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와 나쁘다는 개인의 경험에 대한, 지극히 좁은 범위에 적용되는 말 같습니다.
선호의 대략적인 평균은 낼 수 있지만, 그것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고, 아무런 영향력을 갖지 못하고, 아니 때때로 영향을 끼치지만 평균에 좌우되는 감상이 그리 재밌지는 않을 겁니다.
의미를 갖는 것은 평점이 아닌 그 평점의 근거입니다. 수백번을 들은 음악이라도 우리는 타인의 시각을 빌려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곧 모든 개인적인 감상이 가치있다는 말이고, 동시에 자신만의 감상이 무엇보다 귀중하다는 자기 모순적인 말입니다.
음악에서의 '좋다 나쁘다'는 발언자에게만 유효합니다.
근데 '좋다 나쁘다'는 몰라도 '좆같다'는 어느정도 객관적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생리적인 불쾌감이 드는 앨범들이 있기는 하더라구요.
좆같다 랑 좆된다 만이 유의미한 객관성을 지닌 감상?이 아닌가 싶네요
보통 이런 것들은 대부분 비슷하게 느끼는 거 같더라고요
근데 한편으로는 엘이라던가 이런 성향?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무리에서 벗어나서 그냥 쌩 친구들한테 들려주면 이런 것도 꼭 일치하진 않는 게 참... 결국 부질 없는 거 같기도 합니다
뭐 내가 어떻게 느꼈고 왜 그렇게 느꼈는지가 말씀하신 것처럼 중요한 거겠죠
다른건 다 참아도 ㅈ같다는 ㄹㅇ발작 버튼 같은데 생리적인 불쾌감이라고 하니 어느 정도는 납득이 가네요
성폭력 가해자의 시점으로 만들어진 앨범을 들었는데 그렇게 불쾌할 수가 없었음
좋다 나쁘다 모르겠고 좆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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