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유 엘이 필력 평균 떨어뜨리기 일등 공신 영거 떡이에유
힙찔 이벤트 잘 즐기고 계신가요?
저도 이 이벤트를 즐기기 위해 글 한번 싸지르러 왔습니다
정말 운 좋게도 제가 찜한 아티스트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그 새끼” 입니다
테니스공, 고추링 등으로 불리는 그 녀석
앨범을 안 내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항상 언급되는 그 녀석
다른 의미로 완벽한 음악 커리어의 그 녀석
Frank Ocean입니다
우선 앨범 리뷰를 쓰기 전에 여러분들께 말씀드릴게 있습니다
전 일부러 이번 글에 <Endless> 나<Nostalgia, Ultra>에 대한 리뷰를 넣지 않았습니다
프랭크 오션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는 1집과 2집에 비해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거든요
덤으로 전 그 앨범들을 듣지 않았습니다
한 두번 듣고 감상평 몇 줄 끄적일 바엔 그냥 시원하게 안하는게
더 나을 것 같아 이러한 결정을 한것이니 양해해주세요
또 전 남들과는 달리 생애 부분은 쓰지 않겠습니다
대신 앨범 리뷰는 제 주관 100% 담아서 정성스럽게 썼으니깐 나가진 말아주세요 흑흑
그럼 이제 진짜 시작하겠습니다
(앨범 리뷰는 제 편의상 반말로 진행하겠습니다)
정규 1집 <channel ORANGE> 리뷰:
따스한 분위기의 5월의 어느 날 오후, 여유롭게 TV를 돌리며 볼 것을 찾는 여정을 담은 이 앨범은
사실 7월에 나왔다
???
장난이고 이 따스한 분위기 덕분에 필자가 힙합을 진심으로 듣기 전인
작년 겨울부터 올해 겨울까지 책임을 지고 있는 국밥 같은 존재인 이 앨범은 나에게 있어 오랜 친구다
2년동안 알고 지낸 친구가 무슨 오랜 친구임? ㅋㅋ
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와 채널 오랜지는 2년간 수많은 순간을 함께 해왔다
추운 작년 겨울, 나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오션의 감성적인 보컬과 수많은 악기들의 환상적인 오케스트라는
작년 겨울을 춥긴 커녕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기쁠 때, 슬플 때, 추울 때, (더울 땐 블론드 히히)
언제 들어도 인상적이고 최상의 경험을 해주는 앨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때, 기분이 좋아지고 싶을 때, 힙합에 지쳐 멜로디컬한 노래들이 듣고 싶을때,
하루를 시작할때, 하루를 끝낼 때, 심지어는 그저 배경음악이 필요할 때까지
항상 내 곁에 있어주는 의지의 존재인 그 앨범
channel Orange의 이야기다
…여기서 끝내면 아쉽죠? 제 최애 곡 5개만 보고 넘어가겠습니당
1.Sweet Life
https://youtu.be/y14F2RQW7h4?si=DPwQ6kaiTGJfEmyD
퍼렐 윌리엄스의 4박자 스네어 뒤로 깔리는 베이스와 멜로디, 그 후 나오는 피아노와 드럼,
트럼펫이 함께 하는 환상의 콜라보레이션의 비트 위에 오션만의 보컬이 합쳐진 10점 만점의 트랙
채널 오랜지를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2.Crack Rock
https://youtu.be/IVzzw7Vkiyg?si=hxBUFTJotVC13UhB
크래쉬 심벌이 섞인 드럼 위에 깔리는 피아노와 오르골, 그리고 베이스
감미로운 오션의 보컬까지
곡이 안 좋을 래야 안 좋을 수가 없다
훅까지 한 중독성하는 이 곡은 사실 곡 자체로만 보았을때는 그렇게까지 뛰어난 곡은 아니다
그러나 이 곡 다음에 나올 엄청난 무언가와 마주하기 위한 기대 속에서
들뜬 마음으로 이 곡을 듣기에 이 곡을 고평가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 곡은….
3.Pyramids
https://youtu.be/dMV31MWIjLE?si=U3ItopiQK0znrDhf
누가 감히 이 곡을 까내리겠는가?
9분 53초라는 말도 안되는 플레이타임을 가진 이곡은 그 길이만큼 충격적인 전율을 선사한다
강렬한 신스위에 신성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코러스가 깔리며 역동적인 움직임을 자랑하는 베이스까지,
이보다 완벽한 비트가 있나 의심이 들 정도의 충격을 준다
이 곡의 진정한 묘미는 바로 비트 체인지가 되기 직전의 그 30초, 비트의 외로운 독주가 시작될 때다
이땐 잠시 모든 걸 떨쳐내고 볼륨을 한칸 높인뒤 하늘을 바라보며 절정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두 번째 비트에서는 결국 사막에도 밤이 찾아왔지만
클레오파트라와 그녀의 피라미드는 여전히 분주한 모습을 담은 듯하다
또한 중간중간 깔리는 트럼펫은 이 지루할 수도 있는 비트에 생명을 불어넣어준다
노래는 존 메이어의 기타 솔로로 마무리된다
약 1분 30초간의 기타와 베이스만의 무대
한 노래 안에 이렇게 많은 장치가 담겨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도 놀랍다
나의 오션 최애곡이자 입문곡이다
4.Lost
https://youtu.be/J3DWAJGaf7o?si=R2P7G_UIHCEfEL3w
단조롭지만 원초적인 사운드의 드럼으로 시작하는 노래
베이스의 도입과 함께 오션의 보컬, 신스, 백그라운드 멜로디까지
이 모든게 한 노래로 어울려지는 순간
그 안에 숨겨진 사랑이야기와 자유분방함이 나타난다
채널 오랜지의 정체성에 가장 근접한 곡을 뽑으라면 이곡을 뽑을 것 같다
5.Pink Matter
https://youtu.be/uaLV003llhY?si=mN0rgP_OStleb_k1
탐정 추리 영화에서 나올 법한 멜로디와 오션의 보컬로 시작하는 곡
약 2분간의 빌드업 끝에 떨어지는 베이스는
아드레날린을 분출시키며 우리에게 쾌감을 느끼게 한다
안드레 3000의 랩또한 빼놓을 수 없다
평소의 난해한 플로우를 버리고 프랭크의 음악 세상에 방문한 그의 랩은 이 곡의 완성도를 배로 높였다
+) Honorable Mention: Monks
https://youtu.be/HFVlEft9uEs?si=MJYbEIfFQwhf3ojK
원초적이며 강렬하며, 역동적인 드럼으로 시작하는 곡
크래쉬 심벌과 통통 튀는 스네어 드럼의 질감이 인상적이다
노래 중간에는 베이스와 드럼의 질주로 인해
모쉬 핏을 즐기는 승려들의 이미지를 그려 낼 수 있게 된다
정규 2집: Blonde 리뷰
말이 필요한가? 이 앨범은 프랭크 오션이 왜 미친 새끼이며
그가 8년동안 앨범을 내지 않아도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종하며 찬사를 보내는 이유이며,
인생 통틀어 나에게 힙합 이외의 장르에 대한 길을 열어준 전무후무한 프랭크 오션의 역작이다
가장 외로우면서, 솔직하며, 자신을 거리낌 없이 표현함으로써
이 앨범은 우리에게 “나 자신에 대해 당당히 살아라” 라는 메시지를 준다
1집과는 반대로 슬프며 공허한 사운드를 중심으로 만들어짐으로써
프랭크는 이 앨범을 통해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증명했으며 또 한번의 완벽한 앨범을 만들며
자신만의 완벽주의 성향 음악 디스코그래피를 더욱 더 탄탄히 구성하는데 성공하였다
인생이 잘 풀리지 않을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지치는 일상 속에서 휴식이 필요할 때,
결국 언젠가는 다시 돌아와 우리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앨범
Blonde에 대한 얘기다
최애 곡 5개
1.Nikes
https://youtu.be/diIFhc_Kzng?si=mFb7AmvlOUJU-Pt2
말이 필요없는 미친 노래다
스네어와 킥 드럼의 교차패턴은 곡의 공허함을 살려
나의 마음까지 함께 공허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 이 곡은 해가 뜨기 직전 새벽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혼자 쓸쓸히 목적지 없이 허무하게 떠도는 느낌을 준다
오토튠으로 범벅이 된 오션의 보컬은 그에게 ’나이키‘처럼 물질적인 것만을 바라는
자신의 그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하소연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는 결국 술에서 깬 뒤 ‘그녀를 사랑해주겠다, 그녀에게 무언가가 되주겠다’ 라며
결국 그녀를 떠날 수 없게 됨을 알게 된 채 곡은 막을 내린다
2.Pink + White
https://youtu.be/uzS3WG6__G4?si=c8xlmZl35Tmbh3jZ
피아노와 통기타의 따스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하는 곡은 프랭크와 그의 사랑을 회상하는 곡이다
이 곡의 진국은 바로 노래 끝부분 30초, 프랭크 오션과 비욘세의 합창이다
둘의 자유분방한 모습은 곡의 분위기를 우리에게 확실히 각인시켰고 듣기만 해도 귀가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Blonde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의 노래지만,
이를 교묘하게 잘 어울리게 만든 프랭크의 재주가 돋보이기도 했다
3.Self Control
https://youtu.be/BME88lS6aVY?si=tX9D0i5XqqQpl6gF
기타 하나와 오션의 보컬만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감히 오션 디스코그래피 최고의 노래라 말할 수 있다
기존에 그가 추구하던 수많은 악기와 자신의 목소리의 하모니가 아닌,
자신이 기타와 베이스를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 린의 피쳐링 또한 비록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선보였다
마치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난 너희들 가운데서 잘게 그정도는 괜찮지?“ 라며
이 곡이 주려하는 '이별 이전 사랑의 무의미함과 허무맹랑함'을 잘 표현했다
이 노래는 프랭크 오션의 코러스로 끝난다
자신의 목소리를 겹겹이 쌓아 마치 천상에서 내려와 노래를 하는 천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이 곡을 우리 모두가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마성의 노래로 만들게 해준 부분이다
4.Nights
https://youtu.be/r4l9bFqgMaQ?si=9CUeBlW8wLbJhAk_
곡 하나하나의 평을 쓸 때마다 이 앨범은 진짜 미쳤구나 생각하고 있다
이 곡은 나보단 이 유튜브 댓글이 더 잘 설명한 듯하다
이 댓글 그대로 이 곡은 하루의 아침부터 밤까지 나타낸 미친 곡이다
정말 파트 하나하나가 말도 안되는 전율을 선사하지만 가장 소름돋는 파트 하나만 소개하겠다
노래 중간, 해가 지기 직전, 곡에선 일렉기타가 나오며 긴장감을 조성한다
마치 해가 점점 지며 이 세상이 곧 끝날 것 마냥 기타는 점점 다급해지며
긴장감을 조성하는 타악기가 우리를 몰아친다
그리고 마침내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때쯤 시한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비트는 바뀌고,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밤이 찾아온다
5.White Ferrari
https://youtu.be/Dlz_XHeUUis?si=J9dROyQ-QIChNg6_
곡은 고요한 비트와 오션의 보컬로 시작한다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통기타가 등장하며 비트는 꺼지고 기타와 오션,
둘 만의 환상적인 시간이 시작된다
마치 그 느낌은 하얀색 페라리를 타고 언덕 위에 올라 그 위에 누워 몽상을 하는 듯 하다
곡 후반부에는 고요한 비트 위에 속삭이는 듯한 보컬을 얹어 나른함과 편안함을 준다
이 곡을 듣는 4분 동안은 세상과 단절된 채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Honorable Mention: Futura Free
https://youtu.be/VHGqsnsuA3c?si=o8FjlXcxzxPCA-Zz
시작과 동시에 이 긴 여정이 끝났음을 알리는 멜로디와 피아노,
그리고 다시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오토튠에 절여진 프랭크의 보컬
수미상관이 무엇인지 재대로 보여주는 앨범이다
곡 자체는 무난하게 흘러간다
그러나
곡이 끝나고
30초간의 정적
모두가 앨범이 끝났다고 생각했을때
프랭크는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스킷마다 나와 우리를 반겨주었던 그 노래와 함께
비록 우리가 함께 있던 시간은 60분에 불과하지만
이미 익숙해지다 못해 들었을 때 행복해지는 그 노래
이 곡의 마지막은 5분간의 인터뷰로 마무리된다
이 인터뷰는 자신의 인생에 관해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비록 외부 노이즈때문에 잘 들리지는 않지만
그 노이즈 하나로 그들의 인생이 담긴 이야기는 절대 약해지지 않는다
마무리:
이 앨범 하나에는 수많은 교훈과 프랭크 오션의 인생이 담긴 조언들이 들어있다
앨범을 몇 번씩 듣다 보면 이 앨범이 주고 싶었던 감정들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사랑, 외로움, 우울함 뿐만이 아닌
그리움, 희망, 그리고
내일을 위해 살아라 라는 말
사람은 누구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러나 그 기억을 ’어떻게‘ 안고 가느냐에 따라 당신의 미래가 결정된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로운 미래”를 위해 인생을 살라
Future Free
Blonde
Frank Ocean
-The End-
아 뭐야 잘쓰시잖아요..
사실 일주일 걸렸습니다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서 탄생한 놈임..
저도 쓰고싶은데 엄두가 안나요 ㅋㅋ
시험기간이라서 ㅠ
저번부터 묻지마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우리 소통해요 흑흑
솔직히 블론드 가사 처음 보고 "이게 뭔소리야" 하고 껐었는데 다시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마무리 부분 적으신게 너무 좋네요
곡별로 제가 인상깊게 들은 부분들 생각이 겹치는 포인트도 재밌게 읽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링크 올리셔야될듯요
에? 고추링으로도 불리나요?
다좋은데 믹테랑 endless 들어보시는게..
조만간 들어보겠습니다 으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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