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he Dave Brubeck Quartet - Time Out (4.5 / 5)
남들과 다른 시간에서 째깍째깍 걸어간다.
2. Keith Jarrett - Death And The Flower (3.5 / 5)
죽음의 단면에서 피어나는 꽃.
3. The Modern Jazz Quartet - Django (4 / 5)
우아하고도 품격있는 소리들의 연회.
4. Isaiah Rashad - The Sun's Tirade (3.5 / 5)
술에 취해 인생에 시동을 걸며 울리는 배기음.
5. MODO & Ambid Jack - RUSHHOUR (3 / 5)
sns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 시간을 꼴아보는 신인 둘.
s.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지하로부터의 수기 (소설, 3.5 / 5)
19세기의 정병문학. 지하로부터의 수기는 이렇게 정의할 수 있겠다. 주인공의 내면묘사는 정말 19세기라는 세월을 뛰어넘는 정교한 뒤틀린 인간 본연의 심리 그자체다. “나는 아픈 인간이다.” 로 출발하는 본작은 내면 묘사를 진짜 정신병자에게 빙의된 것 마냥 자기혐오, 합리화, 불신, 불안, 우울, 투사, 책임전가, 잘못된 방어기제, 부정적 사고, 자존감 부족 등등을 신들린 듯이 묘사해대는데, 이것이 너무 나와 닮아있어서 아플 지경이다. 허나 이 소설은 그 묘사가 뛰어나지만, 그 묘사말고는 들어있는 내용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럼에도, 묘사로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이 작품을 정병문학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막 비참한 사건이 벌어지고, 주인공의 내면이 심하게 침전되고 그러진 않는다. 단지, 주인공의 내면이 진짜 정신병자이기에 정병문학이 정확한 표현이라 생각했을 뿐이다. 자신을 “아픈 인간”으로 여긴다면 한번 읽어보라. 너무 적나라한 묘사에 눈물까지 흘릴지도 모른다.
지하로부터의 수기
볼만 합니까?
예 볼만합니다
19세기라는 게 믿기지 않는 내면 묘사임
근데 그거 뿐이라 실망하실수도 있음
좋구만요
죄인들의 집 참 좋아합니다
나중에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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