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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두가 싫어

title: Frank Ocean (2024)NikesFM5시간 전조회 수 541추천수 10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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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쥐어짜며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지금도 느끼지만, 디 안젤로는 내게 장문의 글 한 편을 할애할 만큼 각별한 아티스트가 아니다. 그저 "Stronger와 Power를 그 누구보다 좋아하지만 정작 칸예는 싫은" 이들과의 대화에서 물개 박수와 함께 그들의 감정을 공감하기 위한 좋은 재료랄까(물론 그를 진심으로 싫어하는 건 아니다).  심지어 그는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하고서 대략 5년 가까이 적어내린 연보 속 가장 심오한, 어쩌면 아직도 완벽히 해결되지 않은 숙제를 남기기도 했다. 고리타분한 음악 철학을 논하기 전에,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그를 아니꼬운 시선으로 쳐다봤던 내 심리를 털어놓으려 한다. 역사에 본인의 이름을 각인시킬 만큼 음악사적 이벤트를 만들자마자, 올드팬조차 바이닐의 자켓에 묻은 먼지 털기를 포기할 만큼 아득한  세월의 휴면기를 가지는 사람이 몇 있는데, 나는 이런 케이스를 단순 밈으로 소비해 '적당히 형식적인 분노와 함께 웃어넘길 수 있는' 분위기조차 만들기 싫을 만큼 그들이 밉다. 다 같이 적당히 재미 좀 보려고 꺼낸 터지기 일보 직전인 샌드백을 누군가 꺼내면, "그런데~"를 시작으로 샌드백의 구멍들을 일일이 기우고서 진심 펀치를 날리며 분위기를 초 치는 느낌이랄까.

 

역사가들이 말하듯, 우리는 과거의 그 어떤 시대, 국가, 민족도 완벽하게,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다. 역사의 전개 과정에서 연속성은 으레 그렇듯 단절성과 교차되고, 또 어떨 때는 멀쩡히 전승되어 오던 무언가에 과거의 누군가가 주관 한 꼬집을 뿌려 완전무결한 재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역사가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만약 객관적 사료들이 풍부해 하나의 시대가 빈틈없도록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면, 혹은 공백의 정도가 과한데 비해 참고할 자료가 택도 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전자에서 오는 안일함과 약간의 부담보다는, 후자에서 오는 미칠 듯한 갈증과 욕구가 두 배는 고통스러울 거다. 하물며 그 대상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흥미로운 주제라면 어떨까. 프랭크 오션은 후자의 모양대로 깊숙한 상처를 내어 카세트테이프 소리와 헬륨 풍선 목소리가 들려오면 때때로 아려오는 흉터를 남겼다. 그런데, 내 눈에는 몹시도 무미건조한, 심지어 그 어떤 아티스트보다도 세간의 평가와 나의 감상이 괴리를 두는 이에게서 나와 같은 상처를 입었답시고 가슴을 부여잡고 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을 봤다. 그 후 자연스레 그와 그의 음악을 향한 부정적 감정은 내 스스로 불쏘시개를 들추기 전까지 바이닐 자켓 위 먼지처럼 조금씩 조금씩 쌓여갔다.

 

'아무리 노력해도 공감하지 못하는 음악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해 단순 의견보다는 고견을 구하고픈 글을 수도 없이 봤다. 그도 그럴 게, 음악은 영화만큼이나 다양하면서도 풍부한 명작들이 리스너의 감탄사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고, 미적 취향의 외연을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이기에 이놈은 우리의 흉추만큼이나 뻣뻣하다. 힙합에 백 개의 걸작이 있다면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감탄을, 적어도 다른 감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긍정적인 의문이라도 불러일으킬 작품이 기껏해야 절반이나 될까 싶다. 공허함을 느끼지 않는 것이 이상할 이 상황에서 허전함을 어떻게든 달래기 위해 의문을 던진 이들을 향해 그저 별로면 듣지 말라는 식의 의견을 툭 던지는 건, 오랜 세월을 구부정한 채 살아온 이들에게 허리 좀 펴고 다니라는 조언 아닌 조언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원래 인간의 허리는 구부정하다. 일상 속에서 통증이 느껴질 만큼 좀 더 구부정한 이들은 전문적인 치료를 받거나 확실한 치유의 경험이 있는 이의 손길이 필요하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인간의 허리는 애초부터 구부정하고, 통증이 느껴질 만큼 구부정한 사람 또한 드물기에 이 질문에 대한 명료한 답변을 얻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운동선수가 조금의 신체적 불균형도 용납하지 않듯, 예술가들이 규칙적 일상을 방해하는 그 어떤 잡음도 용납하지 않듯, 음악을 듣고 난 뒤 키보드를 바라보며 안절부절못하는 나 같은 사람은 이 질문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내놔야 했다.

 

찬란한 작품보다 그 옆에서 은은히 빛나는 두 번째에 눈이 갈 때, 그 와중에 저 찬란함이 내게는 음울함으로 다가올 때, 하지만 그런 작품이 내 마음속 멘토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을 볼 때의 양가적 감정은 갈피를 종잡을 수 없는 내 글만큼이나 설명하기 힘들다. 그러나 난 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얻어야 했고, 스스로 깨닫기 위해 활용할 교보재로 Voodoo 만한 게 없었다. 장장 한 시간 반에 달하는 무자비한 러닝타임, 배려가 결여된 일관된 분위기, 흥미를 끄는데 실패한 추상적인 텍스트, 무엇보다 이 앨범을 섹스 잼으로 쓴다는 이들에 대한, 누군가는 시도해 볼 수도 없는 억울한 의아함. 의문스러운 사료를 이해하기 위해 비슷한 다른 유물을, 문헌을, 혹은 그 시대의 이데올로기를 찾아보는 역사가들처럼 이런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 인터뷰와 디스코그래피, 하다못해 그의 SNS를 뒤져볼 수 있지만, 이번에는 왠지 다른 누군가의 감상과 경험 속에서 이해의 실마리를 찾아야겠다는 직감이 들었다. 그렇게 정말 많은 글을 읽었고, 그들만의 티핑 포인트를 수도 없이 돌려 들으며 어딘가 끈적~한 원액을 들이키고서 인상 쓰기를 반복했다. "The Line"이 한 시간 반 동안 반복되는 일관성을 찬양하는 이들의 일률적인 찬사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고, 그런 글이 90%를 차지한다는 사실에 좌절하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실마리를 구할 수 있는 문장도 적지 않았다. 물론 경찰관에게 구강성교를 요구한 혐의로 체포됐었다는 글을 읽는 순간 이 짓을 다 때려치우려던 위기도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던 물건이 사실은 장인정신의 흔적들로 가득한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경험이 있는지 모르겠다. 한때 음향 기기에 푹 빠져 이것저것 사 모으곤 했는데, 이어폰만큼은 단 하나의 제품만을 아껴가며 아직도 쓰고 있다. 지금도 기억나는데, 에어팟 리뷰를 보기 위해 유튜버를 뒤지던 중 상당한 전문성을 갖춘 음향 전문가의(심지어 교수 겸직을 하는) 영상을 접하게 되었고, 그가 직접 설계한 이어폰을 외주를 받은 회사가 100% 수작업으로 제작 후 발매한다는 소식을 듣고서, 당시 음향 기기에 대한 내 관심의 정도를 생각하면 뭣도 모른 채 어처구니없을 돈을 주고 구매했던 적이 있다. 재미있는 건 200만 원이 훌쩍 뛰어넘는 쇼핑 내역 중 아직도 내 수중에, 그것도 훌륭한 보관 상태로 남아있는 물건은 70만 원 상당의 극찬이 자자한 전문가용 헤드폰이 아니라 이 이어폰 달랑 하나다. 이런 물건을 쓸 때면 참 설명하기 묘한 만족감이 든다. 케케묵은 답변이긴 하지만 단순히 이어폰의 기능을 넘어 제작자의 정성과 그의 기술, 땀, 이 모든 것이 응축된 결과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는 것은 그 자체로 값어치 이상의 내면적 보상을 받는 느낌이다. 내가 가장 먼저 읽었던 Voodoo는 피치포크의 리뷰어 Ryan Dombal의 것이었고, 그의 글을 통해 “프린스의 모든 콘서트 셋리스트를 알고 있다는" 디 안젤로의 너드적 면모와, 초반의 감상에서는 채 눈치채기도 힘들었던 세세한 디테일의 탄생 속에 집착과 집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특유의 묘한 만족감을 줬다.

 

Voodoo를 처음 들었을 때 유일하게 흥미를 느꼈던 부분이 있는데, 다름 아니라 "Devil's Pie"의 드럼이다. 최근 커뮤니티에 올라온 리뷰를 통해 이 드럼에 대한 음악적 호기심을 풀었고, 이 글은 어느 정도 그 소회를 묘사하려는 것이기도 하다. 특유의 멍청해지는 듯한 보컬 때문인가, 멍해지는 느낌이 드는 이 드럼 때문인가, 그것도 아니면 도대체가 시종일관 예측이 참 어려운 피노 팔라디노의 베이스 때문인 걸까. 철저히 수면유도제로 깔아두던 Voodoo의 저변에는 프로그레시브 록만큼이나 귀를 기울일 요소들로 섬세히 짜여있다.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음악이 아니면 시도조차 안 할 이 숨은 그림 찾기를 능동적으로 행할 수 있던 것은 레딧 유저들의 진심 어린 호들갑에 있다. 미술관 도슨트의 안정감 넘치는 설명과 덕후의 흥분에 가까운 설득(?)이 첨예하게 다르듯, 위키피디아를 매끄럽게 매만진 듯한 음악 매거진의 형식적인 리뷰와 일개 커뮤니티 유저의 생동감 넘치는 호들갑은 또 다르다. 물론 앞서 언급했던 장인 정신에 대한 믿음이 자리하고 있으니, 다른 작품보다 그 과정이 비교적 수월한 것은 있었다. 일전에 끈적하고 느슨한 R&B에 대한 개인적인 불호를 강력하게 밝혔던 기억이 나는데, Voodoo를 자세히 뜯어보니 이 작품은 R&B 특유의 관능을 제외하면 생각보다 나의 흥미를 끌 요소로 가득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잊을만하면 풍겨져 나오는 크레딧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딜라의 향기, 한때 내 음악적 자아와도 같았던 올드 스쿨 붐뱁과 고전 소울 샘플, 때로는 과거를 가져오고 또 그대로 살아 있는 듯 다시 들려주기도 한다. 어쩌면 Voodoo는 내게 관능이라는 테마에 대한 최고의 입문작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Voodoo가 싫었다. 어느 각도로 봐도 섹시한 지 잘 모르겠는 사람이 대중문화의 섹스 심벌이라는 사실에 디 안젤로도 싫었다. 그렇다고 극단적으로 단순 명확했던 과거의 내 판단을 나무라진 않는다. 대게 수많은 걸작들이 나의 불호령과 같은 단편적인 평가를 딛고 일어서며 빛나곤 하니까. 자신이 속한 세상을 바라보는 진지한 시선, 누군가는 근시안적인 외골수라 부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신봉해 마지않을 네오 소울이라는 가치관, 흑인 음악 최고의 테크니션들로 가득한 비옥한 토양, 피치포크의 말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Voodoo는 과거의 앨범을 듣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새로이 싹을 틔우고 자라난 나무처럼 보인다. 나는 그의 가치관을, 외골수의 장인 정신을, 그 자체로 호기심을 자극했던 열성 팬들의 열정적인 소란을 순서대로 경험하고 무지에서 비롯된 거부감을 밀어냈다. 나와 Voodoo의 서사를 거창하게 음악 철학이라 부르긴 민망하고, 단골손님들이 참조할 만한 일화 정도로 읽어주면 좋겠다. Voodoo를 향한 혐오만으로 가득한 채 그 어떤 노력도 없이 불만 가득한 휘발적 글을 남겼던 내 과거에게 바침. 

 

https://blog.naver.com/nikesfm/22406585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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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1 4시간 전
  • 1 4시간 전

    "일전에 끈적하고 느슨한 R&B에 대한 개인적인 불호를 강력하게 밝혔던 기억이 나는데, Voodoo를 자세히 뜯어보니 이 작품은 R&B 특유의 관능을 제외하면 생각보다 나의 흥미를 끌 요소로 가득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요 부분 제 취향이랑 거의 일치하시네.. 잘 읽었습니다!

  • title: Frank Ocean (2024)NikesFM글쓴이
    2시간 전
    @끄응끄응끄응

    마치 켄드릭의 음악과 비슷한 것 같아요. 특유의 고학력 힙합이라든지 '흑인을 위한 ~' 과 같은 프레임을 떼어놔도 음악 그 자체만으로 상당하듯, 섹스 심볼이라는 프레임을 떼어놓고 보면 Voodoo만큼 고전 흑인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종합 선물세트같은 앨범이 있나 싶어요.

  • 1 4시간 전

    마지막 문단 대공감

  • title: Frank Ocean (2024)NikesFM글쓴이
    2시간 전
    @공ZA

    생각해 보니 Voodoo가 공자님의 취향과도 꽤 잘 맞을 것 같군요.

  • 2 3시간 전

    읽으면서 정말 공감을 많이 했네요. 제 마음 속의 Voodoo도 NikesFM님의 것과 유사하게 자라난 것 같습니다. 특히 그나마 "Devil's Pie"에 흥미를 느꼈다는 부분이 소름돋을 정도로 똑같네요. 디안젤로의 음악에 드디어 흥미를 느낀 지 얼마나 됐다고 본인이 이렇게 갑작스레 떠나버리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 title: Frank Ocean (2024)NikesFM글쓴이
    2시간 전
    @온암

    Devil's Pie의 비트는 아무리 디 안젤로가 취향이 아니래도 힙합 팬이라면 흠칫 할 수밖에 없는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ㅋㅋ 애증의 관계면서 또 음악 감상 인생에서 상당히 중요한 질문을 해결해준 아티스트다 보니 다른 아티스트보다 더 아쉬운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 title: Kanye West (2)yi
    1 2시간 전

    이번 글도 재밌게 봤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찾아듣지 않는 디안젤로의 음반이, 부두인데 글을 읽다가 Devil's pie를 한 번 틀어보았습니다.

    늘 그렇듯 네오소울 앨범이구나.. 싶은 정도의 감상에서 끝나네요.

    ATCQ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ATCQ도 그닥 재미있진 않아서 찾아듣진 않는..)

     

    며칠 전, 앱스트랙 힙합의 매력이 뭔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었는데

    Devil's pie를 들으면서, 나라는 인간으로서 평생 흥미를 가지지 못할 음악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지레 들었습니다.

    음악이 가져다주는 감흥은, 생각 이상으로 미시적인 요소들의 영향 아래이지 않을까 싶네요.

     

  • title: Frank Ocean (2024)NikesFM글쓴이
    2시간 전
    @yi

    전 데스그립스 스타일의 인더스트리얼 힙합은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제 경우 부두는 무지의 케이스라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었고, 저보다 제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 없기에 데스그립스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간혹 어떤 작품은 온전히 느끼기 위해 더 많은 경험을 요구한다고 하는데, 전 듣자마자 순수하게 음악 그 자체로 감흥이 없으면 칼같이 손절하는 편입니다ㅋㅋ 내 취향과 별 교차점이 없으면 그렇게 쉽게 움직이지는 않더라고요. 다만 앱스트랙 힙합의 경우 특유의 젠체하는? 마치 퀘퀘한 골동품 수집가들의 골방 냄새가 난다는 편견을 버리고서 듣기 시작했더니 나름대로 재미있게 들렸던 기억도 납니다. 이런 편견이 아니라 순수하게 불호의 경우라면 정말 잘 안바뀌는 것 같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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