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꼬셔서 오늘 확 들어버렸어요
이제 저도 힙합 초등생일까요
가사 해석을 보면서 듣는 경우는 드문데 그 유명한 일매틱이니 예외로 했어요
나스가 주변의 삶을 담백하게 모아 화려하게 발표하려고 마음먹고 훌륭히 성공한 게 (음악사적으로나 예술가의 야망과 역량 차원으로나) 참 신기하고 대단하네요
랩 정말 잘하네요 플로우도 자유자재이고 라임의 창의성이 반짝인 순간은 몇 번인지!
가사 내용을 위해 힙합을 듣진 않아서 그건 평가에 포함 안 하지만, 보컬의 리듬과 질감을 위해 자모음, 단어를 어떻게 조합했는지는 중요하게 고려해요
그런 면에서 나스가 일매틱에서 논한 문장들은 너무 재밌고 달달한데 영양가도 있었어요
재즈 프로덕션도 매우 편안하고 매력과 다양성 덕에 랩과 앨범이 주는 경험이 충분히 돋보였어요
The World Is Yours의 피아노 샘플링은 오늘날 누재즈에서 자주 들을 것 같은 프레이즈라 말로만 들은 재즈와 힙합의 상호작용을 직접 관찰할 수 있었어요 인상적이에요
비록 전반적인 악곡 구성은 음악에서 전위성을 찾아 헤매는 영원한 올챙이 운명인 제가 숨죽여 들을 만한 건 아니지만
현실을 내뱉는 자리에서 굳이 그럴 필요는 없으니까요
오히려 만약 이런 정석 힙합으로 안정적인 장르 입문 다이브를 했다면 지금처럼 일매틱을 즐길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역시 장르 입문은 커버 예쁜 것부터 마구잡이로 하는 신념이 제게 어울리네요
완성도 점수
7/10
결과는 만족!
영향력 상징성 다 감안하면 무슨 점수를 못 주겠어요
이미 역사를 옮긴 좋은 기록자들은 많으니 제 뇌 속 음악의 개념만 뒤져서 찾은 점수에요
올드스쿨로 가는 좋은 한 걸음이 되었습니다!!
아싸 조아요
리뷰 조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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