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의 초기작과는 많이 다르고 플라워 보이 이후의 앨범들과도 좀 다른데
또 막상 앨범의 음악적인 부분을 설명하려면 그 두가지 시기에 나온 앨범들을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을 거 같아요.
굳이 따지자면 체리 밤처럼 새로운 챕터를 개척하기 위해 종횡무진 애쓰는 그런 느낌인데
크로마코피아는 체리 밤과는 다르게
끝내 타일러의 이전 앨범들의 그림자 안에서
안전한 선택들만 취사했다는 인상이 드네요
사람이 갑자기 너무 바뀌려고 하면 내면에 있는 관성이
본능적으로 작동해서 인품의 변화를 방해시키는 것 처럼
아티스트도 갑자기 너무 바뀌려고 하면 음악적 dna가
본능적으로 요동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기대했던 것 보다는 너무 안전한 동시에 의아한 선택지만 골라 걷는 앨범인 것 같네요.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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