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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제이펙마피아 2016년 Noisey 인터뷰

이오더매드문5시간 전조회 수 372추천수 2댓글 7

https://youtu.be/7htstbQR868?si=EChlaK6njvl-9H7z

 

만약 당신이 지금 당장 "JPEGMAFIA"라는 이름을 처음 듣는다면, 아마 씹덕 칩튠 인터넷 음악가를 상상하거나, 이상한 밈 음악을 만드는 코미디음악가를 상상하실 것이다.

하지만 그 이름으로 활동하는 음악가가, 전직 군인 출신 볼티모어 랩퍼라면, 게다가 [I Smell Crack] 같은 자극적인 노래나 내는 랩퍼라면,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당신을 탓하진 않겟다.

 

배링턴 헨드릭스, 혹은 쉽게 말해서 "페기"라고 불리는 이 음악가는, 자신이 아주 조금씩 주목 받는 것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Communist Slow Jams>나 <Darkskin Manson> 같은 앨범으로 조금씩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최근에 낸 정규 데뷔 앨범 <Black Ben Carson>을 통해 인기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 앨범에서 페기는 어쩔 땐 랩으로 부르고, 또 어쩔 땐 감미로운 알앤비 창법으로 부르며, 어쩔땐 철권 같은 격투게임 브금 같은 비트를 깔아두고, 어쩔 땐 묵시록적인 디스토피아 사이버펑크 세계관 같은 비트를 깔아두기도 한다.

 

이번엔 그는 [I Might Vote 4 Donald Trump] 뮤직비디오로 또 다시 공화당 소속 정치인을 공격한다. 이 뮤직비디오엔 페기와 Freaky가 그저 동네를 돌아다니며 패악질 부리는 장면을 담고 있다. 나는 볼티모어에 있는 The Bell Foundry에서 페기를 만났다.

그곳은 스튜디오이자 예술가들의 아지트이자 동시에 공연장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내가 도착했을 때, 페기는 Elon하고 Nyoka Ny-D와 함께 스튜디오에 있었는데, 그 장소는 마치 옛날 우탱클랜 뮤직비디오에 나올 법한 모습이었다.

 

peggy-donald.PNG

 

JPEGMAFIA란 이름은 어떻게 지었는가?

 

내가 일본에서 잠깐 살았을 때, 인터넷에서 떠도는 단어들로 친구들끼리 서로 별명을 지어줬다. 어떤 친구는 PNG였고, 또 다른 친구는 Dropbox였다. 나는 그냥 JPEG였지.

그곳에서 내가 친구들과 결성한 밴드의 이름은 Ghost Pop이었다.

어느 날 나와 친구들끼리 장난치면서 "우리는 일종의 마피아임 ㅋㅋㅋ"라고 말한 거다.

그래서 한 놈은 PNGMAFIA가 됐고, 나는 JPEGMAFIA가 됐다. 원래 처음엔 내 본명 그대로 Devon Hendrix라는 이름으로 랩을 했는데, 이름을 바꾸고 싶었다. 정작 딱히 떠오르는 건 없었기에 결국 JPEGMAFIA로 정했다.

 

오래전 당신 과거 작업물들의 음악성향은 어땠는가?

 

랩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그저 제이지 흉내를 냈을 뿐이었다. 내가 14살~15살이었을 때는 제이지, 아이스 큐브, 릴 웨인 같은 음악가들만 참고했다.

그러다가 점점 나만의 스타일을 찾기 시작했을 때는 지금처럼 엄청 정치적인 가사를 담기시작했다. 또 그러다가 다시 한동안 정치적인 주제에서 멀어졌지만, 또 다시 제이펙마피아란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다시 정치주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내가 인터넷에 처음 올린 건 사실 그냥 인스트루멘탈 비트테이프였다. 허나 내가 랩을 해서 처음 올린 건 [Generation Y]라는 곡이었다. 정치적인 가사를 담았고, 세라 페일린을 디스하는 내용이었지.

 

<Black Ben Carson> 앨범에서 각 트랙의 제목들이 정말 재밌었다. [Digital Blackface] [Cuckold] 등등... 가장 마음에 드는 제목은 [I Killed A Cop and Now I’m Horny]였다. 비트를 만들 때부터 이런 제목들이 떠오른 건가, 아니면 다 만든 후에 제목을 정한 건가?

 

일단 먼저 랩을 끝내고나서 들어본다. 그런 다음에 곡 내가 뱉은 말에서 제목을 따거나 그냥 그때 느낀 감정에 따라 곡 제목이 정해진다. [I Killed a Cop and Now I’m Horny]는 만든지 정말로 오래된 곡이다. 이 앨범에서 가장 오래된 곡이지.

내가 <Darkskin Manson> 앨범 만들 때 수록하지 않고 남겨둔 곡이었다. 수록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대중에게 발표하기에 괜찮은 노래라고 생각해서 뒤늦게 낸거지.

그 때는 랩 대신에 노래를 너무 많이 부른 것 같아서 결국 앨범에 넣지 않았다.

어쨌든 웃기려는 의도로 제목을 그렇게 지은 건 전혀 아니었다. 앨범을 발표하기 전에 트랙리스트를 보고 그때서야 "아, 이거 곡 제목이 진짜 병신같은데 ㅋㅋㅋㅋ"라고 생각했다.

 

최근에 Freaky와 함께 [I Might Vote 4 Donald Trump]란 곡을 뮤직비디오와 함께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에 관한 곡 만드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왔고, Freaky는 여기에 어떻게 참여하게 된건가?

 

나랑 Freaky는 꽤 오래전부터 서로 알고 지내온 사이다. 그는 항상 작업실에서 존나 미친 듯한 음악을 많이 만들고는 했는데 정작 절대 발표하지는 않앗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언더그라운드 성향이 강한 랩퍼이며 진짜 재능도 뛰어나다.

 

우리가 콜라보 앨범 작업을 시작했을 때, 난 이미 도널드 트럼프를 소재로 작곡한 비트를 이미 찍어둔 상태였다. 그걸 Freaky에게 들려주니까, 그는 "야 이거 존나 미쳤네. 이거 진짜 발표해서 그 새끼한테 샤라웃 받도록 해보자 ㅋㅋㅋㅋㅋ" 그런 식으로 말했다.

 

이 노래가 가진 진짜 의도는 "우리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할 수도 있다. 근데 사실 이딴 인간을 투료한다는 거 자체가 말도 안된다"라는 의미다.

왜냐면 나처럼 정치 주제를 많이 다루는 폴리티컬 랩퍼라면 "트럼프 꺼져라" 그렇게 뻔하게 말하는 건 너무 쉽다. 이미 많은 랩퍼들이 그렇게 하고 있지.

그래서 사람들에게 다른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왜 트럼프는 이런 망언들을 뱉을 수 있지? 왜 우리가 그런 인간을 허용하고 있는 이유가 뭐지?" 그렇게 전달해서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해보게 만들고 싶었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그 곡을 같이 만들었다.

 

뮤직비디오에서 당신은 매우 청정하고 깨끗하고 백인들 사는 동네를 쏘다니며 촬영했다. 콜롬비아나 프레드릭, 메릴랜드 같은 그런 곳에서 촬영한 건가?

 

맞다. 거기가 바로 그 부유한 이미지로 유명한 벨에어 지역 맞다. Jeff Rettberg가 뮤직비디오 제작을 도왔다. 무려 <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 드라마의 스태프로도 참여했던 사람이지. 그가 먼저 페이스북으로 우리에게 접근했다.

"와 님들 음악 존나 쩖. 언제 뮤직비디오에 대해 계획있으면 연락하셈" 그렇게 말했고, 그가 만든 영화도 우리에게 몇 편 보내다. 존나 멋져서 그와의 콜라보가 성사되었다.

 

나는 항상 힙합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이 랩퍼들은 도대체 어디서 온갖 백인배우들과 경찰 역할 연기할 배우들을 찾는 걸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한다. 어떻게 섭외한 건가? 혹시 트위터에서 "님들아 우리 뮤직비디오에서 흑인들 보고 무서워하는 백인 연기해주실 분 없음?" 뭐 그렇게 모집글 올리는 건가?

 

Jeff Rettberg가 거기 뮤직비디오 나온 백인배우들이랑 다 아는 사이다. 심지어 그 총 쏘려고 하는 남자 역할은 그 사람 아빠였다.

 

당신은, 나와도 친한 사이인 Jacob Marley와 함께 투어를 도는 중이다. 투어 생활은 어땠는가?

 

진짜 끝내줬다. 많은 일이 있었지. 우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같은 곳을 돌았고, 그 공연들은 내가 해본 공연 중 최고였다. 우리가 두 번째로 한 공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이미 가사를 다 알고 있던 상태였다.

 

그루피는 있었는가?

 

그루피에 대해선 노코멘트하겠다. 그런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Black Ben Carson]을 공연했을 때 한 여자애가 갑자기 가슴을 노출하면서 나를 꼬시려고 했다.

내가 만드는 음악들이 겉보기엔 마초적인 백인남자들만 듣는 음악 같지만, 내 공연에는 정말 예쁜 여자들이 자주 오는 편이다.  나조차도 이유를 모르겠다.

물론 내 음악이 여혐적인 가사를 담은 것은 전혀 아니지만, 그래도 왜 여성팬들이 내 음악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2016~2017년 여름 동안엔 페기한테서 뭘 기대할 수 있는가?

 

Freaky와 함께 <The 2nd Amendment>라는 EP를 발매할 게획이다. 대충 곡은 8개 정도.

그 후에는 또 다른 솔로 앨범이나 몇 곡의 싱글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발매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일단 가장 중요한 건 7월 4일에 발매되는 <The 2nd Amendment>다.

이 앨범이 마치 이번 다가오는 미국 대선 상황을 풍자하고 비춰주는 사운드트랙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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