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t It Off (Offset) - 2023- 7.7/10
- QC와의 계약분쟁, 2인 채제가 된 Migos의 성공, 동시에 찾아온 형제같던 Takeoff의 죽음, 아내 Cardi B와의 지속적인 불화설까지. Offset은 계속되는 이 수난시대에 대한 대답과도 같은 제목인 Set It Off라는 말 그대로 판을 뒤집기 위해 돌아왔다.
그리고 이 당찬 포부는 180도까진 아니지만 140도 쯤 되는 유의미한 전환을 이뤄냈다. 발을 딛고있던 땅에서 폭발하는 화염과 동시에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자기자신을 뒤집어 추락과도 같이 표현하는 앨범커버는 새로운 성공을 향한 비행과 그간의 이슈들이 가져다준 추락을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Migos 맴버중 가장 아티스트 다운 면모를 가지고 있었고, 정규 1집에서 어느정도의 자기 증명을 거쳤던 Offset이기에 이 공중을 향한 도약은 충분히 유의미했다.
트랩이라는 거대한 장르의 안전지대를 탈피하지는 않았으나 각 트랙들을 구성하는 프로덕션 만큼은 풀체인지 되어 돌아왔다. Don Mils, Oz, FNZ, Boi-1da등 Migos 시절의 익숙한 베테랑 프로듀서들이 아닌 현대적이고 더 어둡고 공격적인 모습을 뽐낸다. 물론 전작 Father of 4를 함께한 Metro Boomin과 Southside의 자리또한 챙겨주며 단행한 대대적인 사운드 변화와 프로듀서 큐레이션은 Offset이 단지 랩 테크니션 뿐만아니라 앨범을 설계하는 감독으로서의 역량도 확인할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이러한 호화 프로덕션을 바탕으로 펼쳐나가는 Offset의 이야기는 다소 조악하다. "Say My Grace"처럼 Takeoff와 가족의 죽음에 대해 울분을 토하듯 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모습은 충분히 인상적이긴 하나 딱 거기까지다. 깊게 풀어낼 이야기의 소재가 여러가지 존재함에도 핵심을 파고들지 않고 지나간다. 짧은 기간동안 너무 많은 일을 겪은탓일까? 괴로움 부터 여러가지 감정들이 표현되긴하나 다소 1차원적인 형식이고 빈 부분은 부의 과시로 채워넣고 지나가버리며 반쪽짜리 이야기가 된다.
이런 가사적 아쉬움은 뒤로하더라도 21트랙 60분이란 장황한 구성은 지루함을 더하기엔 충분했다. 현대적인 사운드로의 변화를 꿰하기는 하였지만 어디까지나 아틀란타 트랩의 그늘아래 일궈낸 변화였기에 많은 트랙수는 독이 될 수밖에 없었다. -당장에 4~5트랙을 덜어낸들 큰 차이를 못 느낄거다- 물론 이 지루함을 예상해서인지 배치된 피쳐링진들은 자기몫을 충분히 잘 해낸다. 팝적인 색체를 섞기 위한 Chloe, Don toliver라던가 부부의 합을 잘 보여준 Cardi B, 가장 인상적이었던 Travis scott과 Future등 이 역시 Offset의 큐레이션 능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결과적으로 리스너들이 기대한 가사적 면모는 아쉬움을 자아내지만 개인 앨범은 언제까지나 Metro 아래서 나아갈줄 알았던 Offset의 총괄 프로듀서의 자질을 엿볼수 있었고 크게 들어나는 장단점과 별개로 전체적인 골조가 되어 앨범을 지탱하는 Offset의 랩 만큼은 박수를 보내 마땅하다.
Best: Say My Grace, Night Vison, Princess 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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