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길거리나 학교 등을 다니며 불가피하게 음악을 접해오면서나
엄빠차 안에서 듣는 옛날 음악들 그리고 멜론 탑100같이
저희들의 귀에 익숙해져있는 음악들을 들으면
다음 멜로디들을 예측하면서 듣게 되고
그러면 익숙하기에 당연히 좋게 들린단 말이죠?
그러면 이게 과연 좋은 음악일까요?
이런 음악들은 단순하게 귀에 익어서 좋은 것 같다고 요즘들어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안좋다고 생각했던 음악들도 귀에 익으면 좋아보이기도 하고
음악의 평가나 커뮤니티의 의견들로 인해 주관이 깨지는 순간들이 오면서
그냥 많이 듣고 귀에 익힌 다음 이게 좋다하면서 잘 느끼는 척하면 이것은 자신을 속이는 행위일까요?
제가 요즘 그러고 있는 것 같아서 음악을 음악답게 즐기기위해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고있는지 알려주세요!!
음악듣는거에 심취해있는 나를 좋아하는 나 같아서 요즘 자기혐오가 지립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는 반복은 음악을 익숙해질 때 까지 듣는다는 것이지
처음에는 악기에 집중하고 두 번째는 보컬을 집중해서 듣는 것처럼 세심하게 듣는 것과는 다른 말입니다.)
전 귀에 익숙해져서 좋게 들리는 것도 결국은 좋게 들은거에 해당하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애초에 굳이 음잘알처럼 보이려 안 해도 된다 생각합니다. 싸구려 팝 음악이더라도 제 귀에 잘 맞으면 그게 좋은거죠.
동의합니다
오히려 음악이 익숙해질수록 별로라고 믿어요. 음악을 새로운 광경을 찾는 수단으로 보면, 음악에서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을거에요. 새로운 음악을 듣고, 새로운 이야기를 읽는 것이죠. 다시 베스퍼틴을 처음 들었을 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제 귀 사가실?
투메밖에 안들은 클린한 귀에요~
글쓴이님처럼 저도 예전에 자주 했던 생각이네요. 평론에 휩쓸렸을때가 있었고, 대중들의 평가나 매니아들의 평가에 끌려다닐때가 있었는데요. 결론적으로 제 개인적인 경험을 담아서 얘기하면, 모든'경험'들은 자양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님이 그동안 들었던 음악들이 축적이 되고 그로 인해 과거에 들었던 음악들이 촌스럽게 느껴질때도 있고, 과거에 일차원적으로 느껴졌던 혹은 어려웠던 음악들이 그동안의 데이터로 인해서 좋게 들릴수도 있거나 입체적으로 느끼는 경험들. 앨범단위로 들었던 경험, 플레이리스트를 통해서 개별곡들 모음집으로 들었던 경험, 하교길에 들었던 경험. 여행 다니면서 들었던 경험. 평론 매체에 휘둘렸던 경험들. 등등
그 모든 경험들이 방대하리라만큼 축적이 되고, 시간이 흐르면, 확신이 생기고 본인의 스탠다드가 생긴다고 봅니다.
그러면 더 이상 누군가한테 휘둘리지 않는다고 봐요.
저는 글쓴이님 글을 읽으면서 방황의 시간, 시행착오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냥 그 자체를 즐기면 좋을것같아요. 어차피 글쓴이님도 시간지나면, 기준이나 확신이 생긴다고 봐서요.
아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은요. 저같은 경우엔 직관적으로 듣습니다. 그냥 들었을때 좋으면 그게 최고인것같아요. 그게 철학적이거나 심오한 메세지가 담겨있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에 좋은 뱅어트랙이건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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