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뷰지스2 3회차 후기

확실한 건 들을수록 좋아지는 곡들은 많음

원래 스캇 풍의 트랩을 좋아해서 그런지 전체 앨범 중에서 충격적으로 구린 트랙은 없었음

발매일이 얼마 차이 안나는 클립스의 새 앨범과 대조해서 평가하자면

let god sort em out은 플레이어들의 랩은 정말 훌륭한데 비트가 실망스러운 트랙이 많았고

jackboys2는 나름 여러 스타일을 집어넣은 것 같은데 랩 디자인이나 보컬이 따라오지 못하는 느낌을 받음

앨범 구성상 트래비스 스캇이 본인의 보컬과 랩으로 큰 흐름을 잡아주고

나머지 피쳐링과 잭보이즈 멤버들이 개성을 뽐내는 그림인데

항상 상수를 유지하는 돈톨리버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이 영 힘을 못썼다고 생각함

소페이고가 앨범 캐리했다는 의견을 몇군데에서 봤는데 얘가 제일 별로였음

솔로 트랙인 MM3는 10년전 사클에서나 찾아볼만한 개성적인 보컬도 독특한 멜로디도 찾아볼 수 없는 앨범 내 최악의 곡인듯

오히려 쉑 웨스가 무난히 해서 예상 외 였는데 ILMB에서 프리더비스트3에서 나올법한 멍청랩 한번 해주고

나머지 참여곡에서 애드립싸개로 전락해서 앨범 다 듣고서는 기억에 안남음

나머지 참여진들도 그냥 무난무난히 괜찮다고 느껴지긴했는데 그래서 이 앨범이 별로인 결정적인 이유는 뭘까...

되짚어보니 스캇 << 얘가 뭔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느낌임

유토피아 이후에 4x4나 여러군데 피쳐링 참여한걸 보면

본인이 즐겨 쓰는 미고스식 한박자 쉬고 애드립 넣는 랩디자인을 많이 차용해

2010년대 후반에서 더 늘지 않은 랩과 더 이상 신선하지 않은 식상한 오토튠 싱잉랩을 보여줘서

스캇도 고인물이 되었구나 라고 느꼈는데

이번 앨범에서 스타일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생각되네요..

앨범에서 좋다고 느껴진 수록곡 중 하나인 beep beep도 거나의 top floor와 너무 비슷하고

PBT도 2~3집 사이의 드레이크 풍의 곡이고

kick out과 shyne도 MUSIC에 수록되어 있다해도 믿을만한 분위기의 심심한 트랙들이였습니다

스캇은 여러군데에서 영향을 잘 받아서 자기것으로 만들어 재창조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아티스트인데 이번엔 잘 안된거같네요

첫번째 jackboys가 플레이어들 간의 호흡도 잘 맞고 갱 컨셉을 잘 소화한 컴필레이션 앨범다운 수작이였고

이번 jackboys2는 캑터스 잭 컴필보단 트래비스 스캇이 좀 많이 참여한 various artisis 앨범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만큼 중구난방이고 유기성이 박살나 잘 안뭉쳤다는 거겠죠잉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6점정도 되겠네요 전 클립스 신보보단 좋았음

favorite track: CHAMPAIN & VACAY, DUMBO, ILMB, BEEP BEEP, PBT, FLORIDA FLOW

worst track: MM3

한줄평: 나여 트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