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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Lil Yachty - Let’s Start Here.

title: [로고] Odd Future크밍 Hustler 17시간 전조회 수 536추천수 15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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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 Yachty - Let’s Start Here.

 

 Genre - Neo-Psychedelia, Psychedelic Rock

Released: 2023.1.27

 


 "나는 많은 사운드클라우드 멈블 래퍼 중 하나로 남고 싶지 않았다. 난 진정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 ---음악의 위대함을 알리려 이 앨범을 만들었다." Lil Yachty가 리스닝 파티 중 남긴 말이다. 많고 많은 사운드클라우드 래퍼들, 멈블 래퍼들, 자가복제, 원 히트 원더 래퍼들이 가끔 하곤 하는 설득력은 찾아볼 수 없고 자신의 음악과는 동떨어진 그런 말. 허나, Lil Yachty의 [Let’s Start Here.]는 조금 다르다.

 

 Lil Yachty의 [Let’s Start Here.]는 단순히 장르의 전환으로 치부하기엔 아쉽다. 본작은 Lil Yachty가 자신의 음악적인 경계를 허물고, 그 너머에 존재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탐험하려는 과감한 시도이다. 그저그런 자가복제 멈블 래퍼로 알려졌던 Lil Yachty가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며, 전위적이고 초현실적인 음악적 여정을 펼쳐내는 일련의 모습은 한 폭의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그림을 보는 듯하다.

 

 앨범의 첫 트랙 "the BLACK seminole."은 사이키델릭한 기타 리프로 시작한다. 고요하면서도 이어지는 긴장감을 조성하며 초장부터 사이키델릭함을 가득 머금으며 앨범의 시작을 끊는다. Lil Yachty는 트랙에서 기존의 자신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새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을 만들어낸다. 고전적인 사이키델릭 록의 향취를 풍기며, Lil Yachty만의 독특한 감성을 녹여낸다.

 

 "the ride-"나 "running out of the time" 같은 곡에서는 Lil Yachty가 기존에 해오던 상업적인 음악과 사이키델릭 록 사운드가 한 데 어우러진, Lil Yachty만이 해낼 수 있는 본인 특유의 음악을 선보인다. 공간감과 정서를 내담은 사운드는 Lil Yachty의 왜곡되고 흔들리는 보컬에 섞이며 청자에게 다가가면서도 동시에 멀어진다.

 

 앨범은 중반부에 다다르며 "THE zone~"과 "drive ME crazy!" 같은 더욱 내밀하고 감정적인 심상으로 전환된다. Lil Yachty는 시간, 사랑, 그리고 상실에 대한 고찰을 펼치며, 인간 본연의 불안정한 상태를 섬세히 묘사한다. 반복적인 멜로디와 몽환적인 보컬을 통해 청자를 한없이 부유하게 만들며, 그가 표현한 감정의 흔적들을 따라가게 한다.

 

앨범의 정점은 "IVE OFFICIALLY LOST ViSiON!!!!"이다. 점점 분위기가 고조되다가 한 번에 고조된 분위기를 터뜨리며 시작하는 인트로와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사운드와 함께, Lil Yachty는 곡 하나에 절망과 황홀함이 공존하는 음악적 세계를 창조했다. 이 곡은 단연 Lil Yachty의 음악적 성장과 실험이 가장 빛나는 순간 중 하나다.

 

 Lil Yachty의 [Let’s Start Here.]는 단순히 사이키델릭 록으로의 엉뚱한 탈선이 아니다. 본작은 Lil Yachty가 상업적인 멈블 래퍼가 아닌, 아티스트로서의 자신을 재발굴하고, 새로운 장을 쓰려는 씬을 향한 대담한 포고이다. 본작은 Lil Yachty가 과거의 자신과 음악적 모험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문을 연 것 뿐 아니라, 동시에 청자에게 황홀한 음악적 경험을 내던진다. [Let's Start Here.]는 Lil Yachty의 단순한 실험적인 앨범이 아니라, 힙합 씬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중요한 시도로 기록될 것이다.


 

Rating: 4.5/5

 

전곡해석:https://hiphople.com/album/24650315

추​​​​​천 곡: "running out of the time", "THE zone~", "WE SAW THE SUN!", "IVE OFFICIALLY LOST ViSiON!!!!"

 

매우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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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title: SANTA DOOM민니Best베스트
    4 17시간 전

    이런 분들 굉장히 많을 듯

    관심도 없다가 평생 관심 가지게 된 ㅋ.ㅋ

  • 3 16시간 전

    릴 야티 걍 릴펌 친구 멈블래퍼? 이정도밖에 생각이 없었는데 이거 낸 뒤로 합작이나 콜라보 소식 들리면 무조건 찾아 듣게 됨

    또 이 앨범처럼 새로운 충격을 주지 않을까 해서

  • 1 17시간 전

    잘 읽었습니다 👍

  • 1 17시간 전

    저도 정말 좋아하는 앨범인데 IVE OFFICIALLY~이 정점이라는 평이 너무 공감되네요 전 이 트랙이랑 1번트랙을 특히 좋아합니다 그리고 릴야티만의 개성을 그리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도 음악적으로 훌륭한 변화를 준 앨범이라 더더욱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앨범리뷰 잘봤습니다 👍

  • 1 17시간 전
  • 1 17시간 전

    리뷰글은 항상 개

    야티의 새로운 정체성 구축이라는 말이 인상깊네요

  • 1 17시간 전
  • 1 17시간 전

    지금 생각해도 참 말이 안되는 앨범이죠…

    어떻게 릴 야리가 이런 앨범, 이런 음악을.

     

    저로선 죽을 때 까지 관심 가질 일 없던 래퍼였는데, 이 앨범을 기점으로 아마 릴 야리가 향후 발매하는 모든 작업물을 체크하게 될 듯 합니다.

  • 4 17시간 전
    @killakim

    이런 분들 굉장히 많을 듯

    관심도 없다가 평생 관심 가지게 된 ㅋ.ㅋ

  • @killakim

    릴 야티 걍 릴펌 친구 멈블래퍼? 이정도밖에 생각이 없었는데 이거 낸 뒤로 합작이나 콜라보 소식 들리면 무조건 찾아 듣게 됨

    또 이 앨범처럼 새로운 충격을 주지 않을까 해서

  • 1번 트랙이 너무 좋아서 그 뒤로 못 넘어가겠는 앨범

  • 1 16시간 전

    무조건추천

  • 1 13시간 전

    잘 읽었습니다

  • 1 7시간 전

    여전히 미친 앨범입니다

  • 1 7시간 전

    진짜 명반이죠 이건

  • 1 3시간 전

    본작을 테임임팔라의 아류로 정의내리는 것은, Kid a가 전혀 새롭지 않다고 말하는 전음 팬덤과 비슷한 것이라고 봐요. 좀처럼 대체재를 찾기 어려운 야티만의 색깔이 들어간 앨범이고, 그래서 저도 많이 좋아합니다.

  • 1 2시간 전

    아 진짜 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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