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Drake의 Knife Talk와 Key Glock, Big 30, Pooh Shiesty, Young Dolph, Big scarr, Moneybagg Yo까지 이들이 선보인 멤피스 트랩의 가치는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다. 애틀랜타 트랩으로 불리우는 기존의 시류에 대항하는 차세대 사운드로써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되었다. 멤피스 힙합은 808 베이스를 최초로 힙합에 차용할 만큼 트랩의 시초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나름 근본 있는 장르와 지역 중 하나다.
멤피스는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동네로 블루스의 고장으로도 알려진 도시이다. 지리적 특성상 명확하게 동부와 서부로 나누기 어렵기 때문일까, 멤피스의 힙합 역사는 타지역이랑 비교하면 독특한 방향으로 발전했다. 두 지역의 특색을 고루 흡수하며 독자적으로 성장한 모습이다. 서부의 지펑크적 요소와 동부의 리릭시즘이 지니는 매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펑크적 요소는 또 다른 남부 지역 휴스턴의 챱드 앤 스크류와 섞이고, 이 둘의 특성이 어우러진 독특한 사운드가 멤피스 힙합 뼈대가 된다. 멤피스의 올드스쿨 힙합에도 여러 주요 아티스트들이 있지만, 현재 멤피스 트랩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뿌리로 평가받는 아티스트는 Three 6 Mafia를 뽑을 수 있다. Three 6 Mafia의 멤버 중 후대에 큰 영향력을 끼친 래퍼를 뽑자면 Juicy J, DJ Paul, Project Pat을 뽑을 수 있는데 각각 Three 6 Mafia의 앨범 <Mystic Sylez>와 Project Pat의 앨범 <Mista Don't Play>이 멤피스 트랩의 지대한 영향을 끼친 앨범으로 뽑고 있다.
본격적인 멤피스 트랩의 시작은 Drumma Boy와 Yo Gotti로부터 시작된다. 이들은 2000년대 후반 급부상한 애틀란타 트랩은 차용하되, 자신의 뿌리이자 고향이기도 한 멤피스의 향을 첨가하고자 했다. 스릴러 영화를 사용한 샘플, 음산한 분위기의 건반과 느린 BPM, 베이스와 하이햇을 제외하면 텅텅 빈 비트 구성 등 이 모든 것이 위에서 언급한 90년대 멤피스 힙합으로부터 비롯된 것들이었다. 또 Yo gotti는 2012년 멤피스에 자신의 레이블 Collective Muic Group을 설립하는데 Moneybagg Yo, Block Boy JB, GloRilla 등 멤피스 출신의 트랩퍼들 양성하며 Young Dolph에 대적할 만한 하나의 큰 그룹을 만들었다.
Yo Gotti가 멤피스 트랩의 시작을 알렸다면, 비프 관계에 놓여있는 반대편 Young Dolph는 멤피스 트랩의 정신을 자신의 음악에 담았다. Young Dolph는 Yo Gotti에 향한 디스로 지역 내 두 사단의 싸움을 불러일으켰고, 이러한 비프를 양분 삼아 자신의 곡에 시카고 드릴 못지않게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가사를 담아냈다. 또 Key Glock과 Young Dolph는 애틀랜타 트랩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멜로디컬함을 완전히 배제하고, 이 대신 음산한 분위기의 건반 사운드와 하이햇, 808 베이스 소리를 첨가함으로써 음산한 분위기를 극도로 부각하였다. 이러한 사운드를 선보였던 Young Dolph는 비록 이 세상에 없지만 그가 남긴 멤피스 트랩의 정신은 후배들이 가꾸고 키워내며 미국 내 가장 주류가 되는 트랩 사운드로 만들어냈다.
이후 Drake의 Knife Talk, Pooh Shiesty, Key Glock로 명맥이 이어져 오고 있는,멤피스 트랩은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차세대 장르이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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