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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ltures 아직 안 들은 사람의 설연휴(안끝남) 주듣앨

title: QuasimotoPushedash2024.02.11 22:37조회 수 209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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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 & Exile - Miles
  • Solange - A Seat at the Table
  • E SENS - 저금통
  • 와비사비룸 - 물질보다정신
  • 공중도둑 - 무너지기
  • JPEGMAFIA & Danny Brown - SCARING THE HOES
  • Kanye West - The College Dropout

 

...국내 음악이 절반이네요. 민족의 대명절이니 대충 넘어갑시다...ㅎㅎ

...그리고 사실 거의 Miles 후기입니다...ㅋㅋㅋ

(TCD 들은 거 까먹었었다. 사진 넣기 귀찮으니 그냥 봐주세요.)

 

Blu & Exile - Miles

Between the Heavens에 비해 더 포근하고 흔히 '재지하다'고 표현할 법한 그런 사운드와 감성이 느껴집니다. 재지한 샘플이나 사운드적인 터치가 좋습니다. 여유롭고 산뜻하고, 진중하지만 무겁지는 않아요. 결 자체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다만 초반부는 조금 지루하고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 두세 트랙 이후부터 (정확히 어디쯤부터인지 모르겠네요) Blue As I Can Be 이전까지는 솔직히, 좀 지루했습니다. 왜 지루하나 생각을 좀 해봤는데, 일단 좀 깁니다. 앨범 자체가 1시간 35분이나 되는데다가, 곡들도 딱 4곡 빼면 전부 4분이 넘어가요. 말이 4분이지 5, 6분 되는 곡들도 적지 않거든요. 너무 기네요. 그리고 재즈 싱어가 흥얼거리는 파트가 꽤 많아요. 근데, 좀 힘이 빠지고 재미가 없었습니다. 랩을 할 때는 드럼도 귀에 잘 들어오고 랩도 들어오니까 리듬도 타고 고개도 흔들면서 듣는데, 랩이 싹 빠지고 보컬이, 그것도 길게, 아주 명확한 멜로디보단 재즈 스킷 같은 느낌의 보컬이 들어오면 좀 재미가 없었습니다. 보컬이 막 퍼포먼스로 날뛰는 느낌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드럼 소리가 실제로 줄어드는 건지 제가 집중하는 부분이 바뀌어서 그런 건지 드럼도 좀 작아진 것처럼 들려서 더욱 좀 힘들었습니다.

중반부부터 다시 랩이 확 전면으로 나서면 너무 좋습니다. 좀 더 랩도 빡세게 하고, 좀 더 진지하고 건조한? 그런 느낌이에요. 특히 이 즈음부터 아프리카 음악의 사운드를 선보이는데,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Miles 앨범 자체가 뿌리, 근간을 두는 문화에 대한 이야기인 거로 아는데, 그런 측면에서 아프리칸 사운드 자체가 너무 잘 어울려요. 그리고 그걸 잘 쓰기도 한 것 같습니다. Roots Of Blue 극 후반부의 아프로 재즈 (정확히 명칭을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같은 리듬에 랩인지 보컬인지 스포큰워드인지 모를 독특한 연설 같은 게 나오는데, 굉장히 재밌고 매력적입니다. African Dream도 좋았어요. 통통 튀는 사운드가 좋습니다. 후반부에 접어들면 더 밝고 긍정적인 무드로 넘어가는데, 너무 좋아요. 엄청 즐겁습니다. 희망찬 마무리라는 생각도 들고요.

초반부가 제게는 살짝 고비였지만 중반을 지나면서부터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재즈 랩 앨범 이름이 Miles인 거는 진짜 치트에요.

몰랐는데 전곡 해석이 있더군요... 귀찮아서 안 찾아봤는데... 나중에 가사와 함께 다시 들어봐야겠습니다... 1시간 35분짜리를... 너무 길어...

 

Solange - A Seat at the Table

차가운 인상인데, 금속성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얼터너티브 알앤비와 네오 소울은 뭔가 뿌리는 같아도 많이 다른 장르인데, 그 중간에서 어떻게 균형을 잘 잡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제게 막 그렇게 꽂히는 그런 앨범은 아니었네요.

 

(잠시 국힙 타임)

 

E SENS - 저금통

들어본 국내 앨범 중에서 (그리 많지 않습니다) 랩적인 쾌감이 가장 쩔어줍니다. 다만 후반부는 좀 아쉬워요.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냥 랩 쉿 계속 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초반부가 너무 압도적이었어... 하지만 내용상 너무 빡세게만 가기도 애매했을 것 같긴 합니다.

 

와비사비룸 - 물질보다정신

프로덕션이 굉장히, 재밌습니다. 기이하고 미니멀하고, 빌리 우즈나 얼, 약간 둠 같은, 앱스트랙 쪽의 느낌이 납니다. 거기에 간간히 얹어지는 변주나 효과들도 뻔하지 않게, 한 번 환기를 시키면서도 너무 진행 방향을 벗어나지는 않는, 적절한 터치인 것 같아요. 랩도 잘 맞게 올라갑니다. 짱유랑 제이플로우 둘 다 목소리가 좀 독특하게 나오는데, 그게 거슬리지 않고 굉장히 잘 어울려요. 초반부는 굉장히 늘어지는, 축 처지고 게으른 느낌의 비트인데 요게 앨범의 분위기를 잘 살려줍니다. 트랙이 지나가면서 조금씩 빨라지는데 (그래봤자 느릿느릿하다가 평범한 속도가 됐을 뿐) 요런 느낌이 와비사비룸이 구축하는 세계에 빠져드는 것만 같은 감각을 잘 만들어냅니다. 꽤나 독특한데 만족스러운 앨범이었습니다. 힙노시스 테라피도 들어봐야되는데...

 

공중도둑 - 무너지기

음악에 대한 얘기는 좀 귀찮네요. 예전에 쓴 적 있으니 궁금하면 찾아보시길...

요 며칠 국내 평론 웹진들에서 좋아하는 앨범 리뷰를 보면서 놀았는데, 무너지기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글이 많아가지고 즐거웠어요. 주로 피치포크라던가, 해외 평론지들은 아무래도 언어의 장벽이 있다보니까 보려면 보긴 하는데 솔직히 좀 귀찮잖아요. 그래서 국내 웹진들이나, 고퀄의 평론을 남겨주시는 일반 유저분들의 글이 (아주 감사합니다!) 참 도움이 되기도 하고, 재밌고, 좋습니다. 저도 그런 글을 쓰고 싶은데, 엘이에 후기 남기는 꼬라지 보면 절대 그런 평론 내지 고퀄리뷰 딱지 붙일만한 글을 쓰지를 않네요. 귀찮아서 맨날 대충 써...

 

JPEGMAFIA & Danny Brown - SCARING THE HOES

좀 오랜만에 듣는데, 좋네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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