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해선 한번 돌려보면 내 취향 맞고 아니고가 바로 판가름 나는 편인데 이건 좀 애매해서 네번 정도를 돌려봤습니다. 다른 이도 아닌 타태식이가 돌아왔으니 좀 더 성의를 갖고 들어본거죠.
열심히 돌려보고 느낀건 약간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앨범같다는 인상이 듭니다. 근데 그렇다고 뭐 똥반이다 이건 아니고. 다소 생경한 사운드가 과연 타일러답다는 느낌을 주는데, 내 귀가 이걸 받아들일만큼 진보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뱁새가 어찌 황새의 뜻을 알리오올리오?)
개인적으론 빡랩 선보이는 타일러를 좋아하는데 그런 면에서 아쉬웠고 베스트는 Sticky, 워스트는 Balloon입니다. Balloon은 그냥 트랙리스트에서 빼는게 낫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별로네요. 약간 EBS에서 틀어주는 아동용 프로그램 삽입곡같은 느낌이랄까? 좋게 들으신 분 있다면 다행이고요.
각 잡고 듣는 상황이 아닌, 예컨대 집에서 설거지를 한다거나 마른 빨래를 갤 때 틀어놓았더니 썩 나쁘지 않더라 차라리 엠비언트로서의 의의라도 있구나 싶으면 저는 준수한 앨범이라고 치는 편인데 (ex. Drake - For All The Dogs) 요번 타일러 앨범은 설거지할 때 굳이 틀어놓고 싶진 않네요.
의욕적으로 CD BUNDLE SET이랑 VINYL 초판1쇄 한정반을 냅다 주문했는데 좀 아쉽네요. ㅋㅋ 아마 Sticky 정도만 플리에 남겨두고 종종 들을 것 같습니다.
sad
올 전 배경음악으로 자주 쓸거 같아요!!
그나저나 4번이나 돌리셨다니 ㄷㄷ
ㅇㅈ 벌룬 별로였음
도이치도 좀 오글거리고 너무 급전개 느낌이라 어색함
후반 시저 코러스는 ㄱㅊ
전 벌룬이 최애였는데.. 그 EBS 아동용 감성이 곡 제목 Balloon이랑 매치가 너무 잘되는데 그 안에서 보컬들은 또 빡세니까 그 괴리감이 너무 취저였어요. 트랙 배치도 후반부에 나와서 너무 좋았던게 분위기가 뭔가 무거운 이야기들 지나 후련한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
잘 봤습니다. 혹시 바이닐 처분하고 싶으시다면 저에게 양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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