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 Ocean
[Blonde]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장 공감적인 이야기로
이 앨범을 감상할때마다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다.
이 앨범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우리가 어찌 한 사람의 실연, 약에 취했을 때의 기분, 야간 근무 후 떡치는 기분을 온전히 헤아릴 수 있겠는가.
사운드는 끔찍하리만큼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기타루프도, 건반도, 드럼도, 보컬도, 전부.
자기가 노래 틀어두고 옛 경험들을 회상하는 느낌이랄까.
가사에서 털어놓는 경험들은 사실 그의 개인사니까,
어찌보면 완전히 이해 못하는것이 당연하다.
가사를 보다보면 그가 노래하고 있는 대상이 어렴풋이 그려진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우리는 대상의 실루엣만을 보며 유추해야한다.
이 앨범은 다른 사랑 노래들과 사뭇 다르게 성별을 지칭하는 표현을 찾아보기 꽤나 어렵다.
그가 양성애자라는 사실은 대상을 특정하는데에 있어 매우 혼란을 준다.
그렇기에 더욱더 흐릿하게 보이는 듯 하다.
본인은 일단 동성애를 옹호하는 입장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이 앨범에서 깨달은 바는,
누군가의 사랑은 틀린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 모두 혐오가 만연하는 세상에서 1시간 남짓하는 위안을 얻으며
잠깐이라도, 남의 일이 아닌 개인적인 것들에 대해 생각 해보는 것이 어떨까
때론 가장 개인적인 것들이 가장 공감받을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Best: Ivy, Nights (이거 정하기가 제일 어려움)
대학새내기 시절 엄청 들었었던 앨범..
지금은 Nikes랑 Nights가 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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