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Thug & Future – ‘Super Slimey’ 리뷰
2017년에 발매된 영떡과 퓨처의 합작 믹스테잎이다.
영떡(Young Thug)의 본격적인 정규 앨범 커리어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 믹스테이프인 Super Slimey는 기존의 커머셜 믹스테이프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참신한 시도들과는 달리, 퓨처(Future)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가 익숙하게 아는 전형적인 트랩 사운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영떡과 퓨처라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할까? 본작이 발매된 2017년 이전부터 현재까지, 트랩 장르에서 최정상을 달리고 있는 두 아티스트의 합작이라는 점만으로도 랩에 대한 기대를 저버릴 이유는 없다.
13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본작은 어느 곡을 들어도 뱅어(banger)이며, 각자의 색깔이 돋보이는 솔로 트랙들도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다. 두 아티스트의 예술적인 랩 스킬이 더해져, 고급스러운 재료들로 완성한 요리를 맛보는 듯한 감상을 준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존재한다. 두 사람이 보여주는 랩 퍼포먼스에 비해, 이들의 음악 스타일과 어우러지는 비트들이 다소 평범하게 느껴진다. 트랩이라는 장르 특성상 새로운 시도를 기대하기 어려운 점은 이해하지만, 퓨처야 어떤 비트든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스타일이라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해도, 영떡은 그동안 개성 강한 트랙들을 만들어온 아티스트인 만큼, 둘만의 독창적인 색을 담아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본작은 그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다소 평이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결과적으로, Super Slimey는 듣기에 충분히 좋은 앨범이지만,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을 남긴다. 같은 협업 프로젝트로 비교대상으로 삼을만한 릴 베이비(Lil Baby)와 거너(Gunna)의 Drip Harder가 두 아티스트의 최대치를 끌어올린 앨범이었다면, 본작은 그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지 못한 듯하다. 그렇기에 더욱 기대가 컸던 만큼, 다소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총점 8.5/10
한줄평- 모범생 둘의 85점짜리 성적표
어오 좋다
오 이거 못보고 지나갈뻔
잘읽어씀다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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