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바로 리뷰해보자
<앨범 커버>
빈스 스테이플스도 본인이 못생겼다는 걸 아는지 자신의 얼굴이 나오지 않은 앨범 커버를 선택했다. 빈스 스테이플스의 얼굴이 나온 <Vince Staples>에서는 <Big Fish Theory>의 금붕어한테도 외모로 쳐발리는 흑역사를 만들었던지라 그 이후로 빈스 본인도 자기 얼굴이 나오는 커버는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쌉소리 그만하고 말하자면 솔직히 잘 뽑은 앨범커버 같지는 않다. 앨범의 내용물이 되는 트랙들과 분위기가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트랙들과 분위기가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커버가 DS2, ASTROWORLD, 808 Heartbreaks인데 그와는 반대되는 커버라고 볼 수 있겠다.
1.Close Your Eyes And Swing
https://youtu.be/aUqk0txKkpU?
이건 노래가 아니라 앨범의 시작을 여는 인트로인데 인트로의 역할을 굉장히 잘 해낸 트랙이라고 생각한다. 31초의 짧은 시간 내에 앨범의 세계관을 요약하고 다음 트랙과 완벽한 유기성을 보여준다.
2.Black&Blue
https://youtu.be/Hplz4fSrC9w?
앞 인트로에서 완벽히 이어지다시피 해서 도파민이 터진 트랙이었다. 개인적으로 빈스 특유의 느끼한 톤을 좋아하진 않는데 이 트랙에선 좋았다. 똥반 리뷰를 하던 시절의 버릇 때문에 흠잡을 데를 찾아보려 했는데 적어도 이 트랙은 내가 들어본 빈스 노래 중 가장 완벽했다. 그러나...
나는 좋은 노래를 들으면 가사 해석을 찾아보는 버릇이 있는데 가사가 뭔 소린지 모르겠다. 뭔가 난해한 시 같은 가사인데 난 직관적으로 팍 꽂히는 가사를 좋아해서 별로였다.내가 어떤 가사를 좋아하는지 예시를 들자면
(Young Thug-Memo)
I'ma pull up on a nigga bitch in my bitch whip
나는 내 년의 차를 타고 다른 년을 만나러가네
(Future-Thought I Was Drought)
I just fucked your bitch in some Gucci flip flops
구찌 샌들을 신고 네 여자를 따먹었어
(Kendrick Lamar-euphoria)
I hate the way that you walk, the way that you talk, I hate the way that you dress
난 네가 걷는 방식도, 말하는 방식도, 입고 다니는 방식 다 혐오스러워
이렇게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존나 카리스마 있게 말하는 게 힙합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이 노랜 뭔가 하남자같은 가사라서 아쉬웠다. 물론 취향차이라서 빈스가 가사를 못 쓴다는 건 아니고.
92/100
3.Government Cheese
https://youtu.be/SXKB-HpKWUI?
제목이 굉장히 특이하다. 정부 치즈란 뜻인데 뭔가 숨겨진 의미가 있는 제목 같다. 찾아보니 정부가 지급해주던 가공 치즈를 뜻한다고 한다.
암튼 이 노래는 앞 트랙에 비해 조금 아쉬웠다. 앞 트랙은 듣자마자 '아 빈스형 가버렷'했는데 이 트랙은 그냥 잔잔한 피아노 루프에 랩을 쉼없이 뱉는 듯해서 큰 임팩트는 없었다. 그래도 길이도 짧고 분위기가 칠한 걸로 봐선 쉬어가는 트랙인 것 같았다.
80/100
4.Children' Song
https://youtu.be/mwYN4U6v3EI?
Black&Blue에서 줬던 그 긴장감과 웅장함은 사라지고 보다 칠하고 재지한 쪽으로 가는 것 같다. 여기까지 들으니 이어질 앨범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는데 나는 뇌가 영떡과 드레이크에 절여진 도파민 힙합 중독자여서 그리 좋지는 않았다.
77/100
5.Shame On The Devil
https://youtu.be/iLoI5BQz4JQ?
최근 유행하는 밈 Chill Guy가 생각나는 Chill한 곡이었다. 평소에 Chill Chill맞지 못하게 영 떡의 노래를 들으며 빵댕이를 주체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Chill한 노래였다. 암튼 이 노래 상당히 좋았다. 곡이 조금만 더 길었다면 내가 지루하다고 뭐라고 했을 텐데 곡의 분량이 적당한 것 같다
85/100
6.Ètouffèe
https://youtu.be/-VjAeaGu5x4?
345번 트랙에서 풀린 긴장감이 다시 생긴 곡이었다. 사실 이 트랙도 조용한 편인데 후반 클라이맥스에서 절정을 맛보았다. 초반부에 조용해서 이 트랙도 조용하고 빈스가 랩을 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점점 고조되는 특유의 돕한 분위기가 참 미친 것 같다. 빈스가 훅을 잘 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이 곡은 훅도 좋았다.
94/100 (Best Track)
7.Liars
https://youtu.be/5A73tq9NlMY?
인터루드에 가까운 트랙이었다. 피아노 소리가 깔리고 두 남녀의 대화가 나오는데 제목처럼 거짓말에 관해 논쟁하는 것으로 보인다. 암튼 적당한 타이밍에 인터루드가 들어간 것 같다. 내가 앞서서 빈스의 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5트랙동안 계속 빈스의 목소리만 듣느라 조금 피로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8.Justin
https://youtu.be/5st-kIVd3Ew?
비트는 특별할 것 없었다. 그냥 일렉트릭 피아노에 드럼이 다인 듯한 비트였는데 중간에 문 노크 소리 때문에 엄마가 내 방 문을 두드린 줄 알고 깜짝 놀랐다.
이 노래의 가사는 예전에 빈스가 만났던 한 여자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빈스와 썸을 탔었나 보다. 연애 이야길 들으니까 갑자기 기분이 좇같아져서 이 노래의 점수가 떨어졌다.
67/100
(원래 72였는데 썸타는 것 때문에 -5점임)
(꼬우면 연애하지 말던가 ㅅㅂ)
9."Radio"
https://youtu.be/Tdnvb9THbRo?
앨범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확 꽂히는 노래라기 보다는 듣기 편하고 가볍고 얌전한 노래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젠장 난 2번트랙이나 6번 같은게 좋은데...
이 노래에서 딱히 느꼈던 점이나 '와 개좋다'했던 부분은 없었다. 그냥 슴슴한 곡 같다.
73/100
10.Nothing Matters
https://youtu.be/0jIb223YKYM?
이 노래도 좋았다. 피아노 소리가 나오는데 칸예의 Heard'em Say가 생각나기도 했다. 아무튼 이 노래는 드럼의 질감 같은 것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후반에 나오는 여성분의 보컬도 귀르가즘이 느껴져서 좋은 부분이었다.
86/100
11.Little Homies
https://youtu.be/sdUw60y7Nk8?
이 앨범은 유기성이 상당히 좋은 것 같다. 억지로 뱅어를 집어넣지도 않고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자기복제는 아닌 선으로 굉장히 유기성에 신경 쓴 것 같다. 이 노래도 전 트랙과 잘 이어졌고 노래에서 공간감이 굉장히 좋았다. 다만 7번 트랙부터 딱히 확 꽂히는 부분이 없어서 그 부분이 상당히 아쉬웠다. 빈스야 피처링이라도 몇 명 불러주지...
81/100
12.Freeman
https://youtu.be/VEbhP0p0HFc?
합창같은 게 나오면서 노래가 시작된다. 베이스가 굉장히 쫀득한 부분은 좋았지만 이 노래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기억에 남는 부분이 딱히 없었던 것 같고 빈스의 느끼한 톤이 가장 듣기 불편한 트랙이었다. 그래도 듣기 편하고 앞서 말했던 부분들은 아쉬운 정도라서 괜찮았다.
70/100
13.Why Won't The Sun Come Out?
https://youtu.be/RivLwhOvPZA?
와 ! 마지막 트랙이다 !
어떤 여성분의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스포티에 가사가 없어서 엘이에 있는 해석을 찾아서 봤다. (Shoutout to Trivium) 근데 시발 뭔 소리인지를 모르겠다. 언어의 장벽 때문인지 내가 전 트랙들에 있는 가사들을 유심히 보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이 트랙에서 여성분이 말하는 게 뭘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철학적인 메시지 같은데 나로써는 조금 이해하기 벅찼던 부분이었다. 이 트랙이 뭘 의미하는지 아는 분은 댓글로 내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아무튼 마지막에 들리는 새 소리가 첫 트랙과 연결되는 듯 해서 인상깊었다. 마치 "나 이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다!!!"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마지막 트랙으로서 좋은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70/100
총평
빈스 스테이플스가 표현하고 싶었던 바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앨범이었다. 2번 트랙과 6번 트랙은 2024년 최고의 힙합 트랙 중 하나로 꼽아도 될 정도이고 앨범의 유기성이 굉장히 좋아서 불편한 부분 없이 잘 들었던 것 같다. 또 앨범의 길이가 짧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분량이 45분 정도 됐으면 내가 피로감을 느껴서 빈스에게 뭐라고 했을 수도 있는데 분량 조절에 성공한 느낌이다.
Best Track-Black&Blue,Ètouffèe
Worst Track-Justin
83/100
아 그리고 첫 번째로 읽은 사람을 위해 기회를 주겠다.
선착순 1명으로 내가 다음에 리뷰해줬으면 하는 앨범을 댓글로 적으면 내가 리뷰해주겠다
<조건>
힙합 앨범이어야 함
길이 2시간 이내
Big Fish Theory
잘 읽었습니다 ㅎㅎ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2연속 빈스라니...
렛츠고
점수 개높네
Etouffee 한동안 제 프로필뮤직이엇죠
잘읽엇슴당
미친 트랙
이정도면 리뷰 뽑는 기곈데 개빠르시네
개추개추
ㅋㅋ 예전에 들어봤던 앨범이라 비교적 빨랐습니다
앨범커버 첫번째줄이 인상적이네요
폭탄발언하자면 이거 overrated임 BFT가 이거보다 훨나음
tmi긴 한데 앨범 커버 밝기 높이면 밧줄있음
잘 읽었습니다
으아 이런 좋은 글을 못봤다니.....지금이라도 따봉 박고 읽어보겠습니당
오 잘 읽었습니다
이게 리뷰지
개추
오잉 앨범커버 자세히 보니까 목매다는 매듭이 보이는것같은데 앨범이 그런 내용도 담고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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