유명하고 모두 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들 있잖아요. 그런 아티스트들에게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았죠. 그래서 “Circus”에서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LE: 디트로이트 쪽 음악을 되게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예나 지금이나 디트로이트 음악을 제일 좋아하죠. 스톤 스로우(Stone Throw) 쪽이 요새 좀 하락세라서 아쉽긴 한데, 뭔가 디트로이트 쪽에서 혜성처럼 한 명이 나와주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내심 바라는 거죠. 워낙 좋아했으니까요.






LE: 사실 개인적으로는 앞의 두 곡은 시모와 진보라는 두 아티스트가 썸데프라는 프로듀서보다 곡 안에서의 점유율이 높아서 “Voodoo” 이후의 트랙들을 더 자주 들었어요. 시모와 진보라는 아티스트가 가지는 힘이나 영향력? 혹은 앨범에서 차지하는 점유율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없다고 볼 수는 없죠. 워낙 잘하고 색이 강한 뮤지션이다 보니 이해는 가요. 더불어 기존에 활동하던 사람들의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있고 없고의 차이라고도 생각해요. 모든 곡은 제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으니 제가 생각하는 점유율은 모든 곡이 동일하죠. 2번 트랙 이후의 트랙들은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뮤직비디오가 있는 곡은 뮤직비디오가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거 같고, 다른 트랙들도 제가 아까 말씀 드린 그런 감상 포인트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것들을 생각하시면서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뭐 하나 애착이 안 가는 곡이 없으니까요.






LE: 앨범을 들어보면 많은 장르를 섭렵하시고 좋아하신다는 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디트로이트, 웨스트코스트 느낌이 엿보이는 트랙도 보여요. 또, 힙합에 국한된 느낌만 가지고 있지 않기도 하고요. 굉장히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시고 계시단 느낌을 받았어요.


이 앨범에 담겨 있는 스타일의 곡들은 다 제가 좋아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들게 된 곡들인데, 그러다 보니 다양한 구색이 갖춰진 것 같아요. 이렇게 다양한 느낌이 섞이게 된 건 여러 음악을 즐겨 듣고 좋아하다 보니 그런 거고요. 앞서 언급하기도 했지만, 제 경우에는 힙합이 샘플링 기반인 경우가 많다 보니까 오래 듣고 즐기다 보면 샘플링한 힙합 노래의 원곡 같은 것도 찾아 듣게 되고 그러잖아요? 결합이 많잖아요. 재즈 힙합이라든가, 훵크 샘플링은 또 그 맛이 따로 있고요. 처음에는 엄청 힙합을 좋아했는데, 나중에는 재즈힙합 때문에 재즈를 들어보게 되고… 그런 식으로 옛날 음악들도 듣다 보니 다양한 음악을 다 좋아하게 되면서 그런 부분들이 조금씩 묻어 나온 것 같아요.






LE: 시모 님이 “Get Raw”에서 ‘Nigga’ 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앨범에 피처링 아티스트들이 녹음하기 전에 원하는 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어쨌든 시모 형이 여기에 맞게 하고 싶은 대로 하신 거고, 그리고 형이 생각하는 대로 표현한 거니까 전적으로 동의하는 편이에요.






LE: 모든 트랙들을 직접 믹싱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아무래도 질감과 사운드적인 면을 많이 신경 쓰시기 때문에 직접 하신 건가요?


그런 건 시모 형이나 무드슐라 형의 영향이 되게 컸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자연스러웠고, 비트를 만들면서 믹싱을 스스로 하는 게 당연한 분위기였어요. 그러다 보니까 저도 믹싱 하는 걸 여기저기 보면서 공부도 했고요. 책을 보거나 학원을 다닌 건 아니지만요. (웃음)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에 있어 자연스럽게 노력을 했고, 그러다 보니 제 앨범에서도 제가 직접 믹싱을 하게 되었죠.






LE: 유명 엔지니어가 마스터링에 참가를 해 마스터링에 꽤 많은 비용을 들이셨을 것 같아요. 마스터링을 외국에 맡겨 모니터링이 어렵지는 않으셨나요?


그렇죠. 같이 엔지니어랑 즉석에서 실시간으로 할 수는 없으니까 그런 부분이 단점으로 작용하기는 하는데, 저음 같은 부분에서의 느낌은 제가 생각했을 때 그 분이 제일 잘 어울리게 표현해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그 쪽으로 컨택을 했어요.






LE: 마스터링 엔지니어로 켈리 히버트(Kelly Hibbert)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래 알고 있었나요?


켈리 히버트라는 분이랑 데이브 쿨리(Dave Cooley)라는 엔지니어 두 명이 같이 믹싱, 마스터링을 하는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어요. 지금은 따로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어쨌든 세컨 세션이라는 밴드가 데이브 쿨리에게 마스터링을 했거든요. 그리고 나서 저도 데이브 쿨리에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고 있다가 진보 형이 켈리 히버트에게 [Fantasy] 마스터링을 맡기시고 ‘이 사람도 이런 스타일에 잘 맞는 것 같다.’라고 저에게 말해줬죠. 진보 형은 켈리 히버트와의 작업, 소통 경험이 있었던 거고, DJ 소울스케이프 형은 데이브 쿨리와 작업해 본 경험이 있었어요. 형들의 조언들을 듣고 저도 고민을 하다가 아무래도 제 음악은 켈리 히버트가 더 잘 풀어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려서 켈리 히버트와 하게 된 거죠. 결론적으로 보자면 처음부터 직접적으로 알았다기보다는 형들이 먼저 그들과의 작업 경험이 있었던 거예요.






LE: 두 편의 뮤직비디오가 굉장히 인상적이에요. 기법이 약간의 불편함을 수반하고 있기도 한데요. 실제로는 어떤 걸 의도하신 건가요?


그렇죠. 굉장히 보기 싫을 수도 있고, 이게 뭔가 싶을 수도 있는데요. (전원 웃음) 그건 어느 정도 제작해 준 친구들의 스타일이 많이 반영된 거고, 그 친구들의 아이디어가 거의 80, 90%였어요. “Get Raw”는 스트릿의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었죠. 거칠고… 그런 맥락에서 보드를 타는 씬도 나와요. 그 정도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같이 얘기를 시작했고, 편집 같은 부분에서는 제가 특별히 개입하지 않았어요. “Circus”는 촬영 없이 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고, 하나 하나 그 친구들이 소스를 다 작업해서 만들게 된 거죠. 






LE: “Get Raw” 뮤직비디오를 보면 보드 씬이 나오긴 하지만, 일반적인 보드를 타는 장면이라기보다는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지는 기법이 되게 특이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느낌이에요.


네. 저도 처음 봤어요. (웃음) 그 뮤직비디오 덕분에 그런 영상을 처음 봤는데, 그 친구들이 굉장히 잘해요. 저희 360사운즈 파티 영상이나 그런 영상들을 다 그 쪽 친구들이 하고 있거든요. 정충진이라는 친구랑 황지석이라는 친구 둘이서 하는 MHV라고 부르는 영상 팀이에요.






LE: 유투브에 올라온 썸데프 님 뮤직비디오에 유난히 댓글이 많은데, 혹시 보셨나요?


CJ E&M 쪽 채널에 올라온 거요? 그거 다 봤죠. 그거 되게 재미있게 봤어요. 제가 진짜 재미있어서 제 인스타그램에도 ‘소문을 듣고 찾아간 곳. 그렇게 싫었니’ 이렇게 해서 올렸는데, 어떤 사람들은 제가 진짜 상처받은 걸로 오해하더라고요. 일단 모든 반응들이 흥미롭고 좋아요. ‘좋아요’보다 ‘싫어요’가 많은 것도 되게 신기하고요. (전원 웃음)






LE: 찬양도 많지만 악플도 많던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분 나쁘다든가, 인정한다든가…


충분히 싫게 볼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받아들이는 게 나쁘다는 생각은 전혀 없고요.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 깨끗한 느낌도 전혀 없고, 메이크업을 하고 깔끔한 수트를 차려 입은 모습의 뮤직비디오가 아예 아니니까요. 아, 물론 제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사람들 모두 메이크업도 했었고 옷도 거의 새 옷이었지만 어쨌든… (웃음) 악플에 대한 부분은 원래 CJ E&M 유투브 채널에는 K-POP 매니아들이 많기 때문에 기호의 차이 정도로 이해해요. 오히려 전혀 이런 스타일을 접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보고 듣게 된 것 자체가 저에겐 흥미로운 사건(?)이죠. 그 와중에 기대 이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재미있고 즐거워요. 물론 악플이 없는 게 제일 좋지만… (웃음)






LE: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지금까지 앨범에 대해 받은 피드백들은 주로 어떤 내용이었나요?


사실 아무리 싫어도 트위터 멘션으로 막 욕을 140자 꽉 채워서 보내는 사람은 없잖아요. 있나요? 제 경우에는 지금까지 좋은 얘기들만 듣고 있어요. 감사하죠. 음악 잘 들었다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이런 음악을 내주셔서 고맙다는 얘기도 듣고요. 좋아하는 트랙들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 중에서 제일 흥미로웠던 건 “Voodoo”라는 트랙을 좋아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다는 거에요. 이 트랙에 맞춰 힙합 댄스 공연을 하시는 분의 이야기도 듣고 영상도 봤어요. 기분 좋은 일이에요.






LE: 저는 “Voodoo”가 제일 난해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 건 진짜 머리 속으로 어떤 이미지를 그리면서 고개를 흔드는 거죠.






LE: EP 임에도 알차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지만, 어떤 썸데프라는 아티스트를 알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다음에 앨범을 내실 때는 하나의 스타일로 앨범을 꾸릴 생각이 있으신가요?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어떤 스타일의 음악에 빠지고, 즐겨 듣느냐에 따라 달라질 문제인 것 같아요. 실제로 그런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어요. ‘어떤 음악을 만들어볼까?’라는 근본적인 고민들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떨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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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종합적으로 앨범과 앨범에 관련된 활동을 보면, 여러 부분에서 셀프 프로모션을 하시려는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두 편의 뮤직비디오, 새롭게 개설된 사이트 등등이 그런데요. 이렇게 본격적으로 하게 된 데에는 어떤 계기가 있었을 것 같기도 한데요.


그렇죠. (웃음) 어떻게 보면 그냥 많이들 하고 있는 것들을 저도 그대로 했다고 볼 수 있고, 단지 언더그라운드 힙합 쪽에서는 자연스럽게 여겨지지 않는 것들을 추가적으로 한 느낌도 있고요. 어쨌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게 하나쯤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요새는 SNS의 종류가 많아서 한 곳에서 다 볼 수 없잖아요. 그래서 한 곳에서 모든 걸 볼 수 있게 홈페이지를 만든 거죠. 






LE: 앞으로도 이런 식의 활동을 계속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앨범 발매 이후에 ‘홈페이지에 어떤 컨텐츠를 올리면 좋을까’라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웃음)






LE: 여담인 질문으로 360사운즈에서 스눕독(Snoop Dogg) 내한공연 당시에 배포했던 [내 이름은 무엇입니까]가 있는데요. 참여하게 된 계기, 그리고 “Candy”를 리믹스 곡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개인적으로 미니멀한 트랙들을 좋아하고, 그 원곡을 들으면서도 되게 좋았어요. 그래서 또 다른 식으로 미니멀하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어요. 스눕독 컴필레이션 믹스 CD 자체에 대한 아이디어는 처음에 장난스럽게 나왔어요. 스눕 독이 오는데 몇 명이 같이 리믹스를 해서 공개하면 어떨까 하고 아마 DJ 소울스케이프 형이 처음에 제시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멤버를 모으다 보니까 진보 형이랑 무드슐라 형, 저, DJ 썸원 이렇게 하게 된 거죠. 기린은 아트워크에 참여했고요. 기린이 그린 그림은 스눕 독에게 전달이 되었죠.






LE: 인터뷰가 막바지입니다. 평소에 저희 힙합엘이는 접속하신 편인가요?


인터뷰가 긴 게 많이 없잖아요. 그런 인터뷰가 있어서 그 자체가 되게 좋은 것 같아요. 또, 다양한 분들을 하시잖아요. 로우 디가(Row Digga)같은 분도 커버 아트워크로 힙합을 하는 분이고 그런 분들을 소개 해주시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인터뷰가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LE: 처음에 연락 드렸을 때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여쭈어 보시길래 시간이 부담이 되시나 생각했어요.


아뇨. 그때 제가 말씀 드리지 않았나요? 궁금했어요. 저도 인터뷰를 몇 번 해봤지만 이렇게 개인적으로 할 일은 이번 앨범 내고 나서나 있는 일이니까요. 그 정도 분량이면 인터뷰하는 데에 보통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궁금했어요. (웃음) 되게 분량도 많고 질문도 엄청 많은 것 같아서 제 개인적인 궁금증이었죠.






LE: 지금 겪어보니까 어떠신가요?


다른 인터뷰 때랑 비슷한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질문도 다양해서 재미있었어요.






LE: 요즘은 어떤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 듣고 계신가요? 저희 사이트는 현재까지는 비교적 외국 메인스트림에 집중하는 편인데…


썬더캣(Thundercat) 들어요. 되게 좋게 들었던 앨범이에요. 칸예 웨스트(Kanye West) 신보도 좋았고요. 그 외에는… 주로 팟캐스트에 담겨있는 음악들을 많이 듣는 것 같아요. 저희가 만들지만 저희도 만들면서 듣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 그때 디깅하고 찾아서 알게 되는 곡들이다 보니까 저희도 많이 듣던 곡들을 넣는 게 아니거든요. 좋게 들었던 곡들을 넣는 거다 보니까 저도 어디 오갈 때 팟캐스트를 많이 들어요.






LE: LP부터 사운드클라우드까지 다 찾아서 들으실 것 같은데, 어떤가요?


그렇죠. 좋은 음악을 계속 찾아서 들으려는 자연스러운 저의 모습이죠. 






LE: 다 찾아 듣는다는 게 시간도 필요하고 노력도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뮤지션들 중에는 그렇게 안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팟캐스트는 듣고 계신 분들과 약속한 날에 업로드 해야 하고 그에 따른 기한이란 게 있잖아요. 월요일에 업로드를 해야 하니까 그 전에 다 해 놓아야 하죠. 어떤 주는 바쁘게 지나가다 보면 일요일인 거예요. 그러면 월요일 새벽에 밤을 새서 업로드를 하고 자는 경우도 있고요. 되게 재미있으면서도 그럴 때는 쉽지 않죠. 그래도 좋은 음악을 들을 때만큼 기분 좋은 게 없으니까요. 매번 좋은 음악들을 찾아서 여기 저기 헤매는 거죠.






LE: 끝으로 질문에 없어서 하지 못한 말, 평소에 하고 싶으셨던 말이 있으시다면 부탁 드릴게요.


인터뷰 한 내용들이 하나 하나 짧게나마 활동했던 것들이랑 지금 앨범 내용까지 포함해서 되게 많은, 거의 모든 걸 다 얘기한 것 같아요. 인터뷰를 끝까지 보신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요. 제가 말씀 드렸던 그런 포인트들을 살려서 안 들어보셨던 트랙들이 있으면 다시 한 번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LE: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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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글 | Melo, Twangsta
인터뷰, 사진 | Bluc, 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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